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기도편지
Never Changed 본문
2024, 8.15. Thu
하나님, 오늘 아침에는 앞에 펼쳐진 여러 가지 풍경을 한참 동안이나 바라보게 됩니다. 구름에 가려진 태양을 볼 때 빛이 구름의 흐름에 따라서 강하게도 흐리게도 보이다가 이내 구름이 지나가니 그 밝은 빛에 더 이상 눈으로 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저 멀리 떨어져 있는 태양도 내가 똑바로 쳐다볼 수 없을 정도인데, 하나님의 영광의 빛은 어떨까 잠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천국은 하나님의 영광이 빛이 늘 언제나 밝게 빛나서 태양도 필요 없고 그 어떤 빛도 필요 없는 곳이라 하였습니다. 그 하나님 앞에 언젠가 내가 설 날이 오겠지요. 나는 하나님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나는 그 영광의 주님 앞에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이 땅에서 내가 살아온 발자취는 주님 보시기에 어떨까요. 아직 살아가야 할 날들이 많겠지만 젊은 시절에는 젊음이 무엇인지 몰랐고 결혼이 무엇인지도 부모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도 이별이 무엇인지도 사별이 무엇인지도 모르며 살았지요. 그때는 그것이 옳다 생각했는데 살다 보니 그게 아니었던 적도 많았고 여전히 오늘을 살면서 이것이 옳은지 이 길이 맞는지 내가 잘하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물음을 항상 품고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도 왜 그리 다양한지 해석도 다르고 신념도 다르고 예배의 형태도 다르고 때로는 믿음이 달라서 교제할 수 없다 하며 서로 떠나가기도 하는지 아브라함이 롯에게 네가 우하며 나는 좌하고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겠다고 한 것처럼 한 하늘 한 나라에 있으면서도 각기 다른 땅을 차지하며 서로 멀리 두고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천국에 가도 그렇게 서로 따로 떨어져 예배를 드릴 것인지 하나님께서는 그 믿음을 존중해 주셔서 그렇게 따로 드리는 예배를 기뻐 받으실지 알 수 없지만 아이 같은 이 작은 자는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에 그 모든 믿음을 존중하기를 원합니다.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않는다는 사도바울처럼 오직 판단하실 수 있는 분은 주님이시기에 내 믿음 내 신앙 내 생각과 나의 모든 행동과 행실의 판단을 주님께 맡기며 세상 모든 사람들과 믿음과 신앙도 그러한 마음으로 흘려보냅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아무리 혼란스러운 세상이지만 확실한 것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하나님이십니다. 나의 존재의 뿌리가 되는 것은 하나님이십니다. 견고한 바위와 같아서 그 무엇으로도 깨뜨릴 수 없는 것이 나의 하나님 나의 주님이십니다. 그 확실한 뿌리가 있으니 사실 그렇게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세상은 나를 비난하고 거부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이 계시니 크게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이것이 아니면 다른 것을 할 수 있고, 이 길이 아니면 다른 길로 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아니라면 제가 이 땅 어디에 매여있을 필요가 있을까요. 하나님이 가라 하시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고 하나님이 하라시면 언제든지 할 수 있습니다.
아빠가 있으면 자전거도 탈 수 있고 아이스크림도 먹을 수 있고 축구도 할 수 있고 밤에 잠을 잘 때도 두렵지 않고 평안히 잘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있으면 사하라 사막 한가운데 있어도 에베레스트 산 꼭대기에 있어도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판사 앞에 서 있을 때도 모든 현실이 나를 옥죄여 협박과 위협이 있어도 나의 심장 박동은 정상입니다. 나와 함께 하시겠다 하시고 나를 지키고 보호하겠다 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책임지실 것입니다. 식언치 않으신 하나님께서 어찌 그 하신 말씀을 지키지 않으시겠습니까. 이 아침에도 하나님께 묻습니다. 나를 사랑한다 하셨지요. 기뻐하신다 하셨지요.
대학교 1학년때 제 생애에 처음으로 만든 찬양이 있었습니다. 그 찬양의 제목은 ‘아침에 내가 일어나’ 였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때에 망나니처럼 살다가 어느 날 주님의 은혜를 알고 날마다 아침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기도하면서 나름 묵상을 했던 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처음 느꼈을까요. 찬양의 가사가
아침에 내가 일어나 주님을 생각해 볼 때
나에게 주신 이 행복 너무 감사해요
주님의 사랑 너무 놀라워요
나에게 주신 사랑 너무 감사해요
이제는 찬양드려요 나의 하나님
아침에 내가 일어나 주님을 생각해 볼 때
주님의 사랑 느끼니 나도 사랑해요
참 신기하게도 그 당시 그 가사가 25년이 지난 오늘 이 아침 제 마음과 너무 똑같습니다. 제가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그 찬양이 예언처럼 이루어진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영원히 변하지 않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신 것은 확실합니다. 그 옛날 아브라함 모세 다윗의 하나님이 오늘날 나의 하나님이시고, 25년 전의 하나님과 오늘의 하나님도 동일한 하나님이십니다. 영원히 늙지도 쇠하지도 않으시고 영원토록 동일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을 내가 믿고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하나님 나의 주님이십니다.
이 아침 아이 같은 이 종의 입술의 모든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네 원수가 배고파하거든 음식을 먹이고 목말라하거든 물을 마시게 하라 그리 하는 것은 핀 숯을 그의 머리에 놓는 것과 일반이요 여호와께서 네게 갚아 주시리라 “ (잠언 25: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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