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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의 모든 이야기/1월의 편지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서 남겨주신 첫번째 교훈

에버모닝 2024. 8. 21. 18:12

2024, 1. 11. Thu

 

아버지를 천국으로 떠나보내드린 문득 이제는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오지도 않고,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으시겠구나라는 생각에 눈물이 돌곤 합니다. 한 달 전아버지가 호스피스 병동에서 의식이 없이 누워계실때 금요일부터 토요일 아침까지 밤새 아버지 옆에 있었던 날이 생각이 납니다. 4인실이었는데 아버지 병상은 문쪽에 있었고 바로 밖에는 보호자들이 잠시 있도록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책장에는 책들도 꼿혀있었습니다. 거기 벽에 3점의 그림이 걸려 있었는데 가운데 걸려있는 그림은 램브란트의탕자의 귀향이었습니다. 그림을 보며 매우 반가웠습니다. 왜냐하면 헨리 나우웬이 그림을 보면서 묵상했던 내용을 책이 있는데 목사님의 소개로 몇년전에 읽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뜻밖에 호스피스 병동에 걸려있는 그림을 보면서 잠시 생각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병동에 누워있는 모든 분들은 탕자와 같을 수도 있겠다. 대부분 의식이 없고 연약하고 볼품없이 앙상하게 야윈 모습이 탕자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젊었을때는 힘이 있으니 무엇이든지 있다 생각하며 마음이 원하고 스스로 옳다 생각하는 곳으로 야심차게 갔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좌절과 고통을 맛보며 인생의 허망함을 느끼며 어느덧 몸도 마음도 치지고 늙어 병들고 힘이 없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모든 만물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다시 하나님께 돌아가듯이 병동에 누워 있는 사람들은 다시 아버지를 만나려 줄서 있는 같습니다. 호스피스 병동에 있는 한달동안 병실에서 아버지 보다 먼저 들어온 세분은 순서대로 떠났고 아버지는 마지막으로 떠나셨습니다. 그리고 침상은 이내 바로 다른 사람들로 채워졌습니다. 

 

램브란트의 그림에 아버지 품에 안긴 탕자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형이 있습니다. 호스피스 병실에서 아버지와 함께 있던 날밤 9 취침 소등 옆에 서서 아버지를 한참동안 내려다보았습니다.램브란트의 그림에서 형이 동생을 내려다보던 시선과 같았습니다. 탕자의 형은 탕자를 보며 무슨생각을 했을까 생각해볼때 가지 마음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성경에 나와 있는대로 아버지 재산을 가지고 나가서 방탕하게 살다가 빈털털이가 되어서 이제 다시 기어들오는 동생에게 화가 났을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래도 어린시절부터 함께 한집에 자란 동생이기에 불쌍한 마음도 있었을 것입니다. 아버지를 내려다 보는 마음에도 가지 마음이 있었습니다. 고생도 많이하시고 힘겨운 인생을 사셨던 아버지에 대한 불쌍한 마음도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서운하고 화가나고 여전히 이해할 없는 행동과 모습에 대한 좋지않은 마음도 있었습니다.(저는 아버지를 향한 크게 나쁜 감정은 없지만 형과 동생은 서운한 마음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병동에 누워있는 모든 분들의 가족들은 두가지의 비슷한 마음일것이라 생각을 해보게됩니다해보게 됩니다.  

 

탕자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잘 한것은 다시 아버지께로 돌아간 것입니다. 비록 망한 인생이고 하는 것마다 실패했을지라도 아버지는 탕자의 한가지 잘한 것으로 탕자를 품에 안아주셨습니다. 아버지와 같은 병실의 건너편에 있던 남자분이 있었습니다. 50대라고 들었는데 호스피스 병동에 있기에는 너무 젊은 분이셨습니다. 아내분이 밤낮으로 옆을 지키셨는데10년 동안암투병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느날 밤에 여자분이 너무나 서럽게 우셨고 어머니는 그 분에게 다가가셨는데 뜻밖에도 여자분이 자기를 위해서 기도해달라고 하셔서 어머니께서 여자분을 위해서 기도해주셨다고 하셨습니다. (충분이 눈물을 헤아려볼 있습니다.) 어머니는 남편분에게 복음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고, 예수님을 믿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고개를 살짝 가로저으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복음을 설명해 주시고 다시 예수님을 믿느냐고 물으셨는데 이번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에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실때 함께 죽음 앞에선 강도중 한명은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예수님은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거라 말씀하셨습니다. 강도가 인생에서 가장 잘한것은 마지막 순간에 예수님을 믿은 것이었습니다. 강도가 얼마나 형편없고 실패한 삶을 살았고 사형을 당할정도로 나쁜 일을 했을지 모르지만 예수님을 믿는 한가지가 의가 되어서 낙원에 들어갈 있었습니다. 마치 탕자의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것이 아버지께 돌아온 것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복음을 전한 그 분께서 예수님을 믿으셨는지 없습니다. 하지만 그분께서도 그 날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을 하셨을 것이라고 간절히 소망해보게됩니다.

 

그날아버지를 내려다보며 나도40년 후면 이런모습이겠구나 생각하며 지금까지는 탕자처럼 내가원하는 대로살았지만 남은 40년은 주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고 싶다 가치 있고 의미 있는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죽음을 통해서 남겨주신첫 번째교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