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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의 영성

에버모닝 2024. 11. 20. 08:50

2024, 11.20. Wed
(@Holy Spirit; 먼 곳의 영성)

하나님, 이른 새벽 멀리 떨어진 어느 곳에서 맞이하는 하나님의 새날입니다. 아무도 없는 일층의 넓은 공간에 홀로 하나님과 마주 앉았습니다. 가장 먼저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싶어 한적한 공간을 찾아왔습니다. 하나님과 대화하고 싶어 조용한 곳을 찾아왔습니다. 오늘 제게 주신 말씀으로 인해서 눈물을 흘립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내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내게 이 말씀을 들려주고 싶으셨나 보다. 날마다 내가 오늘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만한 상태인가, 내가 오늘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준비가 되어있는가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하나님의 말씀은 가슴으로 읽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 내게 감동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불행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말씀 앞에 냉랭하고 딱딱한 마음이 아니라 뜨겁고 부드러운 마음이 되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낯선 곳의 밤길을 걸으면서 즐겁게 먹고 마시는 사람들 보면서 어디론지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문득 무엇을 위해서 기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너무 거대하게 느껴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나라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나라가 되게 해달라고 해야 하나. 이 나라 곳곳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교회가 세워질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하나. 하나님의 의와 정의와 공의가 세워지게 해달라고 해야 하나. 기도여행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북한을 위해서 시작한 기도여행, 차를 타고 다니면서도 기차를 타고 가면서도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도 기도의 씨를 뿌린다 생각하고 참 많은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여행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제게 부어주신 은혜가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 얼마나 많은 감동과 눈물을 선물로 주셨는지 말로 다 헤아리기가 어렵습니다. 시골길에 발견한 교회는 보석을 발견하듯이 반가워하며 그 교회를 위해서 기도했고, 가만히 앉아서 오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기도하기도 하고, 지역을 위해서도 그때그때 주시는 마음을 따라서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내가 알고 경험한 하나님의 세계와 눈앞에 펼쳐진 세상과의 괴리로 인해서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구나. 세상은 여전히 어지럽고 변화되기는 어렵겠구나. 내 안에는 천국이 있고 내게 주시는 은혜의 감동이 너무 크고 아름다운데 나는 오늘도 거친 땅을 헤치며 살아가야 하는구나. 그리고 알 수 없는 눈물을 흘릴 때가 있습니다. 왜 내가 눈물을 흘리고 있을까 하는 눈물이 있습니다. 어떤 눈물이든지 주님이 주신 눈물이라면 참 좋은 것입니다. 예수님도 때로는 울기도 하셨는데 예수님이 흘리신 눈물을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그 마음이 어떠셨을까 하는 마음에 나도 따라서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하나님, 오늘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물을 때, 여호와가 항상 너를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과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말씀하시고, 주님 주시는 감동을 따라 순종하라 하시면서, 그리하면 네 빛이 새벽같이 비칠 것이며 네 치유가 급속할 것이며 네 공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한다 하시면서 네가 부를 때에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산다는 것은 참 놀라운 것입니다. 그 약속의 말씀을 믿는 믿음이 그 약속을 내 삶에서 이루어지게 하는 능력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신비로운 일인지 모릅니다. 생각이 단순해지고 삶이 단순해지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하게 되니 비록 바쁜 일상이지만 여유가 생긴다는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감동에 따라서 이리로 가라 하면 이리로 가고 저리로 가라 하면 저리로 가고 기도여행을 가라 하면 기도여행을 가고 기도편지를 쓰라하면 기도편지를 쓰고 어느 영화에서 생각은 내가 할 테니까 너는 생각하지 말라고 했던 것처럼 그렇게 하나님 안에 사는 것이 참 신비롭고 놀랍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 믿고 의지했던 사람들이 떠나고 의도하지 않게 실망과 상처를 주고 사람들에게 싫어버린바 되었던 때도 있었지요. 큰 고통과 견딜 수 없는 슬픔의 때도 있었지요. 하지만 여전히 하나님은 제 삶의 주인이시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시간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감내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주님이 보여주시는 것들을 보고 있고, 주님이 알고 느끼고 깨닫게 하시는 것들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어디로 가야 할지 알지 못합니다. 오늘도 여전히 먼지 나고 거친 땅을 딛고 있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유를 알고 하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일어나 걸어갑니다. 저는 이렇게 사는 것이 참 좋습니다.

이 아침에도 내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 되어 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나의 하나님을 참 사랑합니다.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 (이사야 5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