아침기도편지
성령의 회복탄력성을 경험하는 영성 본문
2025, 1.24. Fri
(@Holy Spirit; 성령의 회복탄력성을 경험하는 영성)
하나님, 이 아침에도 이곳에 앉아서 나를 둘러싸고 움직이는 세상들을 잠시 바라봅니다. 각 사람마다 물결쳐 흐르는 에너지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무슨 생각을 하며 무슨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 하는 모든 행동에는 저마다 세상과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부드러운 물결과 같은 힘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생명력이겠구나 생각을 할 때, 하나님은 인간을 참 아름답게 만드셨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오늘도 하나님이 만드신 나라는 존재를 가만히 들여다보며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새롭게 묵상하고 기억하게 됩니다. 내 안에 있는 불편한 감정, 미움과 질투와 불만족스러운 감정이 있는 것을 보게 되고 한편으로는 소망과 희망과 감사함과 평안과 거룩과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 바쁜 일정 때문에 또는 불만족으로 인해서 하나님 중심의 삶이 무너질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내 안에 있는 불편한 마음을 견디지 못해 이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제 자신을 보게 됩니다. 그것이 양심이라 성령님의 음성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그 과정은 최근 이야기가 많이 되고 있는 회복탄력성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살다 보면 욕심에 이끌려서 양심을 속이고 옳지 못한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에도 내 안의 성령으로 인한 회복탄력성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내 안의 성령의 음성을 적극적으로 들을 수 있고 회개하고 포기하고 내려놓고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 참 귀한 하나님의 은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연약하고 취약한 내면세계의 나는 언제든지 실수하고 실패하고 실망스러운 행동을 할 수밖에 없지만 이를 다시 회복하여 돌아올 수 있는 성령의 양심이 있으니 나는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커다란 배에는 그 안에 평형수가 있어 풍랑이 일어서 배가 흔들려도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듯이 그 평형수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내 안의 성령님이라는 것을 다시 기억하게 됩니다.
하나님, 언제부터인지 완벽하지 못한 사람 완전하지 못한 내 모습이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라 하는 것은 보통 좌우대칭이 완벽하게 맞고 한 치의 오차가 없는 것이 아니라 뭔가 어색하고 균형이 맞이 않고 상식에 맞지 않게 생략된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연의 세계도 직선보다는 곡선이 맞고 원색보다는 다양한 색의 스펙트럼이 펼쳐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연스럽다는 표현도 경직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흐트러지고 힘이 빠져 있는 것을 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늘 언제나 100% 완벽하지 못한 나이지만 하나님이 내 안에 주신 양심이 있어 나는 다시 돌아올 수 있고 성령의 회복탄력성이 있어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완벽하지 못한 내 모습 어떤 어떤 이에게는 상처를 줄 수도 어떤 이와는 대화가 되지 않을 수도 있는 날마다 실수하고 넘어지는 불완전한 존재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아름답다 말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모든 것에 대한 답을 다 알고 있는 AI가 있고 오차가 없이 임무를 수행하는 로봇기계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더 완벽하고 더 정확하고 모든 것을 다 알고 처리해 주는 존재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지만 정작 전지전능하시고 완전무결하고 완벽하고 완전하신 하나님은 나를 그렇게 만들지도 그것을 요구하시지도 않으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사실을 생각할 때마다 미소가 지어지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베드로가 위대하고 그의 삶이 아름답다 말할 수 있는 것은 완벽함이 아니었습니다. 회개하고 다시 돌아올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위대한 것은 그가 처음부터 완전한 믿음을 보여주어서가 아니라 점차 변화되어 마지막에는 놀라운 믿음의 순종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탕자도 그의 삶이 어떠하였던지 다시 돌아올 수 있었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었고 예수님의 제자들도 우왕좌왕하고 무지하고 욕심도 많았지만 결국은 순교에 이르도록 변화될 수 있었기에 위대하고 아름다운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저는 알고 있습니다. 나는 완벽할 수 없고 언제든지 넘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늘 언제나 불완전한 내면세계에서는 욕심과 불만과 질투와 무자비함과 외식과 거짓과 불안이 들끓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사람들과 어려움이 생길 수도 실망스러운 행동을 할 수도 대립하여 싸우고 분쟁과 다툼을 일으킬 수도 때로는 실의에 빠지고 무기력하여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 안에는 양심이 있고 성령님이 계십니다. 다시 돌아올 수 있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회복탄력성뿐만 아니라 이전보다 더 좋아질 수 있는 성령의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를 인격적으로 존중해 주시는 주님이 있어서 나를 오래도록 참고 기다리고 인내해 주시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의 생각과 감정과 믿음과 신앙을 존중해 주시는 성령님이 내 안에 있어 그 성령님의 놀라운 교육방식으로 나는 날마다 발전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나를 완벽하게 만들어 더 이상 손을 댈 필요도 더 이상 배울 필요도 더 이상 변화시킬 필요도 없게 하지 않으신 하나님께 참 감사드립니다. 모든 명령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계 로봇으로도 만들지 않으신 하나님께 참 감사드립니다. 결국 하나님은 하나님이 아니면 안 되는 한계가 있는 존재로 만드셔서 하나님을 찾게 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게 하는 하나님 의존적인 존재가 되기를 원하셨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안에서 오랜 시간 조금씩 변화되어 발전할 수 있게 하시고 하나님의 모습을 점점 더 닮게 하시고 그리스도께로 자라 가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안에 거하시게 하시고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셨습니다. 인간을 향한 그 모든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참으로 놀라운 것이며 그 계획 안에 있는 오늘의 완벽하지 못한 나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고백할 때,
이 아침에도 내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 되기를 소망하며 나의 하나님을 참 사랑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