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6. Fri
(@Holy Spirit; 자유는 공짜가 아니니)
하나님, 공휴일인 오늘 아침에도 일찍 집을 나서서 걸어서 이곳에 왔습니다. 걷기 좋은 아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Freedom is not free라고 새겨있던 워싱턴 DC의 한국전쟁 기념관이 떠오릅니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자유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유를 위해서 치러야 할 대가가 있다. 인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자유를 위해서 무수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유를 찾아서 위험을 무릅쓰고 탈출한 이야기들, 자유를 억압하는 권력에 투쟁했던 이야기들, 헤엄을 쳐서 휴전선을 넘어서 남한으로 귀순한 어떤 탈북자가 인생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으로 기억하는 것은 헤엄치다가 거의 탈진한 상태가 되어서 물결에 휩쓸려 다시 북쪽으로 떠내려가려던 순간에 고무보트가 다가와서 자신의 손을 잡으면서 건네었던 한마디, “자유 대한민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독립운동을 했던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자신이 목숨 걸고 싸워서 지켜내었던 내가 태어난 내 민족의 땅으로 돌아오던 날에, 비행기가 대한민국 영공으로 진입하자 전투기들이 나타나서 에스코트를 하면서 “홍범도 장군님의 귀환을 모시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지금부터는 대한민국 공군이 안전하게 호위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침마다 길을 걸으며 오늘도 평화로운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도로는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고, 길가의 쓰레기는 치워져 있으며, 가로등에는 불이 켜져 있고, 새벽부터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공공운용 차량들을 보면서 오늘도 이 나라가 안전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너무 익숙하고 평범한 일상이지만 간밤에 편하게 잠을 자고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내먹고 자유롭게 걸어 나올 수 있는 것은 이 나라가 아직 무너지지 않고 견고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지금도 전쟁 중인 나라들은 사이렌이 울리고 포탄이 떨어지는 불안함 속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고, 내전과 체제의 불안으로 인해서 본국을 탈출한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에 어디선가 숨어서 또는 긴박한 탈출행렬 속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자유가 있고 평화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것이고, 사회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여 내가 그 안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복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이 나라도 과거에 언제든지 잡혀갈 수 있다는 불안이 존재하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하나님, 워싱턴 DC의 한국전쟁 기념관에는 알지도 가보지도 못한 나라를 위해서 국가의 부름을 받아 희생한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전쟁참전 용사들이 수십 년이 지난 후에 다시 이 나라를 찾았을 때에 하나같이 하는 말은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나라가 어떻게 이렇게 발전을 했는지 놀랍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기억에는 끔찍하게 사람들이 죽어가던 살육의 땅이었고 희망을 찾아볼 수 없는 절망의 나라였을 것입니다. 그들 중에는 전쟁고아를 입양을 하고 자기를 도와서 부대 내에서 심부름을 했던 아이를 데려가서 내 자식처럼 키웠던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참 놀랍고 감사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이 나라를 사랑하셨으며 긍휼함으로 대해주셨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비록 불순종으로 완전히 폐허가 되었던 이스라엘 민족이었지만 난리 중에도 개개의 삶을 돌보시고 다니엘과 에스더와 같은 택하신 사람들을 통해서 민족을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셨던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하나님, 내 영혼을 자유케 하는 진리의 말씀을 또한 기억하고 예수님의 순종과 희생과 사랑의 복음을 기억하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 마음의 평안과 내 영혼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누군가 그것을 위한 값을 지불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이 땅에서 내가 누리는 자유를 위해서 희생했던 수많은 선조들의 피가 있었던 것처럼 내 영혼 또한 그것을 위해서 피 흘렸던 주님의 피가 있었기에 참 자유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영혼의 자유는 내가 얼마나 믿고 감사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게 자유가 있다는 것을 알고 문을 열고 나왔을 때에 마음껏 길을 따라 걸을 수도 있고 광장을 달릴 수도 있고 내 앞에 무한하게 펼쳐져있는 자유의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영혼의 구원과 자유함을 사냥꾼의 올무에 걸려서 꼼짝달싹하지 못하던 새가 그 올무에서 벗어났을 때와 같다고 표현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탈진해서 더 이상 헤엄칠 수 없는 그때에 내 손을 잡아서 물 밖으로 끌어내며 자유대한민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와 같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 이 나라를 지켜주시고 오늘날 이토록 발전된 나라에서 그 풍성함을 누리며 살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AI 시대로 들어선 현시점에서 이제는 산업의 구조상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이 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것과 그래서 이 나라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이 된 유일한 나라이면서 마지막 나라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지난 근대현대의 역사 속에서 열강의 강대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자유를 지켜주시고 산업화를 통한 경체발전을 이루게 해 주시고 수많은 희생을 통해서 민주화된 국가 시스템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교사를 통해서 뿌려진 복음의 씨앗이 자유국가와 민주화된 사회 그리고 경제발전의 풍성한 토양 안에서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려서 오늘날 하나님을 예배하는 나라가 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국가를 위해서 희생한 유공자를 기억하는 날에 하나님이 이 땅에 베풀어주신 놀라운 축복의 은혜를 기억하며, 예수님의 희생과 보혈로 아무런 공로 없이 믿음으로 거저 주신 구원의 선물과 영혼의 자유함을 마음껏 누리며,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시고 자비를 베풀어 용서하시고 노를 영원히 품지 않으시는, 만왕의 왕이시고 만주의 주가 되시는 가장 높고 위대하신 주 하나님 나의 하나님께 큰 영광과 감사 찬양을 올려드릴 때에,
이 아침에도 내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 되어 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나의 하나님을 참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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