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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모닝

2025년 하나님께 보내는 편지 이야기/4월의 편지

잊지 않을 때에

에버모닝 2025. 4. 8. 08:07

2025, 4.8.Tue
(@Holy Spirit; 잊지 않을 때에)

하나님, 요셉을 모르는 다음 세대가 일어나듯이 그가 죽은 후에 영향력이 사라져 점차로 이스라엘이 애굽의 노예로 변하여 가듯이 하나님을 모르는 다음 세대가 일어나고 하나님을 점점 더 경험하지 못하는 시대가 되어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어제는 양화진 선교사 묘역을 가야겠다는 강한 마음이 들어서 근처에 가서 일하면 되겠다 해서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따뜻한 봄날의 기운을 느끼며 한참을 걸어서 양화진에 도착을 했습니다. 행사가 아닌 홀로 온전히 묘역에 온 것이 처음이었고 비석 하나하나를 천천히 둘러보며 쓰여 있는 문구들을 읽어보았습니다. 어느 한 분의 묘를 지나치는 것이 너무 죄송해서 한 발짝씩 움직이며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거의 대부분 다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참 많은 사연을 알게 되고 놀라운 간증을 보게 되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들을 모르는 다음 세대가 일어나고 하나님이 이 땅에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 알지 못하고 점점 희미해져 가면서 그 옛날 요셉을 모르는 이스라엘이 점차로 애굽의 노예가 되어 가듯이 이 나라도 100년 전과는 또 다른 노예로 변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세는 출애굽을 경험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지 못한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을 잊지 말라고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서도 유월절을 행하고 행하고 장막절을 행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손목에 매고 이마에도 새기고 마음판에 새겨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영성은 잊지 않는 것이며 하나님의 능력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는 것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을 잊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숨 쉬는 호흡과 같이 계속해서 기억하는 것이 나를 생명력 있게 살게 하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에는 굶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감사가 되었지만 풍족한 때에는 오히려 훨씬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누리고 있지만 만족함이 없고 감사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느 영화에서 먹어도 먹어도 계속 배가 고파서 끊임없이 음식을 찾아 허겁지겁 먹고 있을 때 내 앞에 놓인 쪽지에 당신은 죽었습니다 라고 쓰여있는 것처럼 만족함이 없고 끊임없이 배가 고픈 것이 죽은 것이고 노예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나안 땅에 묻히고 싶어 하던 요셉과 같이 나를 조선땅에 묻어달라고 했던 선교사들의 마음을 헤아려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 하나님의 work flow를 가만히 보면 참 심오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절대로 일을 쉽게 하지 않으시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단번에 끝낼 수도 있는 일들을 오랜 시간에 걸쳐서 많은 노력과 희생과 헌신을 통해서 이루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최초의 선교사를 보내시기 전에 성경번역을 먼저 시작하게 하셨고 수천 명의 선교사를 이 땅 곳곳으로 보내셔서 고난과 고초를 겪게 하시고 교회 하나, 병원 하나, 학교 하나 세우시는 데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노력을 통해서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 가셨던 것을 보게 됩니다. 아내를 잃고 남편을 잃고 사랑하는 자식들을 잃는 아픔을 통해서도 자신도 풍토병에 걸려 고열에 시달려 죽어가면서도 절대 포기 하지 않고 본국에 돌아가서도 다시 돌아와서 이곳에서 생을 마감하게 하신 그 열정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이 나라가 어디로부터 왔는지 나는 또한 어디로부터 왔는지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그것을 잊지 않는 것이 죽지 않는 것이며 노예가 되지 않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잊지 않고 하나님의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죽지 않는 것이며 노예가 되지 않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는 세대는 죽지 않고 노예가 되지 않는 것임을 믿습니다. 하나님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내가 되고, 세대가 되고, 시대가 되고, 나라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때처럼 여전히 하나님을 경험하는 나라가 되고, 그때처럼 여전히 하나님의 능력으로 사는 나라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때처럼 여전히 뜨겁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때처럼 여전히 성령의 능력과 감동하심으로 사는 나라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하셨구나 하나님이 이루셨구나 하는 일들을 끊임없이 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양화진 묘역 한쪽 끝에는 한 살이 되기 전에 죽은 선교사의 자녀들이 묻혀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 조그만 아기를 땅에 묻었을 때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까 생각하며 마치 한 알의 밀알을 땅에 심듯이 생명과 같은 복음의 씨앗을 묻은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녀를 땅에 묻으며 그 마음에 더 간절하게 이 나라를 위해서 기도했을 것이며, 반드시 이 나라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나라가 되기를 바라고 바랐을 것입니다. 내 아이를 땅에 묻은 나라, 사랑하는 가족을 땅에 묻은 나라, 그리고 내가 죽어 묻히고 싶은 나라 그렇게 사랑했던 나라가 소중한 이 나라인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그 하나님의 마음을 잊지 않고 다시 기억할 때에,

이 아침에도 내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 되어 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나의 하나님을 잊지 않고 오늘도 참 많이 사랑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