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기도편지
사랑의 영성 본문
2024, 10.8. Tue
(@Holy Spirit; 사랑의 영성)
하나님, 오늘도 새날이 시작되었습니다. 눈을 떴을 때 숨을 쉬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세상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저에게 주신 새로운 날, 내가 살아야 할 또 다른 하루도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새벽 4시 알람에 눈을 떠서 기도와 묵상을 합니다. 오늘은 깊은 감동을 주셔서 주르륵 눈물을 흘렸습니다. 영혼을 맑게 하는 눈물은 영혼의 창을 닦아내듯이 깨끗이 씻어 하나님을 또렷이 볼 수 있게 하고 주의 음성을 분명하게 들을 수 있게 해주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나의 연약함을 고백하고 주님을 갈망하여 주님께 더 가까이 가고 싶은 마음을 고백을 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위로와 감동이 없이는 하루도 살 수가 없습니다. 주님께 기도 후에는 주님 이제는 주님의 음성을 듣기를 원합니다. 주님이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듣고자 높은 망대로 올라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던 하박국 선지자와 같이 주님 저에게 말씀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고백하며 잠잠히 기다리며 묵상을 합니다.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울려 나오는 부드러운 음성이 있으니 그것은 늘 언제나 사랑이었습니다. 나를 사랑하신다는 주님의 음성이 감동으로 전해지는 것을 느낄 때 나는 다시 한번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사랑은 감동이라는 것을 주님을 통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사랑은 의지라는 것도 주님을 통해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사랑은 지식과 지혜라는 것도 주님을 통해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이 단순한 사실, 이 당연한 이야기가 감동으로 전해질 때 그것은 살아있는 말씀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레마인 것입니다. 성경은 그런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은 그런 것입니다. 나에게 감동으로 다가오는 레마가 되었을 때 이것은 살아있는 말씀이 되는 것이고 나를 변화시키는 능력의 말씀이 되는 것입니다.
기도와 묵상을 할 때도 그 기도와 묵상이 내게 감동이 될 때 그 기도와 묵상은 레마가 되어서 살아서 역사하는 주님의 말씀이 되는 것입니다. 성경을 공부하고 연구하여 얻어지는 지식적인 앎과 깨달음보다 훨씬 강력하고 감동적인 것이 레마인 것입니다. 오늘 나에게 주시는 감동의 말씀이 없다는 것은 밥을 먹지 않는 것과 같이 허기지고 궁핍한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무엇인가 채워지지 않는 나의 배고픔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으로부터 밖에는 채워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 맛을 아는 사람은 날마다 주님께 나아와 주님을 갈망합니다. 그리고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서 주님 나는 만족합니다. 주님 나는 안전합니다. 평안합니다. 고백할 수 있습니다. 내 영혼은 살쪄있고 목마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그 맛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고백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 어느 가정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이의 부모는 그 아이를 위해서 조그마한 강아지를 데리고 왔습니다. 강아지의 성장속도가 더 빨라서 어느덧 강아지는 아이이 돌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함께 자고 놀아주고 아이가 타고 있는 상자를 입으로 끌어서 재미있게 해 주기도 난간을 붙들고 방방 뛰고 있는 아이와 함께 강아지도 난간에 손을 얻고 함께 뛰기도 합니다. 둘은 왜 뛰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냥 그러고 있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아이는 학교를 가게 되었습니다. 학교 갔다 올 시간이 되면 강아지는 바깥에 나와 스쿨버스가 올 것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윽고 버스에서 내린 아이는 강아지를 향해 뛰어옵니다. 강아지도 뛰어갑니다. 그렇게 반가운 만남의 시간을 가진 후 강아지는 아이의 가방을 받아 입에 물고 함께 집으로 들어옵니다. 어느 날 아이는 눈물을 흘리며 앉아있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강아지는 아이에게 다가와 아이의 무릎에 손을 올리기도 하고 서성거리다가 아이의 어깨에 손을 올려 가만히 안아줍니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있는 티슈를 물어다 아이에게 가져다줍니다. 아이는 티슈를 받아 눈물을 닦았고 이내 서로를 안아줍니다.
강아지는 늘 언제나 진심을 다해서 아이와 함께 했습니다. 때로는 함께 산책을 나갔을 때 목줄 풀린 사나운 개가 아이에게 달려와 위협을 가할 때 강아지는 용감하게 그 사나운 개와 맞서서 싸우기도 했습니다. 곧 사나운 개의 주인이 달려와서 개를 다시 데려갈 때까지 강아지는 자기보다 덩치가 큰 개와 맞서서 아이를 보호해 주었습니다. 아이도 늘 아이게게 진심을 다했고 이 둘은 이렇게 서로에게 너무도 소중한 존재가 되어서 살았습니다. 강아지는 성장속도가 빠른 만큼 죽음도 훨씬 빨랐습니다. 이들은 곧 죽음이라는 이별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아이는 강아지의 죽음을 보며 큰 슬픔의 눈물을 흘려야만 했습니다. 아이의 부모님은 알고 있었습니다. 강아지의 수명이 짧아 언젠가 아이가 슬픔의 순간을 맞이할지 모른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와 강아지가 함께 성장하며 서로에게 주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쁨과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또한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부모님은 강아지를 데려오는 것을 선택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한 것은 이와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저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신 것도 이과 같은 것입니다. 존재를 통해 감내해야 할 고통과 슬픔이 있지만 그것과 비교할 수 없는 기쁨, 태어난 아이가 그 존재만으로도 큰 기쁨을 주듯이 나의 존재는 하나님께 그런 기쁨을 주는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존재가 내게도 큰 기쁨과 평안을 주는 것임을 또한 고백할 수 있습니다. 아가서에서 수냄여인을 향한 솔로몬의 진한 고백처럼, 나를 보고 기쁨을 이기지 못한다 하신 스뱌냐 말씀처럼 하나님의 사랑은 그런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과 함께하는 고요한 시간을 통해서 그 사랑을 알고 느끼고 깨달을 때에 내 영혼 평안합니다 만족합니다 안전합니다 고백드립니다. 그리고 이것이 사랑의 영성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아침에도 나의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 되기를 소망하고, 나의 존재와 작은 몸짓까지도 주님께 기쁨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나의 하나님을 참 사랑합니다 고백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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