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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의 모든 이야기/9월의 편지

품격있는 복 3

에버모닝 2024. 9. 4. 08:47

2024, 9.4. Wed
(@Holy Spirit; 품격 있는 복 3)

하나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제는 더위가 한풀 꺾여서 신선한 아침길을 걸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얼마 전까지 언제 더위가 가나 했는데 이렇게 시간이 지나 때가 되니 선선한 아침 속에서 계절이 바뀌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매일의 하늘을 보며 세상을 바라볼 때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한 분이신지를 너무 잘 알 수 있습니다. 하늘 도화지에 매일 다른 그림의 풍경을 그려 아침마다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때 잔잔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침상이 차려져 있고 학교에 가져갈 도시락이 준비되어 있는 것처럼 하나님이 주시는 아침의 풍경은 늘 그렇게 변함없는 어머니의 아침상과 도시락과 같습니다. 그것을 위해서 분주히 새벽부터 움직이시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하나님은 오늘도 사랑하는 자녀들의 하루를 위해서 주무시지도 졸지도 않으시며 부지런히 준비하시고 기지개를 켜고 힘겹게 일어나는 자녀들의 모습을 지켜보시고 계십니다.

하나님, 오늘은 오랜만에 걸어서 카페에 왔습니다. 거의 언제나 첫 손님으로 카페에 들어섭니다. 새벽 4시부터 시작되는 일상에서 하나님과 깊은 만남과 교제가 있는 이 시간이 제게는 가장 행복하고 평화로운 시간입니다. 오늘도 가장 먼저 한 일은 기도와 묵상이었습니다. 기도와 묵상을 통해서 제 몸과 마음과 영혼을 만져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며 오늘은 무엇을 해야겠다 어떤 일을 하면 좋겠다 제 마음에 감동으로 주시는 말씀을 소중히 가슴에 담아 집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카페 첫 손님으로 들어와 성경을 필사하고 묵상하고 하나님께 기도편지를 씁니다. 이런 일상으로 지내온 것이 참 오래되었습니다.

Secret Place 비록 이곳은 하나 둘 손님들이 들어와 어느덧 붐벼가지만 한 구석에 있는 작은 테이블만큼의 이 공간은 다른 세상입니다. 성령님의 임재가 있는 곳이고 하늘문이 열려 있는 곳이며 하나님의 통치가 있고 다스림이 있는 하나님의 나라 Kingdom of God 천국의 낙원이 펼쳐진 곳입니다. 미국에 있을 때 어떤 부부와 대화를 하면서 여자분이 20대 어린 나이에 부모님이 지금의 남편 만나는 것을 반대를 해서 무작정 짐을 싸서 남편집으로 들어갔는데 그때 그 작고 허름한 원룸 아파트가 자기에게는 펜트하우스에 있는 것처럼 너무 좋고 행복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세월이 지나 당시 아이 다섯을 낳아 키우면서 온 집안이 전쟁터 같고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그들이 참 행복해 보였습니다.

하나님, 제게도 이곳이 펜트하우스 같은 곳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른 떡 한 조각만 있어도 화목한 것이 육선이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낫고 다투는 여인과 큰 집에서 사는 것보다 움막을 짓고 혼자 사는 것이 낫다는 잠언의 말씀처럼 좋은 관계, 사랑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랑의 관계가 있다면 그곳이 어느 곳이든지 펜트하우스가 되는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느 때부터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사도바울은 고난을 고난으로 느끼지 못했을 것이고 그것은 베드로도 그렇고 성령님의 붙들린 바 된 모든 성경의 사람들과 또 역사 속에서 위대한 업적을 이룬 하나님의 사람들도 그러했을 것입니다. 성령님이 주시는 깨달음과 성령님이 주시는 위로와 평안은 세상은 알 수 없는 것이고 그런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들은 세상의 가치와 방식이 아닌 성령님의 감동을 따라서 살아갈 수 있는 담대함과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세상에서 이야기하는 성공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갖고도 행복하지 않다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권력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은 언제 무너져 내릴까 누가 나를 배신하고 죽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마음이 편한 날이 없고, 몇 개의 회사를 소유한 회장님도 하루가 멀게 발생하는 크고 작은 일들로 고심하며 평안한 날이 없습니다. 캘리포니아 바닷가 버튼을 누르면 커튼이 자동으로 열려서 드넓은 바다가 펼쳐지는 집에 사는 어떤 사람 집에 방문했을 때 첫마디가 하지만 행복하지가 않고 너무 삭막하게 느껴진다 하였습니다.

하나님, 저도 예전 어린 나이 비즈니스 한다고 밤낮으로 뛰어다닐 때 정직하지 못하고 세상의 방식을 따라서 때로는 양심에 거스르는 일들도 하면서 숫자와 목표를 향해 경주마처럼 눈이 가려져 앞만 보고 달려야만 할 때 늘 언제나 공허했습니다. 사고 싶은 것도 사고 먹고 싶은 것을 먹고 하고 싶은 일을 해보기도 했지만 그 공허함은 없어지지 않았고 성취를 통한 기쁨도 만족을 주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과 멀어져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정직하지 못하고 양심의 소리를 외면하며 오랜 시간 살다 보니 하나님을 향한 나의 마음은 냉랭해져 있었고 성경을 읽어도 아무런 감동이 없었고 하나님은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하나님이 없는 나의 삶은 겉으로는 화려해 보일지 모르지만 공허하고 알맹이가 없는 헛된 것이었습니다. 그런 저를 실패와 어려움과 고난을 통해서 낮추시고 쓰나미처럼 모든 것을 다 쓸어가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렇게 다 비웠을 때 온전히 하나님의 것으로만 채워주시고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하시고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과 동행하게 하셨습니다. 삶이 무엇인지 인생이 무엇인지 참 의미를 알게 하시고 말씀을 깨닫게 하시고 기도와 묵상을 통한 성령의 능력을 느끼고 체험하며 살게 하셨습니다. 기도여행을 하면서 교회를 위해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고, 기도운동과 기도산책을 하면서 보이는 영혼들을 위해서 그 지역을 위해서 기도하게 하셨으니 그런 마음을 주신 것을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릅니다. 하나님을 향해 끊임없이 갈망하게 하시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평안과 말씀을 사모하게 하시고 삶의 목표가 바뀌고 가치관이 바뀌고 불필요한 일들을 정리하고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도록 삶을 단순하게 만들어 갈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 이것이 복입니다. 하나님 주시는 참된 복입니다. 무엇을 갖지 않고 무엇을 이루지 않아도 모든 것을 다 갖고 모든 것을 다 이룬 것과 같이 살 수 있는 것이 하나님의 복입니다. 세상에서 이야기하는 복과는 차원이 다른 품격 있는 복입니다. 오늘 이 아침에도 하나님이 주신 품격 있는 복을 느끼며, 나의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 되어 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그리고 나의 하나님을 참 사랑합니다.아멘.

“심중에라도 왕을 저주하지 말며 침실에서라도 부자를 저주하지 말라 공중의 새가 그 소리를 전하고 날짐승이 그 일을 전파할 것임이니라 “ (전도서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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