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10. Wed
(@Holy Spirit; 잠잠한 아침)
하나님, 나의 사랑하는 하나님, 오늘은 하나님을 이렇게 부르고 싶습니다. 이 아침에 이 땅의 작은 존재로 태어난 내가 광활한 우주의 티끌 같은 이곳에 살고 있는 나의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다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지식과 지혜가 내게는 없다는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살면 살수록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내 안에는 선한 것도 하나님을 찾고자 하는 마음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무지한 내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안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 부르느냐 물었을 때에,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대답한 베드로에게 네게 복이 있다 하시면서 그것을 알게 한 이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라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처럼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아는 것이 참 복이구나 하는 것을 살면서 점점 더 깊이 깨닫게 되고, 또 그것을 알 수 있는 것은 나의 어떤 것도 아닌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지혜로 인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이 아침에 하나님 앞에 잠잠한 내 영혼을 바라봅니다. 내 안에 하나님을 향한 경외와 존경의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위엄과 권위가 느껴져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진심으로 고백하는 말은, 찬양받고 영광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은 하나님 한 분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을 알게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겠구나. 나의 원함보다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 더 합당하고, 나의 소원보다는 하나님의 계획이 성취되는 것이 더 기쁘고 좋은 일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땅에서 내가 높아져서 우러러 영광 받는 것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것이 더한 즐거움이고, 나의 지경이 넓어지는 것보다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을 볼 수 있다면 그것이 더 값지고 귀한 것이겠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간다 이야기하며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고백하던 사도바울과 같이 하나님의 지식과 지혜는 깊고도 풍성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늘은 왠지 하나님 앞에서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에 그분의 임재 안에서 묵묵하게 앉아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내 마음 깊은 곳에서 고백하고 싶은 한 마디의 말은 ‘하나님 사랑합니다’ 입니다. 나는 점점 쇠하고 늙어 사라지겠지만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성품과 인격은 날마다 새롭게 이 세상 위에 꺼지지 않은 태양과 같이 밝게 빛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라 하리라 했던 세례 요한의 고백과 같이 신랑이 영광 받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평생을 주님 안에 살았지만 평생 동안 늘 무엇인가 구하며 이루어달라고 요청만 했던 나였는데, 중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하나님이 얼마나 존귀한 분이신지 얼마나 아름답고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분이신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구원이라는 것이 예수님의 대속의 희생으로 인해서 죄와 영원한 형벌에서 해방되는 것이겠지만, 그와 함께 끊어졌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막혔던 담이 허물어짐으로 내 눈이 밝아져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하나님의 성품을 경험하고, 하나님과 인격적인 대화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놀라운 축복과 은혜의 선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린아이에게는 엄마 한 사람의 존재면 충분한 것처럼, 내게도 주님 한 분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순전한 엄마의 젖을 사모하는 아이에게는 그것이면 충분한 것처럼, 내게도 주님이 주시는 것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매일 아침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주님이 주시는 생각과 마음과 감동과 깨달음과 평안함과 풍성함이란는 것을 알게 되고, 이것이 주님 안에 숨겨져 있는 놀라운 비밀이라는 것을 기억할 때에,
이 아침에도 내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 되어 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나의 하나님을 참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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