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기도편지

품격있는 관계 4 본문

2024년의 모든 이야기/9월의 편지

품격있는 관계 4

에버모닝 2024. 9. 12. 08:52

2024, 9. 12. Thu
(@Holy Spirit; 품격 있는 관계 4)

하나님, 이 아침에도 커피 한잔을 놓고 주님과 마주 앉았습니다. 이 시간이 제게는 가장 좋은 시간이고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눈을 감고 떠오르는 감정과 떠오르는 생각들을 지켜봅니다. 그 어떤 것도 제한하거나 억누르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대화를 합니다. 어제와는 또 다른 하늘을 주시고 어제와는 다른 바람을 주셨습니다. 늘 보는 풍경은 변한 것 없어보이만 실은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알고 있습니다. 저 나무의 잎사귀는 어제와 다르게 몇 장이 떨어졌고 저 꽃의 꽃잎도 몇 장이 떨어져 없어졌습니다. 땅속의 개미굴은 어제보다 좀 더 깊어졌고 화단의 흙들은 바람에 살짝 옮겨져 있습니다. 바위의 이끼도 어제보다 넓어졌습니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도 어제와는 조금 달라 보입니다. 오랜만에 꺼내보는 옛날 사진의 내 모습은 너무 어리게 보이고 가족들과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시간이 흐리고 세월이 지나는 것은 이렇듯 변화되는 것입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의 세계는 끊임없이 변화되어 왔습니다. 만약 하나님이 사라지신다면 하나님의 만드신 모든 만물은 어떻게 될까요. 자연법칙대로 그대로 움직여 갈까요. 아니면 멈춰서 소멸될까요. 시작도 끝도 없이 영원부터 영원까지 계시는 하나님은 시간 밖에도 계시고 시간 안에도 계시는 분이십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시간 안에 이 세상을 두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과학이 발달해서 먼 거리까지 볼 수 있는 이 시대에 수십억 수백억 광년 떨어진 별들에게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실상은 시간이란 의미가 없는 세계에 대한 것입니다. 빛의 속도로 1년 동안 갈 수 있는 거리를 수억 년 동안 가야 한다니 우리가 알고 있는 시간과는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저명한 과학자가 이야기한 중력이 강한 곳에서는 시간이 휘어져 천천히 흐른다고 이야기한 것도 시간이란 상대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불완전한 것이란 뜻이고 그래서 시간은 진리가 아니라 말할 수 있습니다.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아 늙지도 소멸하지도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시간 안에 이 세상을 담아 만드신 것을 기억할 때 큰 감동이 있습니다. 시간 위에 계신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언제까지나 영원히 그 모습 그대로 동일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변하지 않는 유일한 분이시니 믿을 수 있습니다. 내 모든 것 내 모든 삶을 다 올인해도 좋은 유일한 믿음의 대상이 되는 분이십니다. 시간 안에 계시지 않으니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그 즉시 이루어진 것입니다. 시간의 제약이 없으시니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은 그 즉시 성취가 된 것입니다. 영의 세계에는 시간이 없으니 영이신 하나님의 말씀은 시간을 타고 이 세상에 흘러 들어와 그때와 그 시기가 되었을 때 이루어집니다.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으신 하나님, 이미 성취가 되었고 앞으로 성취가 될 하나님의 말씀이 제 손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성취하신 말씀입니다. 그 결과를 이미 알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빛이 있으라 하면 그 즉시 빛이 있게 되는 하나님의 말씀은 이미 역사 속에서 내 삶 속에서 이루어졌고 단지 시간 안에 있는 내게는 순차적으로 보여지고 있는 것뿐입니다.

하나님, 하나님은 어느 과학자가 중력에 따라 시간이 상대적으로 다르게 흐른다고 한 것처럼 하나님은 어마어마하게 큰 질량과 중력에 계시기도 또는 아무런 질량과 중력이 없는 곳에 계시기도 한 것이서 시공간을 초월하시는 분이시지만 저를 나게 하시고 자라게 하신 이곳은 늘 언제나 일정한 간격으로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에 맞추어서 나의 육체는 생애 주기에 맞추어서 자라고 성숙해지고 늙어 소멸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육체는 다 동일한 시간과 자연법칙 안에서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하신 창세기 1장 1절 말씀을 믿음으로 제게 계획하신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성취가 되었습니다. In the beginning 태초에 제가 어떻게 태어나 어떻게 살다가 죽으실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의 손에 있는 있는 내 영혼을 바라보게 됩니다. 하나님, 오늘도 시간 안에 이미 성취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얼마나 놀라운 분이신지 아름다운 분이신지를 기억하게 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태어난 이 세상에서 시간이 지나며 걷게 되고 말할 수 있게 되고 읽을 수 있게 되고 생각할 수 있게 되고 내 의지를 가지고 움직여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도 알지 못하는 어린 시절의 경험이 성인이 된 후 나의 생각과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무의식과 정신세계의 법칙과 유전자에 심어 놓으신 나의 생김새와 성격 등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나의 모습을 찾아 발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주 어느 곳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가장 아름답고 가장 완벽한 지구의 자연을 보며 하나님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도바울의 고백처럼 그곳에 숨겨 놓으신 하나님의 성품을 보아 알게 하셨으니 핑계치 못할 것이라 하는 하늘과 바다와 땅에 가득한 창조의 세계를 통해 하나님을 확실하게 알게하시고 믿게 하셨습니다.

험난한 인생, 고통과 슬픔을 겪으며 하나님을 더욱 깊이 깨닫고 심오한 하나님의 세계를 경험하며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게 하셨습니다. 시간 안에 있는 인생은 참 아름답습니다. 이제 저도 육체가 늙고 쇠약해져서 어느 날 죽음을 맞이할 순간이 오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 안에 두신 하나님의 세상을 그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고백할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값없이 주어진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의 세상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이제 곧 시간이 없는 하나님의 세상으로 옮겨져 갈 때 그때 시간 안의 이 세상에서 경험한 그 하나님에 대한 앎의 지식을 가지고 살아갈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더 알고 더 경험할 수 있는 오늘이 참 소중하고 이 아침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참 귀합니다.

내 안에 담고 있는 것들을 더 잘 표현하고 싶지만 글이라는 수단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나보다도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 내 마음과 내 생각을 더 잘 아시는 하나님께 오늘 아침 이 기도편지를 감사한 마음으로 드립니다. 이 아침에도 나의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 되기를 바라며 나의 하나님을 참 사랑합니다. 아멘.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열매를 먹기를 원하노라“(아가 4:16)

'2024년의 모든 이야기 > 9월의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품격있는 나라 1  (2) 2024.09.16
품격있는 관계 5  (4) 2024.09.13
품격있는 관계 3  (0) 2024.09.11
품격있는 관계 2  (1) 2024.09.10
품격있는 관계 1  (4) 2024.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