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기도편지
Victory 본문
2024, 8.6. Tue
하나님, 새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새것을 주셨고 또 하루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새벽 이른 시간에 일어날 수 있으니 매일의 아침을 관찰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매일의 하늘이 다르듯이 매일의 아침이 다르고 그 풍경이 다릅니다. 오늘은 교회 근처에서 오전 미팅이 있어서 새벽기도 예배에 참석을 했습니다. 새벽예배가 있는 130년 된 벧엘 예배당 건물은 그 묵직한 향기만으로도 영적인 영감을 불어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아펜젤러 선교사님을 비롯해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주의 말씀을 선포하던 그 영의 소리가 여전히 메아리처럼 울려 퍼지고 있으며, 격변의 시대부터 부르짖던 기도소리가 오늘날까지 성령이 역사하는 능력이 되어 시대와 시대를 뛰어넘어 수많은 성도들의 영을 흔들어 깨우고 있습니다. 성령의 기름부음이 여전히 끊임없이 비처럼 쏟아져 흘러내려오는 참으로 위대한 공간이라는 것을 기도할 때마다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새벽 예배를 마치고 돌담길을 걸어 나올 때 한여름의 매미소리가 여기저기 스테레오 사운드처럼 들려옵니다. 귀를 기울여 그 소리를 들을 때 이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갓난아기가 주먹을 불끈 쥐고 온 힘을 다해서 우는 것 같이 우렁차던 소리가 오늘은 왠지 힘이 없이 들렸습니다. 여름 한철을 위해서 수년간을 땅속에 있다가 올라와 오로지 울다가 가는 매미에게 올해는 하나님께서 조금 잠잠하라 하셨나 생각하면서도 왠지 그 이전같이 않은 힘없는 소리에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어떤가요. 오늘은 말을 해야 하는 날인가요. 들어야 하는 날인가요. 힘을 써야 하는 날인가요. 힘을 빼야 하는 날인가요. 앞으로 가야 하는 날인가요. 아니면 잠시 발걸음을 멈춰야 날인가요. 인적이 없는 돌담길을 걸어 나오며 하나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청광장이 나왔습니다. 방향을 돌려 광화문 쪽으로 걸어갈 때 매주 수많은 사람들이 운집하여 집회를 하는 장면들이 떠올랐습니다. 깃발과 플래카드 높이 들고 북을 치며 스피커를 통해 울려 나오는 외침과 비장한 노래들이 매주말마다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잠시 기도할 때 영적으로 매우 혼잡스러운 곳이라는 것을 이내 알 수 있습니다. 이 나라를 위해서 또한 이 민족을 위해서 기도 할 수밖에 없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새벽예배 설교 때 들었던 말씀이 떠오릅니다. 어느 찬양 가사처럼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고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하는 것입니다. 영의 세계를 그려보며 나는 지금 나의 칼을 어디를 겨누고 있는지 제대로 된 곳을 겨누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자를 찾고 있는 악한영들의 존재를 느끼며 영적 전쟁의 한복판에 있는 나 자신을 다시 인지하게 됩니다. 하나님, 오늘도 영적전투에서 악한 것들을 대적하여 물리쳐 하나님의 나라의 지경에서 한치라도 물러서지 않고 대적의 성문을 부수고 하나님의 승리를 깃발을 꽂을 수 있는 날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지경이 넓어는 날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도 영화 워룸과 같이 지휘통제소에 들어갑니다.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려 있는 여러 전장들의 상황판이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 기도제목들입니다. 눈을 감고 내게 맡겨주시고 참전하게 하신 영적전쟁터를 떠올리며 기도합니다. 영어예배 전장, 웨슬리기도회 전장, 직장의 전장, 가족과 내 개인의 삶의 전장, 북한선교의 전장, 이 나라와 이 민족의 전장, 세계선교의 전장…각 항목별로 나누어진 기도제목을 보며 지휘통제소의 모니터 상황판을 보듯이 기도하며 치열하게 영적전쟁을 합니다.
기도를 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영적전투의 긴 전선에서 내가 맡은 전장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이곳을 끝까지 사수하고 방어해야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각 교회들이 맡은 영적전쟁의 고지를 반드시 지켜야 하며 우리는 모두 한편이고 서로 연합하여 우리의 화력을 적에게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적 전쟁은 피상적인 것이 아니고 실제적으로 영의 세계에서 치열하게 벌어지는 것이고 에베소서에서 사도바울이 말한 하나님의 전신갑주는 매우 실질적이고 생생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적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나는 훈련받아야 하며 날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는 것이 나를 훈련하는 것이고 동시에 나를 보호하는 것이며 공격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지금 나는 카페에 앉아있지만 영적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생각들과 마음들이 오고 가고 있으며 사탄은 나의 연약함을 틈타 유혹하기도 송사하기도 의심하게도 미워하게도 안일하고 게으르게 하기도 욕심에 눈이 멀게도 하고 있습니다. 내 생각과 마음을 멀리서 바라보며 상태가 어떤지 살펴봅니다. 내 정신과 영혼을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영이 건강하고 정신이 건강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성령님의 능력으로 강하고 담대하게 사탄의 궤계를 물리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모니터의 기도제목을 쓰고 지우며 영적전쟁터의 상황을 다시 확인하고 오늘도 지휘통제소에 앉아서 전쟁터를 유심히 바라보며 기도합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여호와 닛시 승리하시는 하나님의 승리의 깃발을 저 높은 곳에 꽂을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며 기도합니다. 아멘.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는니라“ (잠언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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