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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의 모든 이야기/10월의 편지

일치되는 순간의 영성

에버모닝 2024. 10. 21. 07:47

2024, 10.21. Mon 
(@Holy Spirit; 일치되는 순간의 영성)
 
하나님, 또 새로운 날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아침의 문을 열어봅니다. 하나님의 은혜, 내가 인지하고 있든지 않던지 하나님의 은혜는 언제나 나의 삶 위에 있습니다. 내가 가는 길 위에 있고 내 생각과 내 마음속에도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하나님과 나의 마음이 일치할 때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라고 고백할 때입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합하였다 했던 다윗처럼 그렇게 주님과 나의 마음이 하나가 될 때 나는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있습니다"라고 고백하게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는 깊은 감사가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 20년 전 미국에서 어떤 원로 목사님을 만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머리가 하얗게 백발이 된 노인이었던 목사님은 본인의 삶을 회상하여 이야기 하시면서 마지막에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말씀과 함께 한줄기 눈물을 흘리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평생 믿음으로 살았던 삶, 특히 어려운 시기에 목회를 하시면서 많은 고난과 험난한 길을 걸어오셨던 목사님의 감사합니다 라는 고백은 참 무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 감사합니다 했던 고백은 나와 같이 이렇게 연약하고 무지한 자를 위해서 주님이 십자가에서 희생하셨다는 것이 너무나 큰 은혜라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하나님의 마음과 일치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깊이 느끼는 고백은 능력이 되어서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하게 하였습니다. 그것이 성령님의 능력인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 가운데 사는 것은 참 심오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내가 하는 일이 잘 되고, 부자가 되고, 출세를 보장받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 사랑하는 자에게 주시는 가장 큰 축복은 은혜를 알고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한 끼에 수 십만 원 하는 식사를하면서도 만족하지 못하고 감사하지 못하고 종업원에게 이런저런 꼬투리를 잡으며 마음에 안 든다고 나에게 소홀히 하고 무시했다고 하면서 화를 내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은혜는 깊이 감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온종일 무더운 날씨에도 땀 흘려 열심히 일하고 집에 들어온 사람이 식탁에 빵 한 조각을 놓고 감사의 기도를 드릴 때 그 마음에는 하나님의 은혜를 느낄 수 있게 되어 오늘도 먹을 것이 있으니 참 감사하다 하는 고백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나의 마음이 일치가 되는 순간입니다. 
 
하나님, 하나님은 그 사랑하는 자에게 때로는 고난을 주시고 아픔을 주시고 병을 주시며 힘든 시간들을 통과하게 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짧은 인생길을 살면서 저에게도 그런 시간들을 주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때에는 잘 몰랐지만 이제 보니 그것이 얼마나 큰 하나님의 은혜였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게 만약 실패가 없고 고통이 없고 눈물과 아픔이 없었다면 나는 얼마나 교만하고 악하고 자랑하는 자가 되어 껍데기만 남은 별 볼일 없는 사람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로마서 말씀처럼 가장 무서운 것은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인데 하나님께서는 저를 그냥나버려두지 않으셨다는 것이 이제는 얼마나 큰 감사인지 모릅니다. 
 
매일 아침 커피 한잔에 감사하고, 나 스스로 일어나 움직여 걸을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의 삶이 감사하다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합니다. 내게 없는 것을 아쉬워하는 것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더 크게 감사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오래전 어느 날 하던 일이 잘안 되고 막막하던 때에 집에 홀로 앉아있을 때 눈에 보이는 물건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감사합니다 고백을 했던 때를 기억하게 됩니다. 신발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책상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컵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젓가락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한참 동안 하나하나 감사합니다 할 때, 내 안에서 깊은 감동이 올라와서 눈물을 펑펑 흘리기 시작했습니다.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과 나의 마음이 일치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이 그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이지 그 눈물이 내 몸과 마음과 영을 씻어 깨끗하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그렇게 내 모든 것을 깨끗이 씻어내고 나에게 새 마음을 주셨습니다. 아침마다 변함없이 늘 새롭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주의 성실하심이 크십니다 하는 예레미야의 고백처럼 하나님은 늘 언제나 비처럼 하늘에서 은혜를 내려주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길을 가다가도 문득 하나님의 은혜가느껴질 때가 있고,일상의 삶가운데 시시때때로 알게 되는 하나님의 은혜, 그 순간이 하나님과 나의 마음이 하나가 될 때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맑은 날이나, 비 오는 날이나, 일이 잘 되는 날이나, 잘 안 되는 날이나 언제나 내 곁에 가까이에 있습니다. 그래서 기쁨의 은혜를 느낄 때도 있고, 눈물의 은혜를 느낄 때도 있고, 모든 형태의 은혜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은 행복을 아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사람은 행복을 누리는 사람입니다. 세상이 알 수 없는 은혜의 믿음의 삶을 어떻게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은혜 안에 들어온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신비롭고 심오한 것입니다.  
 
하나님, 10년 전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문득 느낀 하나님의 은혜를 글로 쓰고 곡을 붙여 만든 찬양이 있습니다. 이 찬양을 하나님께 드리며 새 아침을 주신 은혜의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 아침에도 나의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 되어 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나의 하나님을 참 사랑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은혜로 아침에 눈 떠,
하나님의 은혜로 저녁에 눈 감고
하나님의 은혜로 하루를 산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 
 
하나님의 은혜로 주 앞에 나와,
하나님의 은혜로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담대히 산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
 
하나님의 은혜로 호흡을 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땅 위를 걷고
하나님의 은혜로 하늘을 본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
 
하나님의 은혜로 실패한 오늘,
하나님의 은혜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의 은혜로 또 하루를 산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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