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12. Thu
(@Holy Spirit; 내가 바라보는 하나님의 세상)
하나님, 오늘도 좋은 날을 주셨습니다. 여름은 해가 빨리 떠서 좋습니다. 새벽길을 나설 때도 밝은 해가 있으니 참 좋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인이시고 모든 정사를 주관하는 세상에서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공중의 새 한 마리도 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내 삶에서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는 일은 절대로 일어날 수 없고 그래서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하나님이 알고 용인한 것이니 그 어느 것 하나 의미 없는 일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늘 만나게 될 사람들과 내게 들려오는 소식들, 크고 작은 해결해야 할 일들과 감내해야 할 모든 사건들 위에는 그것을 허락하신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나를 사랑하는 누군가가 나를 위해서 내가 모르는 사이에 준비해 놓은 것들을 시간이 지난 후에 발견하거나 깨닫게 되어 감동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가만히 내 삶을 돌이켜 볼 때에도 하나님께서 그와 같이 나를 위해서 예비하시고 준비하신 것들이 참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무엇이 내게 가장 좋은 것이고 가장 선한 것인지 가장 잘 아시는 그 하나님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그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일도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래서 때로는 그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알지 못하여 불평할 때도 원망할 때도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내가 조금 더 성숙해졌을 때에, 조금 더 삶과 인생을 알고 조금 더 하나님을 경험하여 신앙이 완숙해졌을 때에, 비로소 알게 되고 깨닫게 되는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럴 때면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그래서 그런 것이었구나 하며 하나님을 향한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순간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어린 두 자녀를 데리고 고급 브랜드 신발가게에 가서 맘에 드는 신발을 고르라고 했습니다. 그곳의 제품들은 디자인도 품질도 참 고급스럽고 좋았습니다. 그 브랜드의 옷을 입고 신발을 신으면 비록 아이지만 매우 품격 있게 보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것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걸을때마나 반짝반짝 요란하게 불이 켜지는 신발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서 그 외에는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그곳에 있는 신발을 신어보라고 하고 너무 멋지고 예쁘다고 이야기를 해줘도 시큰둥했습니다. 그 아이들은 가격도 훨씬 싼 불 켜지는 신발이 최고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아무리 이야기해도 설득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불 켜지는 신발은 조금만 신으면 고장이 나서 불도 켜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처음에는 좋아할지 모르지만 이내 싫증이 날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없다고 하는 것처럼 결국 아이들은 원하는 것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예상한 대로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오늘도 그 무지하고 어리석은 철부지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서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됩니다. 저를 바라보실 때에 모든 것을 다 알고 꿰뚫어 보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 심장과 폐부를 살피시고 내 마음의 생각과 동기를 감찰하시는 하나님이시기에 나는 그 앞에서 아무것도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는 이것이 옳다 하며 욕심과 오기를 가지고 살았던 때도 있었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았던 때도 있었던 것을 돌아보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은 하나님께서 이미 다 알고 예상하던 대로 흘러갈 수밖에 없고 나의 무지와 어리석음을 시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말이 있듯이 불완전한 세상의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 속에서 나의 마음과 생각도 늘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언제나 옳으시고 항상 정의롭고 늘 공의로우시며 끝까지 선하시고 100% 완전하신 하나님이라는 분이 존재하신다는 사실이 참 놀랍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실수하지 않으시고 실패하지도 않으시는 하나님이 내 삶 속에서 늘 함께 하신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 그래서 이 아침에도 겸손해야겠다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내가 선택하여 가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어떠한가 생각해 보게 되고, 내 믿음과 신앙이 어떠한지 돌아보고 나도 잘 못할 수도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선택과 믿음과 신앙의 삶을 존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나를 오래 참고 기다려주시고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지켜봐 주셨던 것처럼 그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봐야겠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도 나의 신앙의 삶의 여정 가운데 곳곳에 숨겨 놓으신 하나님의 쪽지를 찾아서 읽습니다. 그곳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그래 여기까지 오느라고 수고가 많았다 여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왔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거야. 그렇지 네가 깨닫고 고백한 것은 참 중요하고 귀한 것이고 나는 네가 그것들을 깨닫는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이 세상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하나씩 풀어내기를 바란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에서 하나님이 설계하신 나의 삶 속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내 앞에 놓여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저 길을 걸으며 날마다 새로운 하나님을 경험하고 더 많은 삶과 인생의 깊이를 깨닫고 더 심오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깨달을 수 있길를 원합니다. 더 많은 성령의 열매가 맺히는 것을 볼 수 있기를 소망하고 더 멀리 하나님 나라의 지경이 땅끝까지 넓어질 수 있기를 그리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어 구원받는 세상, 물이 바다 덮음같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온 땅에 가득한 세상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며 기도합니다. 그 하나님의 세상을 바라볼 때에,
이 아침에도 내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 되어 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나의 하나님을 참 사랑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