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년의 모든 이야기 (126)
아침기도편지
2023, 12. 31.Sun(변산반도 서쪽바다) 하나님, 올해 마지막 날 이곳으로 인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차를 타고 정읍의 아버지 고향 동네에 들러 기도하고 변산반도의 바닷가에 왔습니다. 서해바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기도할 때주님의 마음을 알게 하시고 주님의 뜻을 따라 구하게 하시기를 원합니다. “여호와의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 시편 19:14저기 바람을 따라서 흐르는 바닷물결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저 멀리 섬이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물이 저 바다에 있을까요? 얼마나 많은 돌과 흙으로 저 섬이 만들어졌을까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 낮게 흘러가는 구름속에서 뭔지 모를 무엇인가를 보게 됩니다. 뭔지 모를 무엇이가를 느끼게 됩니다. 주님을 향한 ..
2024, 8.21. Wed 하나님, 비가 쏟아져 내리는 아침 빗속을 달려 이곳에 왔습니다. 어둑한 하늘과 차분하게 가라앉은듯한 분위기 속에서 빗소리가 들려오는 아침입니다. 오늘도 이 땅에 허락하신 새날을 맞이하며 가장 먼저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차가 있으니 참 좋습니다. 비가 와도 이곳 먼 곳까지 데려다줄 수 있는 차가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기도여행을 갈 때도 지도를 펼쳐 어디든지 갈 수 있어 고속도로를 달리며 눈앞에 끊임없이 나타나는 산들을 보고 시골길 산길을 지날 때는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는 작은 마을과 논밭의 시골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원하는 어느 곳이든 잠시 멈춰 사진도 찍고 쉬어갈 수 있고 찬송을 들으며 노래도 부를 수 있고 하나님께 큰소리로 기도하며 대화도 할 수 있..
2024, 8.20.Tue 하나님, 하나님이 주신 조용하고 평온한 아침을 맞이합니다. 이곳의 아침은 이러한데 다른 곳의 아침은 어떠한지 다른 세상의 아침은 어떠할지 잠시 생각해 봅니다.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주시는 아침이지만 그것을 대하고 느끼고 바라보는 아침은 저마다 다를 것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빨리 왔으면 하는 아침이고 또 어떤 이에게는 오지 않기를 바라는 아침일 것입니다. 어떤 이이게는 천천히 다가오는 아침이고 또 어떤 이에게는 분주하고 바쁜 아침일 것입니다. 하나님, 오랜 시간 저의 아침은 기도로 깨우는 아침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하나님을 생각하고 말씀을 묵상하는 그런 아침이었습니다. First Thing In The Morning 하나님과 대화하는 이 첫 시간이 제게는 가장 소중한 시간입니다...
2024, 8.19. Mon 하나님, 새 날을 주시고 새 아침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무엇을 주실까 기대하며 주의 말씀을 필사하고 묵상과 기도를 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은혜가 얼마나 귀하고 좋은 것인지를 알기에 오늘도 하늘을 바라보며 주님을 갈망합니다. 제가 이 땅에서 살아갈 날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지만 그 살아가는 날동안 주님 보시기에 괜찮다 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 평생을 깨달아도 다 깨달을 수 없는 인생살이, 평생을 묵상해도 다 알 수 없는 주님의 말씀, 평생을 기도해도 다 볼 수 없는 신비로운 영의 세계가 있습니다. 내게 주신 이 작은 세상 저는 오늘도 몇몇 사람들과만 대화를 하고 그들과 함께 어울리고 일하며 주님이 제게 허락하신 울타리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
2024, 8.16. Fri 하나님, 오늘 아침은 선선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길을 따라 걸으며 오랜만에 상쾌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하늘은 여전히 파란 모양으로 그곳에 있고 땅은 단단히 지탱해 줘서 성큼성큼 걸어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바삐 걸어가는 사람들의 표정은 대부분 무표정입니다. 머릿속에 수만 가지 생각이 지나가고 그 마음에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있을 텐데 표정은 아무것도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러면 어쩌지 저렇게 되면 어쩌지 아마도 그런 생각을 주로 할지 모르겠지만 사람의 가장 큰 능력은 상상력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마다 마음속에 크고 작은 소망과 꿈을 품은 수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스쳐 지나갑니다. 그리고 동시에 크고 작은 걱정과 근심을 가진 사람들이 수없이 스쳐 지나갑니다. 하나님, 내 마음..
