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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모닝

2025년 하나님께 보내는 편지 이야기/3월의 편지

하나님을 사랑한다 할 때에

에버모닝 2025. 3. 18. 09:05

2025, 3.18. Tue
(@Holy Spirit; 하나님을 사랑한다 할 때에)

하나님, 오늘은 펑펑 내리는 눈길을 따라 이곳에 왔습니다. 창 밖으로 쉴 새 없이 날리는 눈을 볼 때 마치 내가 다시 지난겨울로 돌아간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때에도 이렇게 눈 내리는 것을 보았던 기억이 있고 그때에 느꼈던 것들이 다시 살아나 내게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늘 그렇듯이 오늘 새벽에도 일어나 가장 먼저 기도와 묵상을 하고 이 아침에는 주님과 마주 앉아 좋은 시간을 보냅니다. 새벽 데이트 또는 아침 데이트 같은 것이지요. 좋은 사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처럼 마음이 꽉 차서 더 이상 어떤 것도 들어가기 힘들 것 같은 그런 시간이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나도 기다리지만 주님이 더 기다리시는 이 시간, 그것을 QT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저는 Quality Time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가장 품격 있고 퀄리티가 높은 시간, 행복이 있고 감동이 있는 시간, 지혜가 있고 깨달음이 있는 시간, 영과 정신과 육체가 가장 편안한 주파수로 일치되는 시간, 그런 시간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눈 내리는 아침, 오늘은 하나님이 주신 감성으로 하나님을 기억하고 느끼고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하나님이 주신 우뇌를 더 활성화해서 창의적이고 직관적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 영이 하나님을 찬양할 때 심장이 저리고 가슴이 먹먹한 감동으로 화답해 주시는 그 은혜를 사모하며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랜만에 내게 주시는 감동을 찬양으로 만들어 불러보면 어떨까요, 새 노래로 하나님을 노래하면 어떨까요, 나의 노래가 되시고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 어느 누구보다도 나를 가장 잘 아시는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시니 주님 앞에서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냥 창 밖의 눈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그래 다 알지 네 마음을 내가 다 알지 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 생각과 마음에서 나를 사랑한다 하시며 가슴으로 느껴지는 진동으로 내가 너를 기뻐한다 말씀하시는 것을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얼마나 지혜롭고 드라마틱하며 감동적인 것인지를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 존재와 인격을 확실히 보고 듣고 알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신앙과 믿음의 묘미입니다. 가만히 하늘을 바라볼 때, 출렁이는 바다를 보고, 저 멀리 우뚝 서있는 산을 볼 때에도 문득 떠오르는 말씀이 있고, 바쁜 일상을 살다가도 문뜩 스치고 지나가는 말씀이 있으니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온 세상 온 우주에 가득한 하나님의 능력의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영광이 빛이 오늘도 나에게도 세상에도 비춰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작은 나의 존재를 어미새가 새끼를 정성껏 품고 있듯이 산을 오를 때 뒤에서 따라오는 아이의 손을 꽉 잡고 놓지 않는 아버지와 같이 단단히 붙들고 품고 계시는 주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이신 하나님을 내 영이 육체를 뚫고 나와 무한한 자유를 누리며 찬양합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막을 법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 가지 못하게 할 수 있는 법이 없고, 하나님과 함께 하지 못하게 할 수 있는 법이 없고,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하게 할 수 있는 법이 없고, 하나님을 찬양하지 못하게 할 수 있는 법이 없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게 할 수 있는 법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에서 나를  끊을 수 있는 법이 없어 누구도 송사할 수 없고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주님 안에서 나는 안전합니다, 나는 평안합니다 할 수 있는 것도 하나님 사랑합니다 고백할 수 있는 것도 생명의 성령의 법 안에서 내가 보호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영의 세계에서 하나님께서 선포하신 그 법이 있어서 사탄도 그 누구도 뭐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주님의 피로 세운 약속이 대속이 되고 증거가 되어 하나님께로 구속되어 나를 영원히 자유롭게 하는 새 생명을 가진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나게 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복음이란 참 놀랍고 위대한 것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들었던 복음은 씨앗과도 같고 줄기세포와도 같아서 무한한 하나님의 세계에서 끊임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되고 성장하여 결국은 하나님께로 자라고 하나님의 모습으로 닮아가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유롭게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고, 자유롭게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고, 자유롭게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고, 자유롭게 하나님과 하나가 되어 존재할 수 있으니 그것이 복음이고 은혜이고 사랑인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 이 아침에도 메아리쳐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이 있습니다. 동시에 소리 없이 전해지는 하나님의 음성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계시니 참 좋습니다. 오늘 아침 에스겔 말씀에서도 계속해서 말씀하신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을 하나님이라고 아는 것,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아는 것, 하나님을 내 모든 인격으로 알아가는 것 그것이 얼마나 귀한 것이고 또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인지를 알게 됩니다. 하나님, 저는 철학자도 신학자도 아니고 세상을 소소하고 힘겹게 살아가는 작은 자 중 하나이지만 하나님을 알고 믿고 살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하나님의 세상을 보고 듣고 경험하며 느낄 수 있는 육체가 있어서 참 좋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수도 있고 모든 현상을 보면서 생각할 수 있는 지각과 이성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하나님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어서 참 좋고 영원한 세계와 천국을 소망하며 살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눈 내리는 풍경 속에서 참 좋다 느낄 수 있는 감성과 함께 나의 하나님을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사랑한다 고백하며 잔잔한 감성과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때에,

이 아침에도 내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 되어 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나의 하나님을 참 사랑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