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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기도편지
오래된 동네길의 영성
2024, 10.4. Fri (@Holy Spirit; 오래된 동네길의 영성) 하나님, 아침이 밝아오는 모습을 창밖을 통해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오래된 동네길을 걸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옛것이 좋아졌습니다. 오래된 집, 오래된 벽, 오래된 길바닥, 전봇대와 전깃줄과 가로등이 있는 풍경이 좋습니다. 오래된 동네는 곧은길이 없습니다. 구불구불 따라가다 보면 갑자기 막다른 길이 나오기도 하고 갑자기 계단이 나오기도 하고 무엇이 나올지 예상할 수가 없습니다. 낡고 기울어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그곳은 마치 잊고 살았던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합니다. 나이가 들어 이런 풍경이 좋아지는 것은 그간 전쟁처럼 살면서 강한 강박의 힘으로 무의식 속에서 꾹 눌러 놓았던 것을 이제는 그것을 ..
2024년의 모든 이야기/10월의 편지
2024. 10. 4. 0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