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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의 모든 이야기/8월의 편지

His Church

에버모닝 2024. 8. 26. 07:33

2024, 8.23. Fri
(@Holy Spirit; His Church)

하나님, 새 아침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영어예배 스텝 리트릿 답사 겸 기도여행으로 이곳 청풍에 왔습니다. 주변 식사할 곳과 액티비티 할 곳을 둘러보고 숙소로 이용할 이곳 리조트에 와서 시설도 둘러보고 주변 산책길도 걸어보았습니다. 이곳은 지난 5월에 이어서 두 번째 방문한 곳입니다. 다음 주 이곳에서 스텝 리트릿을 할 때 주님의 특별한 은혜가 함께 하여 그간 수고하신 목사님들과 스텝들의 영육을 위로해 주시고 쉼을 주시고 더욱 강건하게 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 어제저녁 로비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책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리조트에 있는 행사장에서 부흥사를 위한 부흥성회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석자들은 모두 목사님과 목사님 사모님들이었습니다. 제가 앉아 있는 로비 주변 소파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시는 목사님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부흥회 중간 쉬는 쉬간에 잠시 나와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 이 부흥회와 목사님들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이곳으로 보내셨을까 생각을 하면서 계속 책을 읽고 있었는데 부흥회가 끝나자 일제히 목사님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소파에 앉아 있었는데 소파 주변으로 목사님들이 우르르 몰려 앉아서 대화를 하기 시작하니 그 중간에 제가 더 이상 앉아있기 어색해서 자리를 멀리 옮겼습니다.

제가 읽고 있던 책은 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와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책을 번갈아 가며 읽고 있었습니다. 기독교에 대해서 물질세계와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에 대해서 영성과 지성을 가지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책들을 재미있게 읽으면서 하나님과 나의 신앙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고 있는 중에 목사님들의 대화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참 상황이 묘했습니다. 여러 대화를 들으면서 교회를 위해서 참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사랑하시니 더 힘써 기도하자라는 이야기로 마무리하시고 한 목사님이 기도하시고 로비가 울리도록 다 같이 아멘 하시면서 기도를 마치고 이내 다들 자리를 떠나셨습니다. 다시 조용해진 로비에 앉아 있으면서 왠지 마음이 벅차고 설레었습니다.

새벽 4시 알람이 울리자 일어나 바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왠지 더 간절한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 시간 정도 기도를 하고 운동을 하러 가야겠다 했는데 아직 어두워서 날이 밝으면 가자 생각하고 오디오 성경을 틀어놓고 들으면서 묵상과 기도를 이어갔습니다. 6시 즈음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로비로 내려갔는데 부흥회 새벽예배를 이제 막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바깥으로 나가서 뛰면서 저도 함께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목사님들이 모여서 하고 있는 이 부흥회에 성령님의 강한 임재 가운데 큰 감동과 은혜를 허락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 나라가 계속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나라가 되게 하시고 이스라엘과 같이 제사장 나라가 되게 하셔서 신령과 진정의 예배가 드려지게 하시고 전 세계에 선교사를 끊임없이 파송하는 나라가 되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운동을 마치고 샤워를 하고 다시 로비에 내려와서 성경을 필사하고 기도편지를 쓰는 중에 부흥회를 마치고 목사님들이 식사 후에  다시 로비에 앉아서 교제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0명이 앉을 수 있는 긴 테이블에서 임원진들이 회의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곳은 다음 주 스텝리트릿 때 회의를 하면 좋겠다 했던 테이블입니다) 팸플릿을 보니까 임원진에는 감리교 감독출신인 목사님도 계시고 장로교 목사님도 계시고 다양한 목사님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개인적으로 아는 분은 아무도 없지만 목사님들 한분 한 분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지식과 지혜가 충만하여 성령님의 능력에 사로잡힌바 되어 위대한 하나님의 사역을 능히 넉넉히 감당하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 팸플릿을 보니 1988년 여의도 광장에서 120만 명이 집회했던 흑백사진이 있습니다. 당시 저는 초등학생이었는데 올림픽을 위해서 교회가 힘써 기도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하나님과 교회를 향해 그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참 간절히 기도하던 나라였습니다. 모이기에 힘쓰고 말씀을 배우고자 하는 갈급함이 있던 나라였습니다. 부흥회도 많이 하고 부흥회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자 결단하던 나라였습니다. 하나님, 이 나라가 다음세대에도 뜨겁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나라가 되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다음세대에도 하늘을 향해 두 손 들어 찬양과 기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게 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 팸플릿을 보니 24번째 하고 있는 이 부흥사를 위한 부흥성회가 1989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강원도 태백 정선 등에서 비전교회라 하는 미자립교회 60개를 위한 찬양집회가 있었다고 들었는데, 하나님, 아무리 믿음을 지키기 어려운 시대라 하지만 엘리야 시대 하나님을 경외하는 칠천 명의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었던 것처럼 이 시대도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주님의 종으로 맡겨진 사역을 감당하는 헌신된 주님의 일꾼들이 있습니다. 교회의 주인이시고 시대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이 시대를 위한 교회를 세우시고 이 시대의 주님의 뜻을 이루어가실 줄 믿습니다. 이곳으로 인도하셔서 보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이 모든 말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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