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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모닝

2025년 하나님께 보내는 편지 이야기/3월의 편지

히든 카드를 받아 들 때에

에버모닝 2025. 3. 31. 09:36

2025, 3.31. Mon
(@Holy Spirit; 히든 카드를 받아 들 때에)

하나님, 이 아침에 마음을 열어 주님을 바라봅니다. 내 안 깊숙한 곳으로 내려가고 또 내려가 봅니다. 내가 느낄 수 있는 모든 감각을 통해 주님께 집중합니다. 숨소리가 들리고 온몸에 흐르는 크고 작은 감각들을 통해서 알게 되는 것은 주님이 내게 주고 싶어 하시는 것은 평안이구나 하는 깨달음입니다.  온 마음을 다하고 모든 감각을 다해서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께 가까이 더 가까이 나아갈 때에 내 안에 흐르는 평안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내가 스르르 잠이 들 때에 주변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그 소리가 희미하게 사라지듯이 평안은 깊이 잠드는 것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깊은 평안은 주님을 바라고 또 바랄 때에 엄마 품에서 힘이 완전히 빠지듯이 찾아오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세상을 느끼는 감각은 사라지고 오직 엄마 품의 따스한 감각만을 느끼며 잠자는 아이처럼 주님만을 느끼는 감각만이 살아 있을 때에 느낄 수 있는 평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 오늘을 살아갈 때 힘을 빼도 좋겠다 생각합니다. 오늘을 살아갈 때 세상을 향해 너무 민감한 감각을 세우지 않아도 좋겠다 생각하게 됩니다. 조금 돌아가도 괜찮고 시간이 조금 더 걸려도 괜찮겠습니다.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조금 더 기다릴 수도 있고, 조금 앉았다가 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주님의 평안이 내게 임할 때 모든 것이 천천히 흘러가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어느 영화에서 초능력자에게는 아무리 빨리 날아오는 총알도 천천히 보이는 것처럼 내 안에 주님이 주신 평안으로 인한 질서와 안정이 있을 때에 세상이 천천히 흘러가게 되고 그래서 나는 언제나 여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갑자가 날아오는 주먹에도 눈 감지 않고 눈을 뜨고 정확히 보면서 피할 수 있고, 죽음의 공포를 주는 협박과 위협에도 그렇게 할 수 있으면 하라고 하면서 담대히 맞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산헤드린 공의회에 잡혀간 베드로가 예수가 다시 살아났다고 하는 복음을 전하면 죽이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어도 주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옳은지 판단해 보라 나는 내가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할 수 있었던 것도 그에게는 세상이 천천히 흘러가는 것과 같은 평안이 있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 평안이 능력이지요. 평안은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것이 아니라 사실은 능동적이고 공격적인 것이지요. 영적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가 되는 것은 주님이 주시는 평안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면세계의 질서와 안정감이 있을 때, 든든한 믿음의 반석이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바로 잡고 있을 때, 비로소 그때 나는 집을 지을 수도 있고 싸울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주님 품에 안겨있는 아기가 될 때, 주님의 심장소리를 듣고 숨결을 느끼며 그 리듬에 맞추어 함께 호흡하고 그 안에서 힘을 빼고 깊이 잠들 수 있을 때,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수님의 보혈과 십자가의 공로로 인해서 내게 선물로 주어진 구원의 은혜로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난 내가 주님이 주시는 순전한 젖과 같은 말씀을 먹고 만족감을 느낄 때 주님의 평안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지혜의 샘을 길어 올리듯이 내 영혼 깊은 곳으로 내려가고 또 내려가서, 간절히 주님을 찾고 또 찾고, 바라고 또 바랄 때에 그곳에서 주님이 주시는 평안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지혜를 발견하게 되고 그 지혜가 말씀 곧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 힘과 능력으로 나의 노력과 열심으로는 주님께 가까이 갈 수 없고 오직 주님의 긍휼 하심과 은혜와 사랑 앞에 겸손히 나아올 때에, 성령님의 도우심과 역사가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는 능력의 말씀이 되고, 구원의 말씀이 되고, 평안과 은혜의 말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 주님을 알면 알수록 말씀을 묵상하면 할수록 내가 누구인지 얼마나 큰 자비와 은혜와 사랑을 입은 자인지를 알게 되고, 주님을 믿는 믿음의 삶이 얼마나 심오하고 놀라운 삶인지 주님이 얼마나 거룩하고 아름다운 분이신지를 조금씩 깨닫게 됨을 고백드립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삶에서 세상은 빠르지 않습니다. 세상이 복잡하지 않고 두렵지도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숱한 사연을 가진 인생이 땅에 묻혀 수십 년이 지나면 다 썩어 없어지고 흑뭍은 뼈만이 앙상하게 남게 되고, 그 뼈를 추슬러 불구덩이에 넣어 한 시간만 지나게 되면 흰 종이에 싸여 바람 따라 날아가 사라져 버리는 한 줌의 가루 같은 존재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것을 지켜보던 어떤 사람이 나도 곧 저렇게 되겠지요 하는 고백을 듣지만 사실 그것은 모든 인생의 고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내가 누구를 믿고 어디에 내 삶을 걸어야 할지 점점 더 명확해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명확함이란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걸어 올인할 수 있는 확신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올인한 이 판에서 이기게 되면 나는 값으로 계산할 수 없는 엄청난 것을 얻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것이 내 인생을 통틀어 가장 잘 한 결정이라는 확신과 함께 자신만만하게 마지막 히든카드를 받아 들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히든카드를 주신 주님을 기억하게 될 때에,

이 아침에도 내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 되어 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나의 하나님을 참 사랑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