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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의 본질을 잊지 않는 영성

에버모닝 2025. 1. 17. 08:41

2025, 1.17. Fri
(@Holy Spirit; 찬양의 본질을 잊지 않는 영성)

하나님, 새로운 하루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복잡한 세상 오늘도 분주하게 움직이는 일상이 내 앞에 있습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제게 무엇으로 먹여 주실지 기대하게 됩니다. 어떤 말씀을 주시고 생각을 주시고 감동을 주실지 어떤 고민을 하게 하시고 무엇을 위해 기도하게 하실지 하나님의 안에서의 내게 주신 소중한 하루를 가만히 바라봅니다. 주님은 언제나 선하시고 주님께서 주시는 것 주님으로부터 오는 것들은 늘 항상 좋은 것이었습니다. 비록 그것이 때로는 책망과 징계이기도 하고 고통과 아픔이기는 하지만 결국은 그것이 나를 성장하게 하고 발전하게 하고 성숙하게 하고 깨닫게 하는 것들이었음을 고백드립니다. 오늘도 그 하나님과 마주 앉아 커피를 마시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듯이 즐거운 시간을 나눕니다.

갑자기 예전 찬양팀 활동을 하던 시절이 생각이 났습니다. 대학생 시절 기타를 칠 수 있어서 찬양팀 막내로 들어가서 찬양집회를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선배들의 군입대로 공백이 발생해서 비교적 어린 제가 찬양팀을 인도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을 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찬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할 수밖에 없었고 90년대 한국교회에 한참 경배와 찬양이 도입되어 성장하고 있을 때 이를 주도하던 교회에서 주최하는 찬양 인도자 세미나를 참여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에 깨달았던 것은 찬양은 예배이고 내가 먼저는 하나님 앞에 예배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찬양에 대한 여러 자료들과 공부했던 것을 잘 정리해서 찬양팀 안에서 나누면서 많은 유익이 있었고 제게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의 청년의 때에 가장 갈등이 있는 것은 찬양팀으로 무대 앞에서 서는 것이 자랑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멋있고 돋보이게 보이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한다는 것은 화려하게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려는 것보다 내가 더 드러나고자 하는 마음이 더 크게 되기 마련입니다. 당시 찬양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은 악기와 노래로 드리는 찬양이 필수적인 것인지 찬양을 음악과 노래로만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꼭 음악이 아니더라도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자랑하기 위한 수단은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 마음에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고자 하는 선한 동기와 마음이 있다면 나는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서 노래를 부를 수도 있지만 시를 쓸 수도 춤을 출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마음의 생각과 동기와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 나는 어떤 것으로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할 수 있는 무한한 자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찬양과 예배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위한 것이고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예배자는 내가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사람을 너무 의식하여 본질적인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 보기에 좋은 것, 사람들 보기에 무리가 없는 것을 지나치게 생각하다 보면 때로는 하나님의 자리를 엉뚱한 것이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때가 있었습니다. 당시 찬양팀을 인도하면서 가장 많이 강조했던 것은 우리의 찬양과 예배는 무대 위에서 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것은 지극히 작은 일부분일 뿐이다. 우리의 찬양과 예배는 무대 아래서의 모든 일상의 삶이다. 아무리 무대 위에서 은혜로운 시간을 인도한다 하지만 내 삶이 사람들 보기에 선한 간증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실망과 상처를 준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에서 드러나는 찬양팀은 더욱 조심스러워야 하고 더욱 겸손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그 시절 아무것도 모르던 철부지 시절에 그 찬양팀을 한다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이라고 내 마음에 자랑과 교만한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지금 돌아보니 더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모든 시간을 경험하면서 나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조금 더 알 수 있었고 오늘날 내가 이곳에 서 있을 수 있는 작은 토대가 되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도 그 시절 찬양집회를 위해서 금식도 하고 혼자서 방에서 그 찬양들을 부르면서 그 곡들을 이해하고 그 가사들을 묵상하며 더 영성 있는 찬양을 인도하려 노력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청년들과 밤새도록 찬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토론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의견이 안 맞아서 얼굴을 붉히기도 하면서 그렇게 좌충우돌하면서 청년의 때를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철부지 시절이었죠. 캠퍼스 전도도 하면서 나름 하나님을 위해서 한다는 서툴렀던 활동들과 그 시절에 함께 우왕좌왕하며 사귀었던 믿음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흘러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그 청년의 시절에 했던 고민을 아직까지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내가 겪었던 것을 겪고 있을 그 나이 때의 청년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알 수 없는 미소가 지어지기도 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제 마음에는 여전히 나는 하나님 앞에 예배자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본질적인 것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찬양드리는 것이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며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선하고 아름다울 수 있어야 하고 하나님 보시기에 거룩하고 진실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나의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고 조직과 시스템보다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보다는 그리고 외형과 형식보다는 내 마음의 중심과 동기가 더 중요한 것이고 그 안에는 언제나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세상과 이웃을 향한 사랑과 배려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시간 내 입술의 찬양과 고백만큼이나 선하고 아름다운 삶의 예배가 하나님께 드려질 수 있기를 소망할 때에,

이 아침에도 내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 되기를 소망하며 나의 하나님을 참 사랑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