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년의 모든 이야기/10월의 편지 (21)
아침기도편지
2024, 10.15. Tue (@Holy Spirit; 같은 곳을 보는 사랑의 영성)하나님, 이 새벽 아침에도 가장 먼저 주님을 기억하며 주 앞에 나아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눈뜨는 순간부터 눈감는 순간까지 제 생각과 마음에는 늘 항상 주님이 있습니다. 길을 걸으면서도 제 입술에는 나지막한 기도소리가 있고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눌 때도 집중해서 일하는 중에도 순간 문득 주님을 떠올리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기억하게 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습관적으로 하늘을 보며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 길에 핀 들꽃과 보도블록 사이로 비집고 나온 풀을 볼 때에도 주님을 생각하게 됩니다. 기도와 묵상을 할 때면 내 마음속에 흘러나오는 다양한 멜로디에 맞추어서 즉석 해서 가사를 붙여 노래를 부르고 그것..
2024, 10.14. Mon (@Holy Spirit; 모든 날의 영성) 하나님, 새 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흐린 하늘 아래에 있는 낮은 산을 바라보며 전능하신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날이 흐리니 세상이 회색빛으로 보이고 활기가 없어 보입니다. 눈부신 아침 햇살이 있는 날은 세상이 선명하게 보이고 활기가 있는 것과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비 오는 날은 비 오는 날대로, 눈 오는 날은 눈 오는 날대로, 안개 낀 날은 안개 낀 날대로, 계절에 따라서도 세상이 다르게 보이고 다른 분위기와 느낌인 것을 볼 때 날씨라는 것이 참 오묘하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양한 측정장비와 슈퍼컴퓨터를 이용해서 날씨를 예측하는 시대이지만 완벽하게는 알 수는 없듯이, 오늘도 이 땅의 모든 만물들은 그날에 하나님께서 ..
2024, 10.11. Fri (@Holy Spirit; 마감일이 없는 영성) 하나님, 이 아침 오늘도 가장 먼저 주님을 기억하며 주님을 바라봅니다. 오늘은 시편말씀을 들으며 걸었습니다. 마음에 큰 감동이 있었습니다. 시편을 보면 인생을 볼 수 있어서 좋고, 하나님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고통 중에 부르짖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리고 하나님을 향한 기쁨의 찬양 소리는 시간을 타고 여전히 이곳에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인생은 수고와 아픔이 끊이지 않고 슬픔과 원망과 절망이 돌부리처럼 내가 가는 길에 항상 있습니다. 한고비를 넘기면 또 한고비가 다가오고 웃음 속에도 근심이 있고 무리 중에도 외로움이 있습니다. 한 노신사를 보았습니다. 바닷가에 있는 쾌적한 도시였습니다. 수억 원의 검은색..
2024, 10.10. Thu (@Holy Spirit; 보는 영성 믿는 영성) 하나님, 이 아침 새벽을 깨우는 영혼의 외침과 성령의 음성이 고개를 들어 하늘을 향하여 주님을 바라보게 합니다. 살아계시는 하나님, 역사하시는 주님, 지금도 온 땅을 두루 살피사 전심으로 하나님을 향하는 자에게 능력을 베푸시는 그 놀라운 전능하신 하늘의 아버지 앞에 겸손히 나아옵니다. 누구든 주 앞에 오는 자는 그 권위의 능력에 압도되어 엎드려 죽은 자와 같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온 천지만물은 두려워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립니다. 그 앞에 감히 버틸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불꽃같은 눈과 해가 힘 있게 비추는 것과 같은 영광의 얼굴을 볼 때, 너무 밝고 너무 커다랗고 너무 거룩하고 너무 아름다운 아무런 점도 흠도 없..
2024, 10.9. Wed (@Holy Spirit; 놀고먹는 영성) 하나님, 비 온 뒤 깨끗한 하늘을 보며 걸을 수 있어서 참 좋은 아침입니다. 이곳의 공기가 참 맑습니다. 나도 모르게 크게 숨을 들이마시는 것을 볼 때, 내 몸이 좋은 것을 아는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물을 들이키며 갈증을 해소하듯이 계속해서 큰 숨을 들이키며 호흡의 갈증을 해소해 봅니다. 목마름이란 좋은 것입니다. 목마르다는 것은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내 몸이 건강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을 마시며 그 목마름이 해소될 때 그 만족감과 기쁨이란 그 순간만큼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들이키는 시원한 물 한잔, 한참을 걸어 땀 흘린 후에 마시는 얼음생수의 감..
