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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아닌 영성

에버모닝 2024. 12. 11. 09:09

2024, 12.11. Wed
(@Holy Spirit; 주인이 아닌 영성)

하나님, 오늘도 제게 주신 하루를 감사드립니다. 건물 하나를 유지하는 것도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전기와 가스도 필요하고, 청소도 해야 하고, 고장 난 것이나 파손된 것도 수리해야 하고, 혹시 모를 내외부의 위험요소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밤낮 지키고 관리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우리 몸도 그렇고 세상의 모든 시설과 조직이 그러한데 하물며 이 지구는 어떠하고 또한 우주는 어떠한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를 위해서 지금도 태양은 활활 타오르며 열과 에너지를 공급해 주고 있습니다. 태양열로 땅을 데우고 바다를 데우고 공기와 바닷물을 순환시키며 지구의 열 평을 맞추고 있습니다. 태양을 하루 가동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얼마일까요. 지구를 하루 유지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얼마일까요. 누가 이 모든 것을 관리하고 유지하고 지키고 있을까요. 집도 건물도 자동차도 기계도 세상 모든 것은 만든 사람이 있고 이것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사람이 있는데 태양과 지구는 누가 만들고 누가 이렇게 세심하게 유지 관리를 하고 있을까요. 스스로 만들어 져서 저절로 하고 있는 것일까요.

하나님, 저는 내 삶의 주인은 누구일까 내 인생은 하루하루 누가 이끌어가는 것일까 생각해 볼 때, 내가 아니라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태어나는 것부터 시작해서 내가 선택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태어난 날과 가정과 국가도 나의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생김새도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었고 성격도 부모도 가정환경도 나의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사회생활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학교로부터 중년에 이르는 오늘날까지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되었을까 생각해 볼 때,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포기하고 순응하고 타협하고 좌절하기도 하면서 내게 주어진 환경 안에서 적응하며 사는 것이 흔히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라고 이야기하는 세상에서의 나였습니다. 지금 내 안에서 어떤 암세포가 자라고 있는지 혈관에 노폐물이 쌓여서 위험한 상태인지 모든 장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내가 몇 살까지 살 수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합니다.

모르는 것도 너무 많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은 나의 삶의 주인이 과연 나일까 생각해 볼 때, 자연스럽게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내가 주인이 아닌데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인해 지금까지 참 많은 오류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 하나님께서 세상의 주인이신 것처럼 또한 저의 주인이심을 고백드립니다. 내가 주인이 아니라 고백하니 모든 것이 감사한 것이 되었습니다. 내게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서는 오늘 제게 하루의 삶을 더 주셨습니다. 오늘 먹을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오늘 숨 쉴 수 있는 공기를 주시고, 오늘 입을 옷을 주시고, 오늘 쉴 수 있는 집을 주셨습니다. 오늘 할 일을 주시고, 오늘 만날 수 있는 사람을 주셨습니다. 오늘 묵상할 말씀을 주시고 오늘 살고자 하는 새 마음과 희망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내게 필요 없는 것은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기계를 만든 사람이 그 기계를 가장 잘 알듯이 나를 만드신 하나님은 내게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가장 잘 아셔서 필요한 것을 주시고 또 필요하지 않은 것은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 참 신기한 것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내가 좋은 것, 내게 유리한 것,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원하는 것 그렇게 나를 위한 것을 위해서 살 때에는 아무리 해도 만족이 없고 부족하고 두려움과 불안함이 떠나지를 않았는데 주님을 위해서 주님이 좋은 것 주님이 원하시는 것을 생각하며 살게 될 때 내 안에는 큰 만족과 기쁨이 있었습니다. 행복이라는 것이 내게 있지 않고 주님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평안도 내 안에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것이며, 세상의 많은 책들을 나름 열심히 읽으며 깨닫고 얻었던 유익보다 주님의 말씀을 통해서 얻게 되는 유익과 깨달음과 지혜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하나님의 말씀 또한 내가 직접 읽고 묵상하고 깨달을 때에 진정한 나의 것이 되어 내게 말씀하시는 나의 주인이신 주님의  음성을 들어 깨닫게 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날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 그래야지 주인의 뜻을 알아 내가 누구인지 나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잊지 않을 수 있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누가 주인이냐의 싸움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정복할 것이냐 정복당할 것이냐의 싸움이 오늘도 멈추지 않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내가 주인이 아닌데 내가 주인이라 생각하여 벌인 일들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이 나라의 최근의 현상을 바라보며, 내 것이 아닌 것을 욕심을 내고 그것을 영원히 갖고자 하는 탐욕이 죄를 낳고 그것이 장성하여 사망을 낳는 그 현상을 정확하게 이야기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게 됩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소소한 내 삶에서도 욕심으로 인한 허탄한 거짓말과 놓지 않으려 포기하지 못하는 탐욕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한 마음과 두려움, 그것이 내가 주인이 아닌데 주인이라 생각하고 살면서 발생하는 오류라는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하게 됩니다.

성경을 통해서 본 가장 이상적인 일과 개념과 원리는  청지기라는 것이었습니다. 주인의 것을 관리하는 청지기, 청지기가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해도 그것은 청지기의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청지기가 가지고 있는 것은 주인의 뜻대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문제가 없고 오류가 없습니다. 내게 주신 물질, 내게 주신 권한과 권력, 내게 주신 재능과 기회, 내게 주신 사람들과 일과 사역과 내게 주신 육체와 건강까지 그 모든 것은 주인이신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청지기가 될 때 작은 것에도 감사할 수 있고, 내려와야 할 때 내려올 수 있고, 내려놓아야 할 때 내려놓을 수 있고, 포기해야 할 때 포기할 수 있고, 돌아서야 할 때 돌아설 수 있고, 죽어야 할 때 죽을 수 있는 것입니다. 헛된 불로초의 야망이 없을 때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이 있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드러낼 필요도 알아주지 않는다 서운해야 할 필요도 없게 되는 것임을 고백드립니다. (계속)

이 아침에도 내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 되어 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나의 하나님을 참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