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2. 26. Thu
(@Holy Spirit; 내게 어울리는 옷)
하나님, 오늘도 하나님이 내게 주신 세상, 이 작은 세상 속의 하루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더 많이 걸으면서 예수님을 묵상하기로 한 약속을 따라서 오늘도 한참을 걸어서 여기에 왔지만, 그래봤자 걸어온 거리가 그리 멀지는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평생을 산다고 한들 내가 만난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전 세계 70억과 비교해 보면 얼마나 작은 숫자인지을 알게 되고, 그 안에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시간을 함께 보내었던 사람들은 훨씬 더 작다는 것을, 그리고 그중에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람들은 불과 몇 사람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평생 동안 내가 아무리 많은 곳을 다닌다고 한들 가볼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 것인지, 그리고 오늘 내가 살아가는 반경은 또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볼 때에도, 그것이 불과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나는 오늘도 하나님의 세상의 어느 한 구석, 내게 허락하신 아주 작은 세상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작은 세상이지만, 그것이 내게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젊은 시절에는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큰일을 성취하여 너 많은 것을 차지하는 것이 좋은 것이고 옳은 것이라 생각했었지만, 세월이 점점 지나면서 내게 필요한 것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도 일도 물질도 그 어느 것이든 이 세상을 살면서 내가 필요한 것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적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땅에서의 삶 속에서 내게 만족을 주고 행복을 주는 것은 아주 작고 소소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그 어떤 것이라도 나를 채워주고 참 만족을 주는 것은 없다는 것을, 영원할 것 같은 사람도 때가 되면 상처를 남기고 떠나게 되는 일들이 다반사인 세상에서, 물질은 있어도 없어도 늘 문제이며, 내가 하는 일이라는 것도 그것이 아무리 하고 싶은 일이었다 할지라도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 나는 지금 내게 어울리는 옷을 입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지금 내게 꼭 맞는 옷을 입고 있는지, 계절에 맞는 옷을 입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내 생각과 마음의 옷은 어떠한지, 내게 잘 어울리는 것인지, 잘 맞는 것인지, 그 모습이 어떠한지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 보시기에는 어떠한지, 하나님 보시기에 잘 어울리는지 좋아 보이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벌거벗어 아주 작은 모습으로 세상에 보내어졌지만, 때에 맞는 옷을 입혀 주신 주님이셨던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몸이 자라면서 더 큰 옷을 입혀 주셨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또한 그에 맞는 옷을 입혀 주셨던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하신 말씀처럼, 내게 주신 이 땅에서의 생명의 삶이란 그때에 맞게 옷을 입고 성장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인생을 이만큼 살아오면서 나는 하나님께서 숨겨놓으신 인생의 비밀을 하나씩 발견했던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 가운데 살아온 나의 신앙의 여정에서도 그 단계마다 알게 하시는 영적 비밀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삶을 살수록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한 분이신지를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삶이란 얼마나 신비하고 놀라운 것인지,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지혜와 능력이 충만한 것인지, 하나님께서 세상을 얼마나 신기하고 아름답게 만드셨는지를 고백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하나님을 나직이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 인생에 행하신 모든 일들을 기억하며 찬양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십자가의 사랑을 기억하며 찬양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 내게 주시는 모든 은혜를 기억하며 찬양드립니다. 오늘 내게 맡기신 일들과 내가 감당해야 하는 내게 주신 삶을 기억하며 찬양드립니다. 그리고 참 좋으신 나의 하나님, 그 하나님께 사랑합니다 고백드릴 때에,
이 아침에도 내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 되어 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나의 하나님을 참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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