2024, 8.15. Thu 하나님, 오늘 아침에는 앞에 펼쳐진 여러 가지 풍경을 한참 동안이나 바라보게 됩니다. 구름에 가려진 태양을 볼 때 빛이 구름의 흐름에 따라서 강하게도 흐리게도 보이다가 이내 구름이 지나가니 그 밝은 빛에 더 이상 눈으로 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저 멀리 떨어져 있는 태양도 내가 똑바로 쳐다볼 수 없을 정도인데, 하나님의 영광의 빛은 어떨까 잠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천국은 하나님의 영광이 빛이 늘 언제나 밝게 빛나서 태양도 필요 없고 그 어떤 빛도 필요 없는 곳이라 하였습니다. 그 하나님 앞에 언젠가 내가 설 날이 오겠지요. 나는 하나님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나는 그 영광의 주님 앞에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이 땅에서 내가 살아온 발자취는 주님 보시기에 어떨..
2024, 8.14. Wed 하나님, 공항 가는 길입니다. 먼 길을 떠나는 하나님의 사람, 주님의 종, 다음 세대 하나님의 교회를 책임져야 할 헌신된 일꾼, 위대한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택하신 청지기를 배웅하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지난 일 년간 집중적으로 함께 교제하게 하시면서 서로의 모습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도 하시고 대화중 여러 가지를 교훈해 주셨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이른 아침 조찬모임도 하게 하시고 기도여행을 하면서 집중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 우리 삶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에 대해서 간증도 나누게 하시고 무엇보다도 하나님과 하나님의 교회를 향해서 꿈꾸게 하셨습니다. 나이 차이는 조금 있을지 몰라도 영의 세계에는 나이가 없으니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을 쉴 새 없이 나누었습니다. 돌이켜..
2024, 8.13. Tue 하나님, 오늘 아침 ‘하나님’ 이름 세 글자를 써놓고 한참 동안 그 이름을 바라봅니다. 눈물이 핑 도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생각할 때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하나 내 삶 속의 하나님은 긴 서사시와 같습니다. 하나님은 참 놀라운 분이십니다. 광활한 바다 끝없이 펼쳐진 수많은 물결을 바라보듯이, 멀리서 바라보는 웅장한 산 언제까지나 그곳에 우뚝 솟은 그 모습 그대로 있을 것 같은, 어두운 우주의 수많은 별들과 행성들이 가득 찬 엄청난 공간 상상만으로도 경이로운 그 세계 앞에 서 있는 것 같이, 하나님은 내가 알고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정점 가장 높은 곳에 계십니다. 하나님, 하나님은 꼭 그런 모습이셔야 합니다. 지난 10년간 기도편지를 통해서 대화했던..
2024, 8.12. Mon 하나님, 이 아침에도 조용히 주님 앞에 나아옵니다. Holy Place 이곳이 제게는 거룩한 곳 거룩한 땅입니다. 불타는 떨기나무에서 모세를 부르셨을 때 여기는 거룩한 땅이니 신을 벗으라 하셨던 것처럼, 지금 이곳 주님과 함께 하는 이 시간 신을 벗고 주님과 마주합니다. 신을 벗고 들어올 때 내 생각을 비우고 내 마음을 비우게 됩니다. 주님의 것으로 채워주시기를 원합니다. 영문도 모르고 모세를 따라 홍해를 건너 아말렉과 싸우고 만나를 먹으며 시내산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님은 빽빽한 구름의 불가운데 임하셔서 그들을 대면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떤 영적 도덕적 수준을 가져야 하는지 율법을 주시며 알게 하시고 초청하셨습니다. ..
2024, 8.19. Fri 하나님, 부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흐르는 그 이름 아버지 하나님입니다. 오늘은 조금은 옅은 하늘색 하늘에 구름이 떠있습니다. 더위가 조금은 수그러진 아침풍경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느껴봅니다. 내 옆에 바짝 붙어 나와 함께 계시기도 하고, 때로는 저 멀리 천국에 계시기도 하고, 때로는 내 안 깊은 곳에서 울려 나오는 감동 속에 계시기도 하고, 때로는 자연 만물을 움직이는 거대한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고, 내 눈 안에서 내 호흡 속에서 함께 보고 쉼 쉬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너무도 다양하게 알 수 있으니 참 신기합니다. 대학 때 동해바다로 해양스포츠 하계훈련을 갔을 때 오전 훈련을 마치고 바닷가에서 휴식을 하고 있었는데 어떤 선배가 문득 신기하다 저 하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