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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나님께 보냈던 편지 이야기/12월의 편지

나의 유산은

에버모닝 2025. 12. 9. 09:16

2025, 12. 9. Tue
(@Holy Spirit; 나의 유산)

하나님, 이 아침에도 가장 먼저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오늘은 뭐라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과 생각 속에서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기를 원합니다. 내게 어떤 감동을 주실지, 어떤 마음과 생각을 주실지 기대하며 창 밖의 하늘을 바라봅니다. 모든 마음을 아시고 모든 동기와 이유, 각 사람의 심장과 폐부까지 살피시는 하나님 앞에서 숨길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과 걱정과 근심들, 나의 원함과 소원과 내 마음 깊은 곳에 있는 내가 알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까지 하나님 앞에 내어 놓기를 원합니다. 고통 중에 부르짖었던 다윗은 깊은 하나님의 세계를 경험하고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수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의 이야기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은 그의 고백에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깊은 영성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다윗과 같은 하나님의 사람들의 고백들이 쌓여서 유산이 되고, 또 그 믿음과 영성이 다음 세대까지 흘러내려 오늘날까지 이어져왔음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 나는 어린 시절 나의 부모가 어떻게 하나님을 믿고 섬기며 사셨는지 또 교회에서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예배하며 사시는지를 보아 왔습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지 알게 된 것은 나는 그분들이 닦아놓으신 믿음의 터 위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영어예배에는 전 세계에서 오는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여행 중에 잠시 예배를 위해서 들르시는 분들이 있고, 이곳에 정착하여 사는 분들도 있고, 그들 중에는 함께 예배를 위해서 봉사하며 섬기는 분들도 있습니다. 매주 드리는 예배의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아마도 성만찬 시간일것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설교 후에 새로 방문하신 분들이 손을 들어 간단히 본인을 소개 후에 환영하는 시간을 갖고 이어서 성만찬을 하는데, 전 세계에서 온 모든 성도들이 앞으로 나와서 떡과 잔을 받고 예수님의 희생과 부활, 하나님의 사랑과 언약을 기억하며 참여하는 예식을 통해서 우리는 주님 안에서 하나라는 것을 확인하고 주님의 구원사역을 세상에 보여주며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 성도들에게는 먼 이국 땅인 한국에서 드리는 성만찬 예배가 그들 가슴에 깊은 감동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종종 예배 후에 앞으로 나와서 기념촬영을 하는 성도들이 있고 잠시 그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에 예배를 통한 감사와 기쁨과 만족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게는 이 예배가 매주 똑같이 돌아가는 루틴과 같은 것이겠지만, 어떤 성도들에게는 일생에 한번 잊지 못하는 감동의 예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또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어루만져 치유해 주셨을 지도, 기도하던 것에 응답이 되었을 수도, 새로운 비전과 소망을 품게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떡과 잔을 나누며 나를 기억하고 기념해 달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수많은 세대를 지나 내려오면서 믿음의 유산이 되어 오늘날 세계의 모든 성도들과 함께 하나가 되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감동의 능력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찬양팀에는 미국 영국 아프리카와 동유럽 등에서 온 성도들이 있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부모의 믿음과 신앙을 따라서 대를 이어서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들인데,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찬양을 함께 부르며 자연스럽게 우리는 같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 모두는 교회를 위해서 마땅히 헌신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또한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 모두 각 나라 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와 그 안에 있는 믿음의 유산 위에서 살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매주 이 나라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들이 활동하던 곳의 길을 걸으며 그분들의 발자취를 기억할 때에, 깊은 경이로움과 감사함이 내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일구어 놓으신 복음과 믿음의 터 위에서 오늘 내가 이렇게 풍성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놀라운 일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정말 오랜만에 단톡방에서 만난 믿음의 선배, 살아있으니 또 보게 된다는 그분의 메시지가 왠지 모르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서로 소식을 전하고 만난 지는 참 오래되었겠지만 각자는 아마도 어딘지는 모르지만 믿음의 유산 위에서 살고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단톡방에는 남기지 못했지만 성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부흥할 거라 생각했지만 부흥도 안되더라고요 하는 말을 재미있는 이모티콘과 함께 남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뒤돌아보면 내가 꿈꾸고 원했던 성공도 부흥도 없었지만 그 오랜 세월 동안 여전히 부모님이 물려주시고 이 땅의 믿음의 선진들과 선배들이 남겨 놓으신 믿음의 유산 위에 살고 있는 것만큼 감사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이루고 성취하던 때보다는 하나님을 묵묵히 섬기며 예배하며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소소하게 살았던 시간들이 더 기억에 남고 행복과 만족함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이 땅의 남은 삶동안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소중한 믿음의 유산 위에서 잘 살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이 나라가 또한 믿음의 선진들이 잘 일구어 놓은 믿음의 터 위에서 다음 세대와 또 그다음 세대에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예배하는 나라가 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간절히 기도할 때에,

이 아침에도 내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 되어 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나의 하나님을 참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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