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년의 모든 이야기 (126)
아침기도편지
2024, 12.13. Fri (@Holy Spirit; 수술실의 어린아이의 영성)하나님, 이 아침에도 늘 하던 대로 말씀을 필사하고 가만히 앉아서 하나님을 묵상할 때 떠오르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얼마 전 우연하게 본 어미새가 그 새끼들을 날개 안에 넣고 보호하고 있는 영상이었습니다.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 어미새는 그 비를 다 맞으면서 날개를 펴서 새끼들이 비를 맞지 않게 하고 있었습니다.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쉰다 하는 찬양과 나를 눈동자 같이 지키시고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감추신다고 고백하는 시편이 떠올랐습니다. 그런 하나님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고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지 다시 한번 기억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 추운 겨울날 주일학교를 갔다 왔을 때 온몸이 꽁꽁 얼어 있는 ..
2024, 12.12. Thu (@Holy Spirit; 기도하러 가는 길의 영성)하나님, 이 아침에도 가장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고 주님의 말씀을 묵상합니다. 차가운 새벽공기가 더 차갑게 느껴지는 이곳은 기도하는 집입니다. 어제 경기도의 장례식장을 참석하고 나오길 문득 근처에 있는 기도원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망설임이 있었지만 예전에는 자주 갔지만 한동안 가지 못했던 그곳으로 과감하게 향했습니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익숙한 길을 따라가면서 이전 모습 그대로인 건물도 있고 새로 지어진 건물도 있고 새로 오픈한 가게와 영업을 종료한 가게 등 그간의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장 놀라운 것은 길이 새로 뚫린 것이었습니다. 이전에는 굽이굽이 산 하나를 넘어갔어야 했는데 이제는 ..
2024, 12.11. Wed (@Holy Spirit; 주인이 아닌 영성)하나님, 오늘도 제게 주신 하루를 감사드립니다. 건물 하나를 유지하는 것도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전기와 가스도 필요하고, 청소도 해야 하고, 고장 난 것이나 파손된 것도 수리해야 하고, 혹시 모를 내외부의 위험요소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밤낮 지키고 관리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우리 몸도 그렇고 세상의 모든 시설과 조직이 그러한데 하물며 이 지구는 어떠하고 또한 우주는 어떠한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를 위해서 지금도 태양은 활활 타오르며 열과 에너지를 공급해 주고 있습니다. 태양열로 땅을 데우고 바다를 데우고 공기와 바닷물을 순환시키며 지구의 열 평을 맞추고 있습니다. ..
2024, 12.10. Tue (@Holy Spirit; 하나님의 권능의 영성)하나님, 새 아침을 열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새벽길을 가르며 달릴 때에 해가 떠오르는 도시의 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노을 같은 붉은빛으로 물들어 다가오는 빌딩숲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이전보다는 좀 더 특별한 아침의 풍경을 보게 하셨으니 저 또한 오늘은 좀 더 특별한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하지만 오늘도 주님 앞에 나아올 때 내 영혼이 잠잠하게 되니 너무도 아름답고 너무도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제가 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지 못합니다. 더 이상 무슨 내용으로 기도편지를 써야 할지 알지 못하겠구나 할 때 이 종의 부끄러운 입술을 열어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나의 하나님 거룩하시다 고백드립니다. 이 종의 ..
2024, 12.9. Mon(@Holy Spirit; 각성과 부흥의 영성) 하나님, 이 아침에도 하나님을 간절히 의지합니다. 내가 바라봐야 할 곳은 하늘이고 내 입술로 고백해야 할 것은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이 왕이시고 주인이십니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나직하게 읽을 때 내가 있는 이 작은 공간이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거룩한 땅이 되어 악한 영들이 두려워 하는 곳이 되고 하나님의 영광이 빛나는 곳이 되는 것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비록 마음은 무거울지라도 내 입술을 통해서 찬양이 흘러나올 때 내 마음에 기쁨이 되고 내게 작은 감동이 있으니 그것은 성령을 통한 은혜임을 고백드립니다. 그렇게 오늘 이 아침에도 하나님의 은혜, 성령이 주시는 감동으로 하루를 ..
