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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모닝

2025년 하나님께 보내는 편지 이야기/6월의 편지

나는 아이라 할 때에

에버모닝 2025. 6. 2. 09:39

2025, 6. 2. Mon
(@Holy Spirit; 나는 아이라 할 때에)

하나님, 오늘도 이곳에 앉아서 잠시 주님을 바라봅니다. 어제는 창가에 앉아서 기도하다가 그대로 잠이 들었습니다. 기도하는 시간이 참 좋지요. 새벽에 일어나서 다시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하는 시간이 참 좋지요. 하나님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참 좋습니다. 매일 만나는 사람과 할 이야기가 더 많은 것처럼, 하나님과 만나면 얼마나 할 이야기가 많은지 시간 가는 줄도 모릅니다. 기도를 하면서 아이들이 왜 그렇게 하루 종일 이야기를 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고 생각나고 느끼는 대로 그냥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말을 하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나이를 거꾸로 먹는 것처럼 점점 어린아이가 되어 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기도의 언어는 일상의 대화의 언어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해요, 이것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것을 좀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협상 아닌 협상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 말씀에 이렇게 되어잖아요. 내게 그런 소원을 주셨잖아요. 내 마음에 그런 확신을 주셨고 감동을 주셨잖아요. 사람이 산다는 것은 필요한 것도 많고 채워줘야 할 것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이 필요하고 할 수 있는 일도 필요하고, 사랑을 주고받을 사람들도 필요하고, 때로는 쉼도 필요하고 물질적 정서적 영적인 필요가 늘 언제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땅에서의 삶이란 늘 부족함과 갈급함이 있는 곳이고, 해결해야 할 일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생각지도 못하는 어려움과 고난도 있고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슬픈 일들이 있습니다. 나의 욕심과 탐욕으로 인해서 잘 알지 못한 실수를 통해서 감내해야 할 일들도 참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 삶을 살면서 때로는 나는 아직 아이인데 아이가 될 수 없는 현실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언제나 아이가 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해도 어떤 표현을 해도 안전한 곳은 하나님이 계신 곳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 생각을 이해해 주시고 내 감정을 품어주시고 내 의견을 존중해 주시는 하나님이 있어서 나는 참 안전하는구나 평안하는구나 행복하구나 고백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때로는 알면서도 모르는 척 속아주기도 하고, 그 순수한 마음과 생각을 존중하고 보호해주기도 하는 것처럼 하나님도 내게 그렇게 대해 주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멸망할 수밖에 없었던 소돔과 고모라를 두고 의인 50부터 시작해서 10명까지 아브라함의 협상에 응해 주셨던 하나님을 기억하게 됩니다. 아마도 아브라함은 좋은 딜이었다 생각하며 만족하며 집으로 돌아갔을 것입니다.

살다 보니 그런 아브라함의 협상이 내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것이 해결이 안 되면 큰 일어날 것 같았지만 결국은 어떻게든 지나가게 되는 것을 보게 되고, 이게 정말 좋은 것이라 했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생각도 바뀌고 마음도 바뀌고, 환경에 따라서 하루에도 수백 번 바뀌는 것이 연약한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정말 작은 세상에 살고 있는 아이에게도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것처럼 나의 소소한 삶에서도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그런 일들이 있어서 하나님과 매일 대화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아이의 세상 속에서 참 큰일이다 하며 아빠에게 열심히 설명하는 아이처럼, 나도 이것 참 심각하다 하며 하나님 아버지께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좋습니다. 아버지는 그런 내 모습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이가 되면 하나님은 더욱 친밀하게 손에 만져질 듯 가까운 나의 아버지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이의 세상에서는 전부인 것이 엄마이고 아빠이듯이 나의 삶과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도 하나님이 전부라는 것을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 내가 아버지 외에 누구를 의지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아버지를 떠나서 어디로 갈 수 있겠습니까? 저는 아버지 말고는 갈 곳이 없습니다. 아버지가 주시지 않으면 어디서도 얻을 수 있는 곳이 없고, 아버지가 채워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채울 수 없고, 아버지가 해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때로는 내가 노력해서 내 힘으로 했구나 하며 착각을 하기도 하지만 모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앞에 숨길 것도 없고 잘 보이려 할 것도 없습니다. 당연 삶이란 힘든 것이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신앙도 어려운 것입니다. 그 사실을 너무 잘 아시니 늘 내게로 오라고 하시고 나의 멍에를 메라고 하시고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주신다고 하시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 나이가 들어 노년이 되어도 나는 언제나 하나님 앞에 소년이 되고 점점 더 아이가 되고 싶습니다. 그 안에 자유함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그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에 자유함이 있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믿고, 나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반응하고, 하나님 나라의 초청에 응답하여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하나님의 종이다 하나님의 백성이다 믿고 선포하며 감사함으로 살 때에, 그 모든 것들이 실상이 되고 능력이 되고 축복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늘도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이 있으니 아버지를 찾을 수밖에 없어서 참 좋습니다. 아버지에게 도움을 구하고 의지할 수밖에 없어서 참 좋습니다. 어린아이와 같이 주님께 주저리 모든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아침을 주심에 감사할 때에,

이 아침에도 내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 되어 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나의 하나님을 참 사랑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