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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기도편지
2024, 11.29. Fri (@Holy Spirit; 3천 년 전 기도)하나님, 무척 추운 아침 오늘은 주님께서 무슨 말씀을 주시고 어떤 생각과 마음을 주실까 기대하며 주와 마주 앉았습니다. 3천 년 전 어떤 선지자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께서 기쁘게 공의를 행하는 자와 주의 길에서 주를 기억하는 자를 선하게 대하시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가 범죄 하므로 주께서 진노하셨고 이런 현상이 오래되었으니 우리가 어떻게 구원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다 부정한 자 같아서 우리의 의는 다 더러운 옷과 같으며 우리는 다 잎사귀 같이 시들므로 우리의 죄악이 바람같이 우리를 몰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가 없고 스스로 열심을 내어 주님을 붙잡는 자가 없사오니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얼굴을 ..
2024, 11.28. Thu (@Holy Spirit; 부수적인 생각을 하는 뇌)하나님, 이 아침에도 주님 생각에 잠겨 내 영혼과 제가 인지하고 인지하지 못하는 나를 감싸고 있는 주님의 존재를 느낍니다. 눈이 참 많이 내렸습니다. 아직 떨어진 낙엽도 다 치우지 못한 길가에 수북하게 쌓여 있는 눈을 보면서 참 신비롭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끊임없이 듣는 이야기는 기후변화 기후위기에 관한 것입니다. 이례적인 날씨 기록적인 강수량 몇 년 만에 기록이 깨졌다 하는 이야기는 이제 새롭지도 않습니다. 평온할 때는 관심 갖지 않았던 지구환경이었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지구란 참 신비롭고 체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태양열로 데워진 바닷물은 북극 쪽으로 흘러가서 식혀져서 가라앉아 다시 남쪽으로 흘러내려오고..
2024, 11.27. Wed (@Holy Spirit;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이)하나님, 이 아침 눈 덮인 세상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눈을 볼 수 있는 겨울이 있는 곳에 살 수 있어 참 감사합니다. 사계절을 경험할 수 있는 나라가 많지는 않지요.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가을을 지나 겨울이 오면 일 년이 지나게 되는, 단풍이 들어 낙엽이 떨어지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고, 눈 내리는 풍경 속 눈발자국을 남기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고,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며 새싹이 움트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고, 무더운 여름 세차게 내리는 장맛비가 무엇인지도 아는 그런 곳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한 일입니다. 눈을 볼 수 있으니 이제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나 봅니다. 하나님, 어제 저녁 창가에 앉아서 기도할 때 떠오르게 ..
2024, 11.26. Tue (@Holy Spirit; 하나님의 사랑이야기, 예루살렘 성전의 눈물)하나님, 비 오는 아침 하나님의 말씀을 대할 때 뭔지 모르는 눈물과 잔잔한 감동이 내 안에 있음을 보게 됩니다. 말씀 한절을 읽고 창밖을 보고 또 한절을 읽고 창밖을 보며 묵상을 하며 주님이 주시는 생각에 잠겨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대하시는 것을 볼 때 참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얍복강에서 밤새 씨름하며 절대로 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다하여 버텼던 야곱의 환도뼈를 치시고 그에게 주신 이름이 이스라엘이었습니다. 야곱의 자손인 이스라엘 민족은 마치 이스라엘 한 개인과 같은 것을 보게 됩니다. 얼마나 고집세고 무지하고 연약한 민족이었는지 얼마나 겁도 많고 중심이 없이 우왕좌왕하는 민족이었는지 성경에..
2024, 11.25. Mon (@Holy Spirit; 하나님의 연줄)하나님, 이 아침에도 주님께 나아옵니다. 결핍이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부족한 것이 있고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이 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도 이룰 수도 없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야지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고 하나님을 찾고 의지할 수 있으니까요. 나에게 어려움이 있고 고통이 있고 눈물이 있고 상처가 있다는 것이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와 사랑이 어떤 것인지 깊이 깨달아 알 수 있으니까요. 나에게 실패의 아픔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모릅니다. 그것이 있으니 하나님의 연줄에 단단하게 붙잡힌 연..
2024, 11.22. Fri (@Holy Spirit; Great is Thy Faithfulness)하나님, 이 아침 고개 들어 창조주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Great is Thy Faithfulness 오 신실하신 주‘ 찬양을 기억하게 됩니다. 언젠가 읽었던 이 곡의 찬양 시를 썼던 어떤 하나님의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려보게 됩니다. 어린 시절부터 매우 총명하여 주목받던 사람이었지만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하면서 그 후로 평생 동안 건강문제로 어떤 것도 제대로 이루어 낼 수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고백은 하나님은 신실하시다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힘겨운 삶을 살았지만 그의 생애에서 1200편이 넘는 시를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의 삶의 말년에 쓴 Great is Thy F..
2024, 11.21. Thu (@Holy Spirit; 먼 곳에서의 아침의 영성) 하나님, 오늘도 파수꾼이 아침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처럼 또는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 갈급한 것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마중 나간 공항에서 그 사람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하나님을 간절히 바라고 찾고 기다리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마음과 이 감정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소비는 심리라고 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소비자는 소비를 할 때 합리적으로 이성적으로 잘 따져보지만 결국은 내가 보기에 좋은 것을 선택한다는 것인데, 내가 하나님을 믿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보다는 그냥 하나님이 좋아서 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좋아한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은 때로는 이유가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
2024, 11.20. Wed (@Holy Spirit; 먼 곳의 영성) 하나님, 이른 새벽 멀리 떨어진 어느 곳에서 맞이하는 하나님의 새날입니다. 아무도 없는 일층의 넓은 공간에 홀로 하나님과 마주 앉았습니다. 가장 먼저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싶어 한적한 공간을 찾아왔습니다. 하나님과 대화하고 싶어 조용한 곳을 찾아왔습니다. 오늘 제게 주신 말씀으로 인해서 눈물을 흘립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내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내게 이 말씀을 들려주고 싶으셨나 보다. 날마다 내가 오늘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만한 상태인가, 내가 오늘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준비가 되어있는가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하나님의 말씀은 ..
2024, 11.19. Tue (@Holy Spirit; 고요한 아침의 영성)하나님, 새벽을 깨우며 이 아침에도 하나님을 가장 먼저 기억합니다. ‘내 하나님의 말씀에 악인은 평강이 없다 하셨느니라’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 진정한 평강과 평화는 주님 안에 있음을 고백드립니다. 주님 안에 있을 때 ‘나는 안전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음을 고백드립니다. 먼 길을 떠나는 순간에도 까마득하게 먼 이국땅에서도 하나님의 평화는 그곳에도 있고 그곳에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있고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이 있음을 고백드립니다. 언어가 다르고 생김새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 그곳에도 성령님의 역사가 있고 복음이 있고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와 은혜가 있음을 고백드립니다. 온 세상 온 우주를 품에 안고 계신 하나님..
2024, 11.18. Mon (@Holy Spirit; Heavenly Sunlight) 하나님, 또 한주가 시작되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속에 이제는 겨울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어느 곳에는 이미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놓은 것도 볼 수 있으니 이제 곧 올해도 저물어 가는구나 생각을 하게 됩니다. 추수감사 주일을 맞이하며 올해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풍성함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비록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어려운 시기이고 여전히 전쟁의 염려와 복잡한 외교환경 속에 놓여 있지만 하나님의 강한 오른손이 이 나라를 붙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감사해야 할 때 감사하고 누려야 할 때 누리고 기뻐해야 할 때 기뻐해야 하는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비록 어려운 시기이지만 추수감사절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