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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기도편지
2024, 11.6. Wed (@Holy Spirit; 존재의 영성) 하나님, 천지가 밝아오는 아침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세상을 보고 믿음의 눈으로 세상만사를 바라볼 때 그곳에 자유함이 있음을 고백드립니다. 가야 할 때를 알고 떠나는 낙엽처럼 내 삶도 그렇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강한 햇빛과 세찬 비바람의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며 푸르르고 무성했던 잎사귀는 때가 되니 색이 변하고 싱싱함이 사라져 말라 땅에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때가 되면 모든 만물이 다시 창조주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나도 언젠가는 다시 창조주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갈 것을 알게 됩니다. 언젠가부터인지 죽음이라는 것이 참..
2024, 11.5. Tue (@Holy Spirit; 친구같은 영성) 하나님, 단풍이 물든 산둘레길을 걸으며 온천지에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나도 모르게 깊이 들이마시는 소나무 향을 맡으며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할 수 있으니 참 좋습니다. 만물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말씀처럼 온 나라 산지의 나뭇잎이 동시에 떨어져 생을다해 다시 하나님의 품속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저 돌은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을까, 저 고인 샘물은 언제부터 저기에 있었을까, 저 흙은 언제부터 쓸려와 이곳에 있었을까, 이 모든 물음에 대한 답을 알고 계신 분은 한분이시니 그 분과 이 아침에도 대화할 수 있고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 생각을 아시고 내가 느끼는 감..
2024, 11.4. Mon (@Holy Spirit; 그만하면 괜찮다) 하나님, 새벽 산책길 낙엽을 밟으면 걸었습니다. 노랗고 빨간 잎이 길에 깔려 있는 길에서 하나님을 새롭게 기억하게 됩니다. 일부러 낙엽을 밟으며 소리를 느껴보았습니다. 물컹하고 딱딱한 느낌이 아닌 종이를 밟는 것 같이 가벼운 소리를 들을 때 장작을 때는 것과 같은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니 어두컴컴한 하늘 아래 조명이 비치고 그 주변에 장미가 피어있었습니다. 빨갛고 하얀 장미들이 부끄러운 듯 군데군데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그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특유의 장미의 향이 느껴졌습니다. 지금까지도 그 향이 잊히지 않는 것을 보니 아마도 그 새벽 아침 장미와 향이 나의 기억 어느..
2024, 11.1. Fri(@Holy Spirit; 정직의 영성) 하나님, 오늘도 하나님께 나아와 하나님을 먼저 기억하며 나직한 목소리로 기도드립니다. 이렇게 기도편지를 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감사인가 생각해 봅니다. 앉아서 말씀을 볼 수 있고 기도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온전한 정신으로 하나님을 묵상하고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먹을 수 있고 먹은 음식을 소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병원에 가보니 내가 걸을 수 있다는 것도, 볼 수 있다는 것도, 숨 쉬고 먹는 것도 참 감사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작은 수술이지만 나의 아픈 것을 능숙하게 치료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