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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의 모든 이야기/10월의 편지

모든 날의 영성

에버모닝 2024. 10. 14. 09:59

2024, 10.14. Mon
(@Holy Spirit; 모든 날의 영성)

하나님, 새 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흐린 하늘 아래에 있는 낮은 산을 바라보며 전능하신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날이 흐리니 세상이 회색빛으로 보이고 활기가 없어 보입니다. 눈부신 아침 햇살이 있는 날은 세상이 선명하게 보이고 활기가 있는 것과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비 오는 날은 비 오는 날대로, 눈 오는 날은 눈 오는 날대로, 안개 낀 날은 안개 낀 날대로, 계절에 따라서도 세상이 다르게 보이고 다른 분위기와 느낌인 것을 볼 때 날씨라는 것이 참 오묘하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양한 측정장비와 슈퍼컴퓨터를 이용해서 날씨를 예측하는 시대이지만 완벽하게는 알 수는 없듯이, 오늘도 이 땅의 모든 만물들은 그날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날씨에 맞추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흐린 날에 감사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혹시 비가 오려나 우산도 챙기고 낮은 기압으로 인해서 조금은 가라앉은 기분을 의식하고 느끼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특별한 오늘을 잘 살아내려 합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의 성품과 하나님의 어떤 분이신지 더 경험하여 알 수 있기를 원합니다. 일이 잘 되면 좋겠지만 혹 그렇지 않더라도 낙심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에게도 먼저 인사하고 먼저 손을 내밀 수 있기를 원합니다. 나를 자랑하거나 드러내지 않고 잘 된 일에 대해서는 내가 아니 다른 사람의 공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책임져야 할 일은 책임을 지고 사과해야 할 일은 사과하고 인정해야 할 것은 인정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양심을 따라서 사는 하루가 되게 하시고, 어떤 일에든지 누구에게든지 정직하게 행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일의 결국은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잊지 않게 하시고, 나의 백 걸음보다 하나님의 한 걸음이 훨씬 멀리 갈 수 있음을 깨닫게 하시기를 원합니다. 있는 것을 없다, 없는 것을 있다 하지 않게 하시고,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없다,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다 하지 않게 하시기를 원합니다. 내 것이 아닌 것에 욕심내지 않게 하시고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할 수 있게 하시기를 원합니다. 지나치게 친절하지도 지나치게 다가가지 않게 하시고, 지나치게 무관심하지도 지나치게 인색하지도 않게 하시기를 원합니다. 조금 먼저 가려하기보다는 양보할 수 있고, 무엇이든지 배려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기를 원합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동안 한 번쯤은 하늘을 보고 하늘의 하나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시기를 원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의식하게 하시고 보이는 것보다 그 이면에 있는 본질을 보게 하시기를 원합니다. 들려오는 이야기에 현혹되지 않게 하시고 내가 믿고 싶은 것만을 믿지 않게 하시고 핵심을 파악하고 의도를 알게 하시기를 원합니다. 나의 감정과 나의 생각에 너무 깊이 빠져들지 않게 하시고, 지금 나의 모습을 멀리 떨어져서 관찰하여 볼 수 있게 하시기를 원합니다. 지금이 걸어야 할 때인지 뛰어야 할 때인지 알게 하시고, 가까운 것을 봐야 할 때인지 멀리 봐야 할 때인지를 알게 하시기를 원합니다. 무슨 일이든지 쉽게 한 번에 이루려 하기보다는 밑에서부터 하나씩 쌓아 올려 정성을 다해서 만들어 갈 수 있게 하시기를 원합니다. 겪을 것은 겪으면서 모든 과정을 성실하게 해 나갈 수 있게 하시고 참고 견디며 인내하는 것을 배울 수 있게 하시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과 꿈과 비전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내게 주신 환경에 감사하며 주님의 때를 기다릴 수 있게 하시기를 원합니다. 내게 주신 재능과 은사를 하나님께 돌려드릴 수 있는 영광의 능력이 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생각이 내 생각이 되고 하나님의 마음이 내 마음이 되고 하나님의 비전이 내 비전이 되고 하나님의 꿈이 내 꿈이 되고 하나님의 기쁨이 내 기쁨이 되고 하나님의 눈물이 내 눈물이 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주님과 내가 온전히 하나가 되어 내가 기도하는 것이 늘 언제나 하나님의 뜻대로 구하는 기도가 되어 구하는 기도마다 응답받을 수 있게 되기를 원합니다.  기도하고 묵상하는 것이 즐겁고 말씀을 읽는 것이 꿀송이처럼 달아서 이곳에 나의 행복이 있다 고백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앞에 늘 정직히 행하여 언제나 당당할 수 있기를 그래서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언제나 평안하고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흐린 날에는 흐린 날의 행복이 있고, 맑은 날에는 맑은 날의 행복이 있습니다. 비 오는 날의 행복, 바람 부는 날의 행복, 눈보라가 몰아치는 날의 행복이 있습니다. 그 모든 날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니 선한 것이고, 하나님은 언제나 좋으신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선하시니 끝까지 선하시고, 하나님은 자비로우시니 끝까지 자비로우시고, 하나님은 은혜로우시니 끝까지 은혜로우시며 하나님의 사랑은 끝이 없이 영원하시기 때문에 내가 사는 모든 날이 행복이고 즐거움이고 평안과 기쁨입니다. 그리하여 나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고백할 수 있습니다. 이 아침에 나의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 되어 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나의 하나님을 참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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