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10.Thu
(@Holy Spirit; 하나님의 방송채널에 귀 기울일 때에)
하나님, 오늘도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듯이 하나님께 주파수를 맞추고 무슨 소리가 들려오나 귀 기울여봅니다. 내게 어떤 생각과 마음을 주실지 또 어떤 감동의 말씀을 주실지 하늘 방송국 채널을 열어봅니다. 내 손안에 온갖 정보와 영상을 언제든지 볼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전 세계 어느 방송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이 시대에 하나님께 주파수를 맞추고 채널을 맞추는 것이 어느 면에서는 아날로그와 같은 소박한 감성을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시대는 도파민 중독의 시대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짧은 영상을 계속해서 볼 때 도파민이 분비가 되어 쉽게 쾌감을 느낄 수 있고, 쉽게 쾌감을 느끼는 도파민 중독은 일상생활에 집중하기 어렵게 하기도 하고 끊임없이 더 자극적인 것을 찾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힘겹게 산을 올라 정상에 섰을 때 쾌감을 느끼는 것처럼 도파민은 원래 참고 인내하는 과정 후에 분비가 되어야 하는 것인데 짧은 영상과 같이 그런 힘겨운 과정이 없이 분비되는 도파민은 현대인을 중독의 시대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알아가는 과정은 매우 아날로그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성경을 읽어야 하고 깊이 생각하고 묵상을 해야 합니다. 조용히 앉아서 기도를 해야 하고 영상을 보는 것과 같이 쉽게 결과를 얻고 쾌감과 즐거움을 얻지는 못하는 과정인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정성을 다할 때 어느 순간 성령의 도우심으로 말씀이 깨달아지고 삶과 인생이 깨달아지고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시듯이 여러 모양의 감동을 느낄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때 느껴지는 즐거움과 기쁨은 도파민 분비와 같이 큰 쾌감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어느 한 분야에 몰입할 때에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이 그 안에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사람은 땀 흘려 노력할 때에 얻을 수 있는 결과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정서적인 만족과 행복감을 얻을 수 있게 하셨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때로는 쉽게 분비되는 도파민으로 인한 쾌감을 얻는 데에 익숙해져서 내 삶에서도 쉽게 결과를 얻기를 추구하고 또한 내 신앙도 무엇인가 비법을 통해서 영적인 성장과 능력을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
간혹 그렇게 접근하는 영상을 보기도 하지만 사실 영적 은사와 능력, 신앙의 성숙은 오랜 시간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와 교제 속에서 천천히 하나씩 하나님께서 만들어 가는 과정인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에서 성령님의 도우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40일간 금식기도 후에 천사가 시중을 들어 몸과 마음과 정신이 약해져 있던 예수님을 도우셨던 것처럼 나의 삶에서도 성령님은 다양한 형태로 도우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성령님의 도우심이란 강한 성령님의 임재 가운데 급격하게 진행이 될 때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나의 소소한 일상의 삶에서 흐르는 강물처럼 아기자기하게 역사하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치 아날로그 라디오의 주파수를 맞추듯이 때로는 지지직 거리는 잘 안 들리는 소리를 촉각을 곤두세워 집중해서 들어야 할 때도 있지만, 설교 말씀을 듣는 중에 작은 깨달음으로, 문득 떠오르는 말씀의 감동으로, 기도 중에 주시는 생각과 누군가와 대화 중에 알게 되는 삶의 원리, 어찌할 바 모를 때 주시는 지혜와 낙심과 원망할 때 주시는 위로의 말씀으로 성령님은 나의 삶에서 늘 항상 함께 하시며 도우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물으셨을 때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대답했던 베드로게에 칭찬하시며 그것을 알게 하신 것은 네가 아니라 하나님이라고 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지혜는 나의 것이 아닌 하늘로부터 온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좋은 환경에서 자라서 최고의 교육을 받고 남부러울 것이 없이 살던 사람이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선교사가 되어서 낙후되고 먼 이국땅까지 와서 모든 힘과 정성과 능력을 다해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고 하나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것은 남들이 깨닫지 못한 놀라운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남들이 보지 못한 위대한 것을 보았기 때문일 것이며 남들이 느끼지 못한 영적인 능력과 놀라운 가치를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사람의 지혜가 아닌 성령 하나님이로부터 온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 오늘도 이곳에 앉아서 하나님이 주신 라디오를 켜고 천국의 주파수를 맞추어 봅니다. 어제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은 오늘, 크게 변화된 것 같지 않은 나의 모습, 늘 같은 패턴의 나의 묵상과 기도와 평생을 읽고 또 읽고 있는 똑같은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날마다 쓰는 기도편지도 늘 반복되는 내용과 깨달음이 단조롭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모든 것 위에 성령님의 도우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짧은 영상을 보는 것 같이 쉽게 얻을 수 있는 쾌감도 없고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즐거움도 없지만 산을 오르듯이 한 발짝 한 발짝 발을 옮겨 놓으면서 경사가 급한 곳에서는 숨이 목까지 차오르고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순간도 느끼고 오솔길이 나올 때는 나무와 꽃들을 보면서 잠시 여유를 찾기도 하면서 그렇게 작은 봉우리에 올랐을 때에 그제서야 성취감에서 오는 강한 도파민 분비의 쾌감을 느끼는 것이 하나님을 믿는 신앙의 여정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 늘 언제나 행복할 수는 없고 늘 언제나 도파민이 분비될 수는 없고 늘 언제나 쾌감을 느낄 수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시도 때도 없이 도파민이 분비되는 중독으로 쾌감이 필요할 때 쾌감을 느끼지 못하고 행복해야 할 때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과정이 없는 쉬운 결과만을 쫓는 것이 얼마나 불행한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소소한 삶에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조금 돌아가더라도 정직히 행하며 내 것이 아닌 것에 욕심부리지 않는 삶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노력해서 얻을 수 있고 땀 흘려 성취할 수 있고 시험과 연단으로 성숙해지는 그런 정상적인 삶을 사는 것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이 결국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그 하나님을 기억하며 오늘도 하나님의 라디오 방송채널에 귀 기울여 들어볼 때에,
이 아침에도 내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 되어 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나의 하나님을 참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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