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8. Mon
(@Holy Spirit; 아침 가지, 담장 너머로 뻗은)
하나님, 이제는 밤이 길어져서 해 뜨는 시간이 눈에 띄게 늦어졌습니다. 파수꾼이 아침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내 영혼이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리는 것이 더 간절하다는 시편의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그렇지요, 내가 아침을 기다리는 것은, 내가 저녁 잠자리에 들 때에 기대하는 것은, 다음날 하나님이 주시는 새 아침의 말씀인 것을 알게 됩니다. 군대에 있을 때에 불침번을 서면서 그리고 최전방 철책 경계 근무를 하면서 가장 기다리는 것은 그다음 근무자가 교대 근무를 해주는 때인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특히 GOP부대 추운 겨울에는 그 간절함이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한 번은 추운 겨울 민통선 안쪽에서 매복작전을 한 적이 있었는데, 영하 10도가 훌쩍 넘는 날씨에 참호 안에서 저녁 해질 때부터 아침 해 뜰 때까지 덜덜 떨면서 버텨야함 했던 그것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근심한 추위와 지루함의 고통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이윽고 해가 떠 오르고 상급부대에서 작전 종료 명령이 떨어질 때면 그것이 얼마나 반갑던지 저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장비를 챙겨서 그곳을 빠져나왔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때를 생각해 보면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리는 것보다 더 간절하다 하는 시편 기자의 고백이 어떤 것인지 너무 잘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 영혼이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이 그보다 더 하다는 시편 기자의 고백이 어떤 것인지 또한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하나를 덧 붙여 본다면 그것은 사랑일 것입니다. 간절히 기다린다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느 드라마에서 추운 겨울의 어느 날 한 남녀는 레스토랑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남자는 붉은 장미꽃 한 다발을 들고 약속 장소에 먼저 나왔습니다. 하지만 약속 시간이 지나도 여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났고 영업시간까지 지나게 돼서 남자는 가게를 나와야만 했고 가게 앞에서 계속해서 여자를 기다렸습니다. 지금처럼 핸드폰도 없고 개인 통신장비가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연락할 방법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얼어붙은 손을 녹이며 그렇게 그 곳에 서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윽고 나타난 여자가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바보처럼 그러고 있었냐고 물었을 때에, 꼭 올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남자의 대답 속에는 당신을 참 많이 사랑하기때문입니라는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나는 구약의 말씀, 특히 선지서를 보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배반한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집념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것인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상을 섬기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나지 말고,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라는 선지자들의 외침과 죄에서 돌이키고 다시 하나님을 예배하는 제사장 나라가 되라고 호소하는 눈물 속에는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돌이키지 않으면 징계를 받아 멸망받을 것이라는 무서운 말씀이 있지만, 그 뒤에는 항상 내가 다시 너희를 회복하게 할 것이다
, 너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하시는 하나님의 의지와 집념과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집을 나가 온갖 부끄러운 일을 행하는 아내를 다시 찾아오는 호세아처럼 하나님은 그렇게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해서 이스라엘과 맺은 새 언약에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회복과 나는 영원히 너의 하나님이 되고 너는 영원히 나의 백성이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약속의 말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 그리고 이것은 많은 사람들을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라 하시며 이 떡과 잔을 먹고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고 기념해 달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이 얼마나 감사하고 놀랍고 위대한 말씀인지를 기억하게 됩니다. 잘 못한 아이를 안고 대신 채찍을 맞는 아버지처럼, 십자가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동시에 완성이 된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을 얻는다 하신 로마서의 말씀처럼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고 구원을 얻는 참 놀라운 비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루터가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하신 말씀을 통해서 행위와 돈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더러운 옷과 같은 나의 의가 아닌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와 은혜의 성품을 통한 하나님의 의로 구원을 얻는다는 깨달음을 통해서 종교개혁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내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하나님이 먼저 나를 사랑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얼마나 놀랍고 위대한 것인지를 알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주일 설교에서 목사님은 오늘 생을 마감하게 된다면 천국에 갈 수 있는 확신이 있냐고 물으셨습니다. 평생 동안 죽을때까지 똑같은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신 빌리 그래함 목사님도 늘 같은 질문을 하셨던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지금 죽어도 천국에 가실 수 있습니까. 참 반가운 질문입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을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있으니 그 질문에 주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구원의 근거와 능력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리는 것보다 내 영혼이 하나님을 기다림이 더하다는 말씀처럼 내가 매일의 아침을 기다리는 것은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고 내 안의 성령께서 주시는 감동이 있기 때문입니다. 요셉에게 요셉은 열매가 많은 나뭇가지, 곧 샘 곁의 열매 많은 나뭇가지다 하며 축복하신 것처럼, 시편에서 복 있는 사람은 시냇가의 심은 나무가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않는 것처럼 그 행사가 다 형통하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내 삶의 샘이 되시고 시냇물이 되시는 주님 곁에서 거할 때에 나는 많은 열매를 맺는 담장 너머로 뻗은 가지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주님의 말씀을 밝아오는 해와 함께 다시 한번 새롭게 기억할 때에,
이 아침에도 내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 되어 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나의 하나님을 참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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