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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영성

에버모닝 2024. 11. 8. 08:27

2024, 11.8. Fri
(@Holy Spirit; 함께하는 영성)

하나님, 오늘도 새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겨울로 들어선 쌀쌀한 날씨에 길을 걸으며 숨 쉴 때마다 가슴이 시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매일의 날씨가 다른 것처럼 매일 걷는 길이 다르고 매일의 말씀이 다르고 기도가 다르고 매일 새로운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은 매일의 새로움 속에서 알 수 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는 중 광활한 우주에 덩그랗게 떠있는 지구가 떠올랐습니다.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어마어마한 덩어리가 떠서 움직일 수 있을까. 태양과 달과 행성들과 별들이 어떻게 저렇게 떠서 일정한 속도로 일정한 궤도를 따라서 움직일 수가 있을까. 생각할수록 참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시작도 없이 저절로 만들어져 원래부터 있었던 것이었을까. 그때 문득 창조주 하나님께서 제 안에서 말씀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하나님, 이 아침에도 가장 먼저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내가 보고 듣고 숨 쉬는 중에도 하나님을 느낄 수 있고 내 안에서 꿈틀거리는 무엇인가가 하나님을 노래하며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가고 싶어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만히 하늘을 보고 노랗게 물든 은행잎들을 보면서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깨닫게 되고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홀로 걸어가는 사람들의 표정은 무표정이거나 어두워 보이지만 함께 이야기를 하며 걸어가는 사람들은 밝게 웃는 표정이라는 것입니다. 저도 하나님을 묵상하고 기도편지를 쓸 때 내가 웃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하나님과 함께 하고 있어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 오늘은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아침에 일어나 옷장문을 열 때도 하나님 오늘은 무슨 옷을 입을까요 하나님께 묻고, 점심을 뭘 먹으면 좋을까요 묻고, 이제 집으로 돌아갈까요 아니면 다른 곳을 들릴까요 묻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종으로 살고자 결심하며 끼고 다니는 종의 반지를 시시때때로 보면서 나는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스스로 종 된 자라는 것을 다시 기억하게 됩니다. 제게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 소소한 일상에서도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존재를 의식하며 살 때 더 큰 자유와 평안이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진정한 자유함이란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역설적으로 하나님께 구속되어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행할때 오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오늘도 오늘만 생각합니다. 오늘 해야 할 일들 만나야 할 사람들만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일이 오면 또 그 하루만을 생각하며 살게 됩니다.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영역은 하루면 족하고 나머지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으로 보내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데이트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즐겁고 행복하니 그렇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아침에도 하늘도 보고 나무도 보고 사람 구경도 하면서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래도 병원치료도 받고 몸관리를 열심히 하니까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컨디션이 좋으니까 아침 묵상시간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모세가 죽기 직전까지 기운이 쇠하지 않고 눈이 흐리지 않았다 했던 것처럼 저도 이 땅을 떠나기 직전까지 모세처럼 그렇게 건강한 상태에서 하나님과 교제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날마다 하늘을 보면서 새로운 하나님을 깨닫고 다윗처럼 시를 쓰며 그렇게 순순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이 세상에서 제가 싸워야 할 전쟁이 있고 점령해야 할 고지가 있어 지치기도 상처를 받기도 하겠지만 하나님과 교제하고 동행하며 이 땅의 마지막 순간까지 잘 살아내고 싶습니다.

하나님, 세상에서 늘 들리는 소리는 경제가 어렵다. 집값이 오른다 떨어진다. 금융위기가 온다 안 온다. 재테크는 어떻게 해야 된다.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한다. 스펙을 쌓아야 한다. 전쟁이 난다 안 난다. 등등 똑같은 이야기가 끝없이 반복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날마다 뉴스를 보고 신문을 보면서 언제부터인지 그것들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화가 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지만 지금도 지구가 우주 한가운데 떠서 한 치의 오차가 없이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세상은 하나님의 계획과 뜻대로 움직여 갈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권위는 하나님께로부터 온다고 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지도자를 세우고 리더를 세우고 기관장을 세워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실 것이라 믿습니다. 악인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예비해 놓으셨다 하신 것처럼 오직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하늘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이 아침에도 복잡한 세상 가운데 이 자리에서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고 하나님의 섭리를 보고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보게 됩니다.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이야기하고 싶다 생각을 하기도 하고 세상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 가운데 놀라운 하나님을 경험하며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참 놀랍고 위대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참 좋으신 하나님입니다. 이 아침에도 내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 되어 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나의 하나님을 참 사랑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