2024, 10.8. Tue (@Holy Spirit; 사랑의 영성) 하나님, 오늘도 새날이 시작되었습니다. 눈을 떴을 때 숨을 쉬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세상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저에게 주신 새로운 날, 내가 살아야 할 또 다른 하루도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새벽 4시 알람에 눈을 떠서 기도와 묵상을 합니다. 오늘은 깊은 감동을 주셔서 주르륵 눈물을 흘렸습니다. 영혼을 맑게 하는 눈물은 영혼의 창을 닦아내듯이 깨끗이 씻어 하나님을 또렷이 볼 수 있게 하고 주의 음성을 분명하게 들을 수 있게 해주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나의 연약함을 고백하고 주님을 갈망하여 주님께 더 가까이 가고 싶은 마음을 고백을 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위로와 감동이 없이는 하루도 살 수가 없습니..
2024, 10.7. Mon (@Holy Spirit; 죽음 앞에 영성) 하나님, 주님이 주신 새날을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합니다. 저마다 무거워진 옷차림을 보며 계절이 바뀌었음을 알게 됩니다. 계절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가을로 옮기셨습니다. 이제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추운 겨울로 옮시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계절을 옮기시면 우리는 그 계절에 맞게 변화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모든 만물이 마찬가지입니다. 두꺼운 옷으로 갈아입고 쌀쌀한 날씨에 대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어김없이 이 계절에도 주님의 뜻을 이루실 것입니다. 우리 개개인의 삶과 또 날아가는 참새와 기어가는 개미에게까지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실 것입니다. 계절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온 우주의 주인이시고 모든 역사의 주인이십니다. 하나님, 지..
2024, 10.4. Fri (@Holy Spirit; 오래된 동네길의 영성) 하나님, 아침이 밝아오는 모습을 창밖을 통해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오래된 동네길을 걸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옛것이 좋아졌습니다. 오래된 집, 오래된 벽, 오래된 길바닥, 전봇대와 전깃줄과 가로등이 있는 풍경이 좋습니다. 오래된 동네는 곧은길이 없습니다. 구불구불 따라가다 보면 갑자기 막다른 길이 나오기도 하고 갑자기 계단이 나오기도 하고 무엇이 나올지 예상할 수가 없습니다. 낡고 기울어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그곳은 마치 잊고 살았던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합니다. 나이가 들어 이런 풍경이 좋아지는 것은 그간 전쟁처럼 살면서 강한 강박의 힘으로 무의식 속에서 꾹 눌러 놓았던 것을 이제는 그것을 ..
2024, 10.3. Thu (@Holy Spirit; 혼돈과 무질서에서) 하나님, 오늘은 하늘이 정말 파랗습니다. 온통 파란 하늘을 올려다볼 때 눈의 초첨이 맞춰지지가 않습니다. 때마침 날아가는 새 한 마리에 자동적으로 그쪽으로 초점이 맞추어집니다. 반가움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망망대해를 바라보고 있을 때 어느덧 나타난 배 한 척이 반가운 것처럼 무엇인가 있다는 것은 반가운 것입니다. 인적이 없는 외딴 시골마을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집배원 아저씨가 반갑고 우리 집 대문을 열고 들어온다면 그것보다 더 반가운 일이 없을 것입니다. 이 아침에 잔잔한 호숫가에 날아 들어온 오리 한 마리가 헤엄쳐 갈 때, 그 지나간 자리에 물결을 일듯 잔잔한 내 마음에도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그 물결은 주..
2024, 10. 2. Wed (@Holy Spirit; 세상의 법, 하나님의 법) 하나님, 오늘 아침은 갑자기 기온이 낮아진 날씨에 가을의 상쾌한 기운을 느끼며 걸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하나님의 권위 아래 있는 날씨입니다. 폭풍우를 꾸짖어 잠잠케 하시는 주님의 권위를 기억하며 오늘 새롭게 주신 하루와 그 하루를 시원한 가을날씨로 정성스레 포장하여 선물같이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렇게 생각하고 저렇게 생각해 봐도 주님은 참으로 놀랍고 위대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존재만으로도 감사하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하루하루의 삶과 그 안에 숨겨놓으신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은혜, 다 알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자연의 섭리와 온 우주의 모든 역사를 이루시는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