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기도편지
자유롭게 하는 관계의 영성 본문
2025, 1.14. Tue
(@Holy Spirit; 자유롭게 하는 관계의 영성)
하나님,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삶이 있습니다. 제게 주신 환경이 있습니다. 만나게 하시고 알게 하시고 어울려 살게 하신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삶의 여정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아가는 여정이고 내가 누구인지를 발견하는 여정이고 인생이 무엇인지 새롭게 깨달아가는 여정입니다. 날마다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소식들을 접하면서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다 알 수도 판단할 수 없는 것이 세상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 스스로를 바라볼 때에도 내 안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있고 얼마나 특별하고 독특한 세상이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분주한 나의 삶에서 나를 붙잡아 오늘 이 길을 따라 걸어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고 하나님과의 특별한 관계인 것을 알게 됩니다. 날마다 읽고 묵상하는 말씀이 나의 위치를 알게 해 주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을 알게 되고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왕과 백성의 관계, 창조주와 피조물과의 관계, 주인과 종과 청지기의 관계, 친구의 관계, 신랑과 신부의 관계에서 오는 강한 신뢰가 오늘을 살아가는 힘이 되고 동기와 목적이 되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여러 관계들은 세상을 살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 어떤 존재인지를 알게 해 주고 하나님이 내게 어떤 존재인지를 알게 해 주어서 상황을 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다양하고 입체적인 관계 속에서 하나님과 나는 세상 안에서 특별하고 아름다운 시간의 경험을 하고 있음을 고백드립니다. 내 안에는 왕이신 하나님 온 우주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예배하고 높이고 자랑하고 싶은 강한 힘과 열정이 있고, 때로는 너는 내 아들이라 하신 아버지 하나님과의 조금은 절제되면서도 자유롭고 친밀한 교제가 있습니다. 날마다 사랑한다 고백하며 무엇이든지 이야기하고 공유할 수 있는 친구 같기도 애인 같기도 한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가 있고, 주인의 손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바라보고 있는 종과 같이 내게 주신 것들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긴장감 속에 있는 청지기 같이 나의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잘 모르던 어렸을 때에는 이거 해주해세요 저거 해주세요 이게 필요해요 저게 필요해요 나의 기도는 늘 뭔가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하나님은 나를 위해서 존재하는 요술램프 같은 것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조금 지나서 하나님을 조금 더 알게 되니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것에 대한 열정이 생겨서 마음과 힘을 다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에 대해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나의 기도는 만왕의 왕 만주의 주가 되시는 온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에 대한 경이로움과 감사함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복음에 대해서 알게 되고 예수님에 대해서 알게 되었을 때에는 나를 구원하기 위해서 희생하신 예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놀라운 구속의 역사에 깊이 감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복음에는 독생자 외아들이신 예수님을 맏아들로 하심으로 피조물인 나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신 놀라운 사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놀라운 양자의 특권이 있고 하나님 나라의 유업을 이을 수 있는 상속자의 축복의 권리가 있다는 것을 다시 기억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 가운데 살아온 인생에서 하나님은 내게 큰 어려움과 고통의 시간을 허락하셨습니다. 돌이켜보면 그것이 제게 주신 가장 큰 선물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나락으로 떨어져 바닥까지 내려갔던 그 시간을 이겨내면서 하나님은 나의 주인이시고 나는 종이고 청지기라는 사실을 깊이 경험할 수 있었고 결국은 나는 하나님의 종입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나의 모든 존재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 나의 생명까지도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 때 내게는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무한한 자유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를 위해서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주인이 되어서 내가 노력하고 내가 힘써서 살아야 하는 벅차고 힘겨운 삶에서, 주님을 위해서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주님이 내 삶의 주인이 되어서 주님의 힘과 능력으로 저절로 살아지는 삶으로 변화가 되었습니다. 내 소유가 없어서 잃을 것이 없고 잃을 것이 없어 두려움이 없고 두려움이 없으니 자유함이 있는 종의 신학은 하나님께 주신 큰 축복의 깨달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자유롭게 되는 것임을 기억하게 됩니다. 진리가 자유롭게 한다고 하신 말씀처럼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내 영혼의 구원의 자유함뿐 아니라 이 세상에서도 자유함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축복의 삶이 주어진 것입니다. 그 자유함은 하나님과의 여러 특별한 관계 속에서 주어지는 것이며 그 관계 속에서 하나님과 나는 깊은 사랑을 나눌 수 있게 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제 아무리 아버지보다 친밀한 관계라 할지라도 법적으로 나의 아버지가 아니라면 나는 아들이 될 수 없습니다. 내가 아무리 충성을 다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나의 주인이 아니라면 나는 종이 될 수 없습니다. 내가 그 나라의 백성이 아닌데 아무리 왕에게 열정을 다한 찬양을 드린다 해도 나의 왕이 될 수 없고 나는 그의 보호하심을 받는 백성이 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나에게 합법적이고 정상적인 관계가 될 수 있게 해 주신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합법적인 아버지이시고 합법적인 왕이시고 합법적인 주인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도 송사하거나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도움도 구하고 어리광도 피울 수 있으며 하나님을 왕이라 부르며 온 맘과 정성을 다해 찬양과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하나님을 주님이라 부르며 주님이 주시는 자유함과 축복의 은혜를 누리며 살 수 있는 것이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담대히 살 수 있는 능력 안에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삶의 여정은 이러한 놀라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하나님을 발견하고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인생에 숨겨놓으신 하나님의 비밀을 발견하는 것이라는 것을 고백하게 됩니다. 이 아침에도 나의 하나님을 기억하고 주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주님이 주시는 무한한 자유함과 축복을 누릴 때에,
내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 되어 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나의 하나님을 참 사랑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