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기도편지
품격있는 복 4 본문
2024, 9.5. Thu
(@Holy Spirit; 품격 있는 복 4)
하나님, 오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오늘은 눈물 흘리는 아침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필사할 때 눈물이 나고 하나님께 편지를 쓰려 파일을 열었을 때 또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하나님 앞에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모든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 지금 이 순간에 이 땅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시며 주님의 마음이 어떠하실지 주님께 묻고 싶습니다. 예수님도 이 땅에 계실때 때로는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간혹 예수님이 흘리신 눈물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눈물을 흘리실때 그 마음이 어떠하셨을지 온 우주의 주인이신 하나님 당신이셨던 예수님께서 흘리신 그 눈물의 의미와 그 값어치를 생각하며 연약한 인생의 모든 삶과 눈물을 다 체휼하신 예수님을 깊이 기억하며 찬양합니다.
하나님, 어제 몇가지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땅을 살아가는 셀 수 없는 많은 삶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인지 알고 평생을 살았는데 실상은 친부 친모가 아닌것을 알게 되었을때, 남편을 잃고 아들을 하나를 키우며 악착같이 살며 그 아들을 세상 누구보다 의지하며 살아야 했던 어머니가 있고, 말년에는 치매와 거동을 못할 정도로 쇠약해져서 요양원에서 마지막 날을 기다려야만 하는..어린시절 부모님의 버림을 받아 미국으로 입양을 보내진 아이는 여섯살이 되었을 때 이 분들이 나의 친부모가 아닌 것을 알고 소파에다 오줌을 싸며 그 후에 반항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또 다른 입양된 아이는 20살 성인이 되어 출가한 후로 부모와 연락을 끊어버렸고 입양해서 사랑으로 키운 어머니는 큰 충격으로 슬픔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부모가 재산을 분할해 주지 않는다 불만을 품은 자식들은 연락을 끊었고 그 어머니는 자식 하나 없는 초라한 장례식으로 쓸쓸하게 생을 마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이 세상을 돌아보았을 때 너무 가슴 아프고 슬픈 인생들이 많습니다. 특히 부모와 자식간의 슬픈 이야기들이 참 많습니다. 엄마가 너무 강압적이고 신경질적이어서 최대한 집에 늦게 들어간다는 학생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부도가 나고 보증을 잘 못 서서 온 가족이 도망치듯이 먼 지역으로 옮겨가서 경제적으로 힘겹게 살게 되었는데 아버지는 비관해서 술로 나날을 보내고 어머니는 모든 화를 자식들에게 풀게 되면서 하루라도 빨리 집을 탈출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게 된 아이들이 있습니다.
하나님, 장교로 군 복무를 할때 부대원들 신상정보를 가지고 주기적으로 면담을 하면서 놀라게 된 것이 정상적인 가정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한부모 가정도 많았고 여러가지 힘들고 어려운 가정사들이 저마다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고 하는 친구들도 있고, 얼마 되지 않은 그 부내 안에도 슬픈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어린 청년들이 많았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그 시절 그 청년들은 어디서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하기도합니다.
하나님, 하나님이 허락하신 이 땅에서의 삶이란 수고와 고통과 슬픔이 많습니다. 전에 알고 지낸 어떤 회사의 대표님은 간혹 아이들과 시간보낼 때 즐겁다는 생각을 잠깐식 하기는 하지만 늘 무엇인가 눌려있는 걱정과 근심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너무 잘 알겠는 솔직한 이야기에 참 많이 공감을 했습니다. 이 고비만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했는데 그 고비가 지나면 또 다른 어려움이 오고 이제 좀 괜찮아지나 싶으면 또 다른 문제에 봉착하게 되고 그래서 최근에는 성당에 가서 조용히 앉아있다 오는 것이 위로가 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 오늘 아침에 제가 이야기 들은 그 모든 영혼들의 삶을 위해서 참 간절히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그냥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겨달라고 밖에는 할 수 있는 기도가 없었습니다. 모든 것이 헛되다 하는 솔로몬의 전도서를 묵상하며 오늘을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연약한 인생들과 무엇이 가치있는 일인지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하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하나님, 저 또한 가슴이 타들어가고 끝도 없는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 같은 느브갓네살 왕이 정신이 돌아서 야수처럼 되서 사는 것과 같은 삶을 살았고 삶을 정리하려 번개탄도 사고 기도원으로 도망쳐 들어가기도 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아무것도 없어도 주님이 주시는 은혜와 평안으로 사는 삶이 참 감사하고 행복한 것이며 말씀을 읽으며 눈물 흘릴 수 있고 기도와 묵상을 통해서 성령님이 주시는 감동으로 하루를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알게 된 것입니다. 무엇이 참 된 복인지 무엇이 가치 있고 중요한 것인지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를 알게 된 것입니다. 날마다 기도편지를 쓰며 하늘을 바라보며 살 수 있게 해주신 주님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 것이지 알게 된 것입니다.
얼마전 우리나라에서 정말 가창력이 좋고 화려하게 노래를 부르던 가수가 몇년간 폐렴을 앓으면서 더 이상 노래를 부를 수 없을 지경이 되어서 오랜 시간 방황하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는데 어느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예전에 비해 30% 정도밖에 안 되는 가창력으로 노래를 했는데 오히려 그 노래를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는 많은 사람들을 보며 고통을 겪어본 사람만이 남의 고통을 위로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생에 주신 삶이란 참 오묘한 것입니다. 저도 살기 위해서 날마다 하나님께 쓰는 이 기도편지가 참 감사하게도 어떤 분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고통을 겪어본 자만이 위로할 수 있어서 그럴까요. 기도여행을 하면서 눈에 보이는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며 이 나라의 교회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할 수 있는 것도 기도운동과 기도산책을 하면서 무작정 눈에 보이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할 수 있는 것도 고통을 겪어봐서 그런 것이 아닐까요. 저의 허물과 죄로 인한 것이지만 그릇 행하여 가는 저를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저를 징계하시고 큰 고통과 어려움과 슬픔을 주심으로 낮은 곳에서 참된 복과 참된 가치를 알게 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것이 주님이 주신 품격있는 복입니다.
하나님, 이 아침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침에 기도한 고통의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 여러 인생을 주님께서 긍휼히 여겨주시고 주님이 주시는 것으로 감사하며 주님이 주시는 평안으로 만족하며 살아가는 인생이 될 수 있게 해주시기를 원합니다. 잠 잘 곳이 있고 먹을 것이 있고 입을 것이 있으면 족하다 하며 해아래 땀 흘려수고하여 하나님이 주신 가족과 즐겁게 먹고 마시며 사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복이고 행복인것을 고백드립니다. 이 아침 나의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바람의 길이 어떠함과 아이 밴 자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지를 네가 알지 못함 같이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전도서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