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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의 모든 이야기/8월의 편지

With In Me

에버모닝 2024. 8. 21. 11:19

2024, 8.2. Fri

하나님, 이 아침 큰 창이 있어서 하늘 보기 좋은 곳에 있습니다. 오늘은 하늘이 흐리고 낮게 떠있는 먹구름이 바람을 따라 흘러가고 있습니다. 하나님 그곳에 계시지요. 저는 오늘 이곳에 왔습니다. 고개를 돌려 낮은 창너머 저마다 어디론가 바삐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모든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언제 어디서 태어날지 모르고 온 이 세상에 또 언제 죽어 떠날지도 알지 못합니다. 태풍으로 바람이 심하게 불던 날 건물 옥상 조각이 차 뒤쪽으로 떨어져서 그 자리에서 날벼락처럼 죽는 인생이 있고 무장단체의 지도자는 행사에 참여하러 왔다가 정밀 타격으로 암살을 당해서 죽기도 합니다. 연설 중 총알이 얼굴을 스쳐 지나가는 테러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도 있고 길에 서있는데 자동차가 급발진해 달려와서 치어 죽기도 합니다.  

죽기가 힘든 것이 인생이지만 또 너무 쉽게 죽는 것이 인생입니다. 대형병원 각종 최신장비를 이용해서 땀을 뻘뻘 흘리며 수술해서 한 사람을 살려내기도 하고 약물을 투여하고 방사선에 노출시켜서 암세포를 죽여 몇십 년 혹은 몇 년을 더 살 수 있게 하기도 합니다. 삶의 의지를 불태우며 재활에 성공하고 장애를 극복하여 놀라운 일을 성취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온 힘을 다해서 걸어온 인생길인데 왜 이렇게 안 되는 것이 많고 왜 이리 힘겹고 슬픈 일이 많은지 모르는 것이 인간의 삶입니다. 날이 밝아오면서 점점 더 많아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저 사람들은 어떨까 행복할까 잠시 생각해 봅니다.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한 어느 작가의 이야기가 참 지혜롭다 생각해 보며, 헛되고 헛되고 모든 것이 헛되다고 말한 솔로몬의 고백이 떠올라 가슴을 타고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인생에서 아무리 아등바등해도 정해놓으신 틀과 범위를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 끝은 늙고 병들고 힘이 빠져 쭈굴쭈굴 볼품없는 모습으로 마지막 숨이 멎는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너는 청년의 때에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 할 때가 가까이 오기 전 창조주를 기억하라하며 전도서를 마무리한 솔로몬이 이야기한 것이 무엇인지 가슴 깊이 다가옵니다.

하나님, 저는 왜 하나님께서 인생을 이렇게 만드셨는지 알 수 없습니다. 성경을 읽으며 많은 것을 깨닫고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한다 해도 다 알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다 알 수 없고 다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모든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특별한 뜻과 계획이 성취되기를 원합니다. 이 작은 머리와 가슴으로 다 알지는 못하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때에 이루어질 수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이 주인이시고 하나님이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말 놀라운 것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가운데 사는 인생은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하나님은 선하시다 고백한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원망도 할 때도 하나님을 떠나 살 때도 있지만 결국은 하나님께 돌아와 하나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찬양한다는 것입니다. All my life you have been faithful. All my life you have been so so good. 그리고 인생을 뒤돌아 보았을 때 내 모든 인생에서 하나님은 신실하셨고 내 모든 인생에서 하나님은 참 좋으신 하나님이셨습니다라고 고백을 한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그랬고 야곱이 그랬고 요셉이 그랬습니다. 모세가 그랬고 다윗이 그랬으며 모든 믿음의 선진들이 그랬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렇습니다. 아무리 이해할 수 없고 힘겨운 인생이지만 하나님은 선하시다 하나님은 선하시니 끝까지 선하시다 고백하게 됩니다. 현실은 녹록지 않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산다고 고백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인생을 통해서 하나님을 하시는 일을 보며 놀라운 하나님을 경험하여 알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광야 같은 인생을 살게 하시며 원하신 것은 내가 너의 하나님이다. 내가 너의 왕이고 내가 너의 삶과 영혼의 주인이다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라 믿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이 땅에서의 치열한 삶을 살며 때로는 넘어져 실패하기도 하고 때로는 하나님의 큰 은혜를 경험하기도 하고 기쁘고 좋은 날과 고통스럽고 슬픈 날을 살아오면서 결국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게 되고 그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나는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사람이 죽음의 순간에 내가 살아온 인생이 영화처럼 스쳐지나 나가게 되는 것처럼 그렇게 내가 살아온 모든 날들이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러 가기 위한 소중한 이야기가 되는 것임을 고백드립니다. 하나님, 하나님이 제게 주신 모든 삶을 살면서 저는 하나님이 얼마나 좋은 분이신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내 기도 가운데 함께 하시고 내 눈물을 닦아 주시고 위로해 주시는 하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를 높이기도 하시고 낮추기도 하시며 하나님이 내 영혼의 주인이신 것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더 깊이 알 수 있는 오늘의 삶이 참 소중합니다. 마치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가 엄마에게 달려가서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잘대며 이야기하는 것처럼 하나님을 만나면 이 땅에서의 인생의 모든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천국에 가면 이렇게 하나님을 경험하여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으니 이 땅에 살면서 더 많은 하나님을 경험하고 더 깊은 하나님의 세계를 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육체를 가지고 이 땅에서 잠시 살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아침 종의 입술의 모든 말과 종의 마음의 묵상이 주님께 열납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견고한 의뢰가 있나니 그 자녀들에게 피난처가 있으리라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생명의 샘이니 사망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하느니라 “ (잠언 14: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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