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기도편지
1번의 영성 본문
2024, 10.30. Wed
(@Holy Spirit; 1번의 영성)
하나님, 새벽 소리에 잠에서 깨어 또 하루를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육체는 연약하여 쉬어야 하고 잠도 자야 하지만 내 영은 내가 코를 골며 곤히 잘 때에도 깨어 영이신 하나님과 함께 있어 하나님의 충만함 가운데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이 아침에 찬양하라 내 영혼아, 찬양하라 내 영혼아,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찬양하라 외치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늙지도 쇠하지도 않는 영으로 찬양하며 정성과 진심을 다하는 진정으로 예배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목적대로 내 본성은 늘 하나님을 향하고 있음을 고백드립니다. 그 목적대로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한 갈망과 하나님을 예배하는 기쁨을 향해서 끊임없이 하나님을 찾고 또 찾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함이라 하신 이사야의 말씀처럼 하나님을 위해서 지음받은 나의 모든 존재는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대로 살 때 가장 행복하고 가장 즐겁고 기쁘며 가장 아름답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1번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가장 사랑하시고, 하나님은 내가 가장 궁금하시고, 하나님은 내가 가장 걱정스러우시고, 하나님은 내가 가장 자랑스러우십니다. 하나님은 나와 늘 함께 하시고 어디든지 함께 가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나와 모든 이야기를 나누기를 원하시고 모든 감정을 공유하시기를 원하십니다. 내가 어디를 가든지 눈을 떼지 못하시고 내가 잠자는 중에도 옆에서 나를 사랑의 눈으로 지켜보시고 계십니다. 사랑의 완성은 서로 사랑하는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질투하시는 하나님은 내가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 내가 1번인 것처럼 나도 하나님이 1번이시기를 원하십니다. 내가 하나님의 기쁨인것처럼 하나님도 나의 기쁨이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무서운 분도 아니시고, 어려운 분도 아니시고 단지 나와 함께 사랑을 나누기를 원하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내가 알아주기를 원하시는 분이신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 사랑의 길이와 높이와 넓이와 깊이를 알아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사는 모든 인생길은 그 하나님의 사랑을 날마다 더 깊이 깨달아 나의 존재를 하나님께 내어주어 하나님은 나를 누리고 나는 하나님을 누리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가장 아름다운 본질은 서로를 누리는 것임을 깊이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사랑하는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 누리기 위해 내 모습이 정결한지 돌아보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 거리끼는 것이 없는지, 숨기는 것은 없는지, 부끄러운 것은 없는지, 하나님이 주신 양심과 말씀에 비추어 나 자신을 돌아봅니다. 이미 목욕한 자는 발만 씻으면 된다 하신것처럼 그렇게 나를 돌아보고,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깨끗하게 하신다고 하신 것처럼 그렇게 나를 돌아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공로로 이미 깨끗함을 받은 나이지만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 하나님과 깊은 사랑으로 누리고자 오늘도 발을 씻고 주님께 나아갑니다.
하나님, 어제 비지니스 미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단풍이 물든 강가를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한참 나이가 많은 함께 차에 있던 분께서 단풍이 참 이쁘다 하시면서 단풍이 이쁘다고 느끼는 것을 보니 내가 나이가 들긴 들었나 보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내 나이를 계절로 치면 단풍잎이 떨어지는 늦가을 정도 된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나는 어떤가 했을때 내 나이는 이제 막 가을로 들어선 입춘정도 되겠구나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풍이 아름답다 느낄 수 있는 나이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매년 반복되는 계절을 맞이하면서 새롭게 느끼는 것은 내가 바뀌었기 때문일것입니다. 아마도 내년이 오면 저 단풍을 바라보는 내 느낌과 생각이 다를 것이고 내 후년이 오면 또 다를 것입니다. 이전에는 몰랐던 것을 세월이 지나면서 깨달아지는 것처럼 삶이란 그런 것입니다. 부모가 되었을때 부모의 심정을 알고 갱년기와 노년기가 되었을때 그 시기의 변화를 알 수 있듯이 하나님께서 만드신 인생이란 그런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수천년동안 똑같은 말씀이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내가 변화되고 성장하였기 때문에 읽을 때마다 새롭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것입니다. 변함없으신 하나님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그곳에 계시며 똑같은 성품과 똑같은 사랑으로 세상을 통치하고 계십니다. 이전에는 하나님의 사랑도 모르고 말씀도 모르고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하나님도 신앙도 그냥 스치고 지나가는 풍경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내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그냥 빠르게 달리면 되는 것인줄 생각하고 달려가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한참을 뒹굴다 일어나 보니, 스쳐지나가는 풍경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마치 이전에는 단풍이 아름다운지 몰랐다가 어느때에 새삼 느끼는 것처럼, 어느 때가 되었을때 보게 되고 알게 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지금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때인가봅니다. 하나님이 1번인 때인가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그 사랑 안에서 누리며 살아야 하는때인가 봅니다. 평생 그 하나님의 사랑을 모르고 숨차게 달리기만 할 뻔한 저에게 돌부에 걸려 넘어지는 은혜를 허락하셔서 풍경을 보게 하시고 단풍의 아름다움을 알게 하신 하나님께 참 감사합니다. 이제는 걸으면서 하나님의 아름다운 세계를 볼 수 있습니다. 하늘을 보고 산을 보고 바다를 보고 하나님의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때가 앞으로도 영원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은 영원한 나의 1번입니다.
이 아침에도 내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되어 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나의 하나님을 참 사랑합니다. 아멘.
“열국이여 너희는 나아와 들을지어다 민족들이여 귀를 기울일지어다 땅과 땅에 충만한 것, 세계와 세계에서 나는 모든 것이여 들을지어다”(이사야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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