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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의 모든 이야기/8월의 편지

품격있는 신앙 1

에버모닝 2024. 8. 26. 19:13

2024, 8.26. Mon
(@Holy Spirit; 품격 있는 신앙 1)

하나님, 주님이 주시는 새 아침을 맞이하며 깊은 감사의 찬양을 드립니다. 웨슬리기도회라는 작은 모임의 임원 리트릿에 와서 많은 것들을 듣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늘 고민하던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이 시대의 영성과 시대정신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기도와 묵상을 하면서도 그것이 항상 바닥에 깔려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껏 이 나라에 행하시고 인도하신 일들을 돌아보며 언제나 큰 감사와 감동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과 비록 힘든 시절을 주시기도 했지만 그것도 결국에는 복을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생각할 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 1885년 이 땅에 첫선교사를 보내셨을 때 이 나라는 순수한 복음주의적인 영성이 있었습니다. 갓난아이가 엄마의 젖을 먹듯이 선교사들이 소개해준 성경의 복음과 교리들을 순수하게 믿고 먹으면서 빠르게 성장을 하였습니다. 그 후 일제 강점기와 전쟁을 통해서 선교사들의 활동이 위축되고 국가와 민족이 위태로운 시절 독립적으로 믿음과 신앙을 지켜야만 했고 수도원이나 기도원을 짓고 그곳에서 살기 위해 절박하게 기도하며 부르짖을 수밖에 없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거칠고 강한 기도의 믿음의 시대에 성령님께서 강하게 역사하시는 오순절주의적이 영성이 이 나라를 이끌어 갔습니다. 그 시절에는 그러한 영성이 힘든 시절을 이겨나갈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한국전쟁 후 이 나라는 모든 것이 폐허가 되어 아무런 희망도 찾을 수 없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온 나라가 가난에서 벗어나고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그 가난하던 시절에는 내 영혼이 잘 됨같이 범사에 잘되기를 원한다라는 말씀과 함께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1복을 받고 아픈 몸도 치유받을 수 있다는 기복주의적인 영성이 이 나라를 이끌어 갔습니다. 모든 부모님들은 다음세대에는 잘 살기를 바라며 자녀들을의 교육을 위해 온 힘을 기울였으며 새벽기도와 부흥회를 통해서 뜨겁게 기도하며 교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때였습니다. 그 시절에 그러한 영성 또한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을 이겨낼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 그 시절에 필요한 영성과 함께 이 나라는 급속히 성장해서 어느덧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부자나라가 되어서 모든 것이 풍족해졌습니다. 하지만 밤낮 앞만 보고 달리던 나라가 갑자기 목적을 잃어버린 듯 혼란스럽게 되었습니다. 성장이 멈추고 갈등이 심해졌습니다. 지금까지는 하라는 대로 하면서 살았는데 내가 무엇을 위해서 살았는지 나는 누구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와 같은 사춘기와 같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동시에 교회도 성장이 멈추고 내리막길로 들어서면서 목적을 상실한 듯 혼란스러운 시절을 겪고 있습니다. 교회의 성장을 위해서 선교를 위해서 정말 열심히 했지만 이제 사람들은 점점 더 교회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영성이 필요하고 새로운 영적 시대정신이 필요하고 새로운 영적 목적이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라 믿습니다.

하나님, 요즘 제 마음속에 계속해서 떠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품격 있는 신앙, 품격 있는 성도, 품격 있는 크리스천, 품격 있는 목회자, 품격 있는 교회.. 이 나라가 하나님이 주신 물질적 영적 축복에 걸맞게 정말 성숙하고 품격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식당을 운영하면서 품격 있는 손님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종업원에게도 예의 바르게 대해 주시고 존중해 주시는 모습과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도 참 품격이 있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미국 생활을 하면서 미국교회 성도들을 보면서 배운 것도 품격이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을 입양해서 키우는 분들도 많았고 사회 봉사 활동이나 멀리 외국에서 온 저의 신앙을 존중해 주시는 품격 있는 모습을 보면서도 큰 감동이 있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의 은혜로 절대적인 빈곤을 해결하기 위한 복을 빌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웅장한 건물을 짓고 교회의 세력을 확장하려고 하는 신앙이 아니라 성도 개개인이 정말 품격 있고 성숙한 모습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품격의 영성이 이끌어가는 시대를 꿈꾸게 됩니다. 나의 신앙이 소중한 것처럼 상대방의 신앙을 존중해 줄 수 있는 품격 있는 신앙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드러내고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정말 겸손하고 묵묵하게 드러나지 않게 섬기는 품격 있는 신앙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는 믿음의 선배는 수백억의 자산가지만 성도들이 불편해하지 않기 위해 교회를 갈 때 타고 가는 평범한 차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그런 품격 있는 신앙을 닮고 싶다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간증을 보이는 품격 있는 목회자와 성도들을 볼 때 그런 품격 있는 영성이 이끌어 가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더욱 간절히 소원하게 됩니다.

하나님, 내가 품격 있는 신앙을 가질 때 그리고 우리 교회가 품격 있는 공동체가 될 때 세상이 그 품격을 배우고 그  성숙함과 겸손함에 감동을 받아 교회의 좋은 영성이 세상을 흘러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복음이 다시 힘 있게 전파될 수 있는 그런 시대를 다시 꿈꾸고 싶습니다. 아멘.(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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