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기도편지
진짜를 경험해 본 사람 본문
2024, 9. 27. Fri
(@Holy Spirit; 진짜를 경험해 본 사람)
하나님, ‘위대하신 주님 전능하신 하나님’ 오늘은 이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됩니다. 평생을 깨달아도 다 이해할 수 없고 평생을 경험해도 다 알 수 없는 하나님입니다. 예전에는 알지 못했습니다. 어렵고 지루한 것 같은 성경의 말씀이 이토록 심오하고 아름다운 것인지, 기도를 온종일 할 수 있는 것이었는지, 묵상이 이렇게 재미있고 즐거운 것이었는지, 천지만물 안에 있는 하나님의 성품을 발견하고 인생에 숨겨 놓으신 하나님의 비밀을 발견하고 성령님이 주시는 감동이 내 안에서 샘물처럼 흘러나오고 성령님의 기름부음이 끊임없이 머리부터 흘러내려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주님이 내게 말씀하고 계심을 이제는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 진짜를 경험해 본 사람, 실제적으로 먹어본 사람, 직접 그곳에 가서 보고 만져보고 느껴본 사람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실제적으로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시대와 국가와 문화에 따라서 조금씩은 다르지만 결국은 같은 것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실제적으로 보고 경험하고 죽으심과 부활하심과 승천하심까지 지켜본 예수님의 제자들은 주님의 증인이었습니다. 산헤드린 공의회 앞에 가서도 목숨의 위협 속에서도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담대하게 이야기한 제자들이었습니다.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내 증인이 되리라.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성령의 임함을 받은 사람은 주님의 증인입니다. 성령님께서 알게 하시고 믿게 하시고 깨닫게 하셔서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실제로 보고 듣고 경험한 것처럼 확신을 갖게 하십니다. 보지 않고 믿는 자는 복되다고 하신 것처럼 그렇게 보지 않고 믿는 증인들은 참으로 복된 것입니다.
하나님, 20세기 최고의 변증가라고 평가를 받는 학자의 책을 어제저녁까지 해서 다 읽었습니다. 너무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는데 마지막 부분에 그가 어떻게 주님을 믿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마지막 학기 기숙사에서 그렇게 피하고 거부했던 분이 나를 찾아왔다라고 하면서 결국 나는 항복하여 하나님을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인정하고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고 회상을 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에게 실제로 눈에 보이는 하나님이 찾아온 것은 아니었지만 그분이 찾아왔다고 눈으로 보는 것 같이 생생하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 그런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었던 것입니다. 웨슬리의 회심도 그런 것이었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사람들은 모두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 저는 요즘 하나님이 세상을 얼마나 아름답게 만드셨고 하나님의 지혜가 어떻게 세상을 이끌어 가는지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얼마나 심오한 것인지를 날마다 조금씩 깨달아 가며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새롭게 발견하고 있습니다. 어제 걷기 전에 비가 올까 해서 조금 번거로웠지만 우산을 챙겼습니다. 걷다 보니 비가 한 방울씩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우산을 펼쳐 들었습니다. 비가 점점 더 세차게 내리더니 폭우로 바뀌었습니다. 시골 마을길이었고 산길이어서 비를 피할 곳이 없어서 그냥 걸었습니다. 처음에는 신발이 젖어 오는 것이 그렇게 마음이 쓰이고 불편하더니 어느 순간 신발과 양말까지 완전히 다 젖게 되자 이제는 포기하고 그다음부터는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빗소리에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인적이 없는 산길을 걸으면서 조금 무섭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찬양하고 싶기도 해서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Then sings my soul my savior God to Thee How great thou art 찬양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더 세차게 내리면 더 크게 찬양을 불렀습니다. 두려움이 사라지고 마음에는 큰 기쁨과 감동이 올라왔습니다. 비록 나는 아직 폭우 속에 있었지만 어느 순간 신발과 옷이 젖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되고 이 시간이 참 낭만적이고 좋다라를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삶이란 이런 것이지요. 정확하게는 말할 수 없지만 내가 살아가는 삶이란 이런 것이지요. 처음에 우산을 들고 걷는 것이 번거로웠지만 그 우산이 없었다면 그 시골 산길에서 어떻게 되었을까요. 신발이 젖고 옷이 젖는 것도 어떤가요 뭐 별거 있을까요. 하루가 지나니 그 신발은 이미 다 말랐습니다. 조금 더 걸으니 큰길이 나오고 휴게실 같은 큰 편의점이 나왔습니다. 그곳에 가서 비를 피하고 우산을 접고 내리는 비를 보니 비 내리는 모습이 참 좋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빗속에 있을 때는 비가 멈췄으면 했는데 이제는 비 내리는 모습을 여유 있게 앉아서 우아하게 감상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돌아보니 모든 것이 참 아름답습니다. 모든 순간이 아름답습니다. 우산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빗속에서 찬양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고 주님이 함께하는 길, 내 안의 성령님이 계시고 하늘 소망이 있는 삶, 빗길의 산속에도 내리는 비를 바라보는 곳에서도, 신발이 젖고 옷이 젖어도 그 길과 그 삶은 바뀌지도 변하지도 않습니다. 나는 지금도 진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변증가가 했던 것처럼 웨슬리가 했던 것처럼 예수님의 제자들이 했던 것처럼 그렇게 나도 진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지금도 내 삶 속에서 생생하게 역사하고 계시는 참으로 놀랍고 위대하신 나의 하나님을 이 아침에도 깊은 감사의 찬양을 드립니다. 나의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 되기를 바라며 나의 하나님을 참 사랑합니다. 아멘.
“만군의 여호와 그를 너희가 거룩하다 하고 그를 너희가 두려워하며 무서워할 자로 삼으라 “ (이사야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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