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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의 모든 이야기/12월의 편지

자유와 평화의 영성

에버모닝 2024. 12. 6. 09:23

2024, 12.6. Fri
(@Holy Spirit; 자유와 평화의 영성)
 
하나님, 이 아침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새벽기도 속에 하나님과 대화하며 나의 생각과 마음속에 주신 감동을 다시 한번 기억해 보게 됩니다. 언젠가 국가, 민족, 나라 등에 대해서 글을 쓴적이 있었습니다. 글이라기 보다는 그냥 하나님께 기도하며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고 내게 주신 생각들을 아무런 형식 없이 써내려간 것이었습니다. 국가가 무엇인지 민족이 무엇인지 정치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성경에서는 어떻게 이야기 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이 참 궁금했었고 그것을 기도하며 하나님께 여쭤보았습니다. 무지한 자가 다 이해할 수 없겠지만 살면서 한번도 고민해보지 못한 것들이어서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최근 이 나라에서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일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할 수 밖에 없음을 고백드립니다.  
 
하나님, 해외여행을 할 때 가장 중요하고 고마운 것이 여권이었습니다. 여행지를 다닐 때도 여권을 가장 소중하게 지니고 다니면서 다른것은 다 잃어버려도 여권만큼은 꼭 지켜야한다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고 언어와 문화와 국가 시스템이 다른 외딴 나라에서 나를 지키고 보호해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도 한 것이었습니다. 나의 사진이 붙어있는 그 작은 수첩이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될 때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국적이 있다는 것, 나를 증명하고 보호해줄 수 있는 나라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만약 내가 국적이 없다면 돌아갈 나라가 없다면 그것만큼 절망적이고 슬픈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내전으로 국가를 탈출해서 보트를 타고 이리저리 떠돌다가 목숨을 잃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고 막상 어느 나라에 도착을 해도 입국거절을 당하든지 난민으로 인정을 받지 못해서 다시 떠나야만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나를 지켜줄 수 있는 국가가 없고 나를 증명해줄 수 있는 나라가 없고 나의 고향으로도 돌아갈 수 없는 사람들의 심정이 어떤 것인지 헤아리기도 어렵습니다. 어느 영화에서 자국을 떠나 해외에서 입국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거절당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비행기를 타고 날아오는 중에 자국에 내전이 일어나서 입국하려는 국가의 국무부가 그 나라의 비자를 취소시켜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영화는 그렇게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오랜시간을 공항에서 살아야만하는 한 남자의 실화를 그린 것이었습니다. 국가가 있다는 것, 그리고 국가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을 해서 나를 지켜 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것인지 모릅니다. 이스라엘이 로마에 의해서 처참하게 무너져서 전 세계로 흩어져서 살아야했던 삶이 얼마나 고달프고 서러운 것이었는지 모릅니다.  기독교를 믿는 국가가 널리 퍼질수록 저 민족은 예수를 죽인 민족이라 하며 차별과 박해를 끊임없이 받게 된 민족이었습니다. 그런 이스라엘이 다시 모여 영토를 확보하여 2000년 만에 국가를 다시 재건한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땅에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이 오늘날까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도 국가로 인정해달라고 하는 그들의 요구를 보면서 국가와 민족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밖에 없습니다. 
 
국가가 부강하여 져서 영향력이 세지는 것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것은 해외에 나갔을 때입니다.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나라가 많고 입국심사 때도 긴장하지 않을 수 있고 어디 국가에서 왔다고 하면 밝게 웃으면서 친절하게 맞이해 주고 우리나라 말로 인사를 하거나 내가 굳이 영어를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우리나라 말을 잘하는 현지 직원들과 사람들을 볼 때면 내가 이 나라의 국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그 나라가 어디에 붙어 있는지 그런 나라가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이 나라가 이제는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고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이런 나라가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땀과 노력이 있었는지 우리의 근현대의 역사가 말해 주고 있습니다. 산업화와 경제발전을 위해서 밤낮 열심히 일했던 우리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세대가 있었고, 민주화를 위해서 투쟁하며 목숨까지 잃었던 앞 선 세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이 나라는 그 짧은 수십 년의 시간 안에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유일한 나라가 되었고 그래서 세계의 많은 나라가 부러워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 평범한 일상의 자유는 참 감사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나라는 처참한 전쟁을 경험한 나라입니다. 또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는 공포를 경험한 나라입니다. 전쟁과 침략이 끊이지 않던 이 나라에 오랜 시간 평화가 있었습니다. 그 자유와 평화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나의 일상을 지켜주고 나의 자유를 보장해 주는 국가가 앞으로도 유지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그런 평화안에서 하나님을 자유롭게 섬기며 예배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이 나라를 눈동자와 같이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이 나라가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서 떠나지 않게 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이 나라가 다음 세대에도 또 그 다음 세대에도 천대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을 예배하며 온 맘과 정성과 뜻과 힘을 다해서 사랑하는 그런 나라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 나라가 전 세계에 끊임없이 선교사를 파송하는 선교와 복음전파의 믿음의 제사장 국가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 아침에도 내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열납 되어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나의 하나님을 참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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