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기도편지
자유에서의 사랑 본문
2024, 12.5. Thu
(@Holy Spirit; 자유에서의 사랑)
하나님, 이 아침에 내 마음에 뿌리 깊이 박힌 나무, 견고한 성처럼 단단히 서 있는 것은 제가 하나님이라 부르는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에게는 여호와라는 이름으로 소개하신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의 이름, 야훼 여호와 아도나이 지금도 여러 나라에서는 각기 번역된 단어로 하나님을 부르고 있습니다. 이 나라에서 태어난 저는 어렸을때 하나님이라 부르는 하나님에 대한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이라 부르게 되었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부르며 살았온 세월이 수십년이 흘렀습니다. 수십년동안 하나님을 눈으로 본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때로는 내가 믿는 것이 정말 사실일까. 그런 일들이 정말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불평도 하고 원망도 하고, 기쁨과 즐거움으로 찬양과 예배를 드리기도 하고, 기도로 씨름하기도 귀를 막고 아무것도 들으려 하지 않을때도 있었습니다.
나는 지금도 자유가 있습니다. 자유가 법으로 보장된 국가에서 살고 있고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고 종교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선택의 길 위에 있습니다. 이쪽으로도 갈 수도 있고 저쪽으로도 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편지를 쓸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 자유를 앞에 두고 오늘 내가 선택한 것은 하나님을 하나님이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곧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는 것이 선택의 문제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내게는 선택이라고 하는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너무 당연한 것이고 너무 간절한 것이라는 것을 곧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관계에 대한 문제이고, 잃어버린 어린양을 찾는 문제이고, 잃어버린 드라크마를 찾는 것이고 죽었을지도 모르는 탕자가 돌아온 것에 대한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선택이라 이야기한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하나님을 믿었던 삶을 가만히 돌이켜 보면 그것은 이스라엘 민족이 걸어왔던 길과 너무 비슷하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고민했던 것, 그들이 실수하고 잘못했던 것을 나도 그렇게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을 향한 구구절절하게 말씀하신 것이 나를 향한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오늘도 그말씀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알고 하나님의 마음 그 사랑의 마음을 다시 한번 알고 느끼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람들 앞에 직접 나타나셔서 말씀하시지 않고 성경을 통해서 알게 하시고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의 지혜가 놀랍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만약 하나님이 날마다 내 앞에 나타나셔서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하신다면 저에게 자유란 없을 것입니다. 나의 선택은 없을 것이고 나의 존재의 가치는 매우 작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을 읽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깨달아 알고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내 스스로 판단하여 행하는 자유가 있으니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때로는 해석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경우가 있지만 그 마음의 동기를 보시고 모든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이 판단하실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고 그 믿음을 존중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나는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이성과 지성, 감성과 영성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깨닫고 판단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것인지 옳은 것인지 생각하고 선택하여 행하게 됩니다. 푸른 초장에 있는 양은 목자가 정해놓으신 울타리 안에서 마음대로 풀을 뜯어 먹을수 있는 자유가 있듯이 목자가 와서 이 풀 먹어라 저 풀 먹어라 하지 않듯이 나는 오늘 하나님이 주신 말씀의 울타리 안에서 무한한 자유를 누립니다.
일반인들은 읽을 수 없는 어려운 라틴어로 기록된 성경, 그것을 읽을 수 있고 해석할 수 있는 유일한 권한을 가진 사제가 이야기하는 것만을 들어야 하는시대를 지나, 대제장만이 일 년에 한 번들어갈 수 있는 지성소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위로부터 아래로 찢어놓으신 휘장을 지나 직접 들어갈 수 있는 자유, 그 새롭고 산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가 얼마나 놀라운 것인가를 다시 한번 기억하게 됩니다. 오늘도 내 앞에 직접 나타나셔서 말씀하심으로 그것을 순종해야만 하는 수동적인 종이 아닌, 내 스스로 말씀을 읽고 판단하여 순종하는 능동적인 종이 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로봇이나 기계처럼 억지로 사랑하게 하시는 것이 아닌 말씀을 통해 알게 된 하나님을 경험하여 사랑함으로 스스로 종이 될 수 있는 자유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 오늘도 급박하게 흘러가는 이 나라를 보며 기도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외치는 자유에 대한 가치가 어떤 것인지 묵상할 때 그 의미가 근본적으로는 같지만 조금은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을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자유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소개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것이 진정한 자유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특별히 사랑하신 이 나라가 참된 자유와 함께 하나님을 경외하고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선한 나라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세대와 세대를 지나도 하나님이 이 나라에 행하신 것이 어떤 것이었는지 잊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잊지 않고 감사를 잊지 않는 그런 나라가 될 수 있게 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 아침에도 내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열납 되어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나의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그것은 내게 주신 자유와 함께 스스로 판단한 확신으로부터 나온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