2024, 12.6. Fri(@Holy Spirit; 자유와 평화의 영성) 하나님, 이 아침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새벽기도 속에 하나님과 대화하며 나의 생각과 마음속에 주신 감동을 다시 한번 기억해 보게 됩니다. 언젠가 국가, 민족, 나라 등에 대해서 글을 쓴적이 있었습니다. 글이라기 보다는 그냥 하나님께 기도하며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고 내게 주신 생각들을 아무런 형식 없이 써내려간 것이었습니다. 국가가 무엇인지 민족이 무엇인지 정치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성경에서는 어떻게 이야기 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이 참 궁금했었고 그것을 기도하며 하나님께 여쭤보았습니다. 무지한 자가 다 이해할 수 없겠지만 살면서 한번도 고민해보지 못한 것들이어서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최근 이 나라에서 급박하게 돌..
2024, 12.5. Thu(@Holy Spirit; 자유에서의 사랑) 하나님, 이 아침에 내 마음에 뿌리 깊이 박힌 나무, 견고한 성처럼 단단히 서 있는 것은 제가 하나님이라 부르는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에게는 여호와라는 이름으로 소개하신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의 이름, 야훼 여호와 아도나이 지금도 여러 나라에서는 각기 번역된 단어로 하나님을 부르고 있습니다. 이 나라에서 태어난 저는 어렸을때 하나님이라 부르는 하나님에 대한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이라 부르게 되었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부르며 살았온 세월이 수십년이 흘렀습니다. 수십년동안 하나님을 눈으로 본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때로는 내가 믿는 것이 정말 사실일까. 그런 일들이 정말..
2024, 12.4. Wed(@Holy Spirit; 감사가 살아있는 영성)하나님, 이 아침에 눈을 감고 묵상할 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는 기도를 떠올려봅니다. 아버지가 암투병 하실 때 ‘하나님 감사합니다’ 가사로 곡을 요청하셔서 만들었던 찬양을 기억하게 되고 또한 힘든 시간을 이겨낼 때 아침에 일어나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한참 동안이나 계속해서 반복했던 때가 기억이 납니다. 얼마 전에도 기도편지에 거의 한 페이지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로 채워 넣었습니다. 감사의 능력은 그 어느 것 보다도 강력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감사가 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감사합니다 외칠 때 그 외침이 내게 큰 능력으로 돌아와서 하루를 더 살 수 있게 하..
2024, 12.3. Tue (@Holy Spirit; 시간을 내려놓는 영성)하나님, 오늘은 시간을 내려놓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든지 상관하지 않습니다. 기도하고 말씀 읽고 묵상하고 기도편지 쓰는 것도 시간에 쫓기지 않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놓아둡니다. 오랜 시간 습관으로 잡힌 삶의 루틴, 관성처럼 저절로 흘러가는 일상의 패턴, 그 중심에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새벽의 묵상과 기도였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아침 시간과 기도편지였습니다. 다음 날 아침 시간이 지장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저녁 일정을 최소한으로 하고 저녁일정이 있을 때는 최대한 빨리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충분한 잠을 자고 다음날 기도와 묵상을 위해서 컨디션 조절을 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물이..
2024, 11.29. Fri (@Holy Spirit; 3천 년 전 기도)하나님, 무척 추운 아침 오늘은 주님께서 무슨 말씀을 주시고 어떤 생각과 마음을 주실까 기대하며 주와 마주 앉았습니다. 3천 년 전 어떤 선지자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께서 기쁘게 공의를 행하는 자와 주의 길에서 주를 기억하는 자를 선하게 대하시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가 범죄 하므로 주께서 진노하셨고 이런 현상이 오래되었으니 우리가 어떻게 구원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다 부정한 자 같아서 우리의 의는 다 더러운 옷과 같으며 우리는 다 잎사귀 같이 시들므로 우리의 죄악이 바람같이 우리를 몰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가 없고 스스로 열심을 내어 주님을 붙잡는 자가 없사오니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얼굴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