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년의 모든 이야기 (126)
아침기도편지
2024, 10.4. Fri (@Holy Spirit; 오래된 동네길의 영성) 하나님, 아침이 밝아오는 모습을 창밖을 통해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오래된 동네길을 걸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옛것이 좋아졌습니다. 오래된 집, 오래된 벽, 오래된 길바닥, 전봇대와 전깃줄과 가로등이 있는 풍경이 좋습니다. 오래된 동네는 곧은길이 없습니다. 구불구불 따라가다 보면 갑자기 막다른 길이 나오기도 하고 갑자기 계단이 나오기도 하고 무엇이 나올지 예상할 수가 없습니다. 낡고 기울어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그곳은 마치 잊고 살았던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합니다. 나이가 들어 이런 풍경이 좋아지는 것은 그간 전쟁처럼 살면서 강한 강박의 힘으로 무의식 속에서 꾹 눌러 놓았던 것을 이제는 그것을 ..
2024, 10.3. Thu (@Holy Spirit; 혼돈과 무질서에서) 하나님, 오늘은 하늘이 정말 파랗습니다. 온통 파란 하늘을 올려다볼 때 눈의 초첨이 맞춰지지가 않습니다. 때마침 날아가는 새 한 마리에 자동적으로 그쪽으로 초점이 맞추어집니다. 반가움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망망대해를 바라보고 있을 때 어느덧 나타난 배 한 척이 반가운 것처럼 무엇인가 있다는 것은 반가운 것입니다. 인적이 없는 외딴 시골마을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집배원 아저씨가 반갑고 우리 집 대문을 열고 들어온다면 그것보다 더 반가운 일이 없을 것입니다. 이 아침에 잔잔한 호숫가에 날아 들어온 오리 한 마리가 헤엄쳐 갈 때, 그 지나간 자리에 물결을 일듯 잔잔한 내 마음에도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그 물결은 주..
2024, 10. 2. Wed (@Holy Spirit; 세상의 법, 하나님의 법) 하나님, 오늘 아침은 갑자기 기온이 낮아진 날씨에 가을의 상쾌한 기운을 느끼며 걸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하나님의 권위 아래 있는 날씨입니다. 폭풍우를 꾸짖어 잠잠케 하시는 주님의 권위를 기억하며 오늘 새롭게 주신 하루와 그 하루를 시원한 가을날씨로 정성스레 포장하여 선물같이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렇게 생각하고 저렇게 생각해 봐도 주님은 참으로 놀랍고 위대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존재만으로도 감사하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하루하루의 삶과 그 안에 숨겨놓으신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은혜, 다 알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자연의 섭리와 온 우주의 모든 역사를 이루시는 하나님..
2024, 10. 1. Tue (@Holy Spirit; 나의 기다림) 하나님, 오늘은 하늘의 창을 여시고 비를 내려 새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길을 나서서 비 오는 하늘을 바라보며 문득 그 옛날 성경의 인물들이 떠올랐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그들의 삶의 이야기는 매우 짧은데 나머지 기록되지 않는 삶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오늘 저와 같이 매일의 일상의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삶의 대부분은 기다림으로 채워져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돌이켜 보면 삶이란 늘 기다림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밥을 먹기 위해서는 기다려야만 했고 소풍 가는 날도 손꼽아 기다려야 했습니다. 형처럼 키가 크는 것도 기다려야 했고 보낸 편지의 답장이 오는 것도 기다려야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기다리..
2024, 9. 30. Mon (@Holy Spirit; 진짜를 경험해본 믿음) 하나님, 이 아침에도 내 영혼이 주님과 마주 앉아 주님의 아름다움을 바라봅니다. 어떻게 주님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을까요. 가슴으로 전해지는 감동으로 깨닫게 되는 아름다움이고 머리에서 그려져 알게 되는 아름다움입니다. 절로 아름답다 고백하게 되고 저절로 찬양이 흘러나오는 신비한 아름다움입니다. 주님을 믿음의 눈으로 영의 눈으로 보는 사람들은 다 알고 고백하는 아름다움입니다. 그 아름다운 나의 하나님 나의 주님을 이 아침에도 깊이 기억하며 찬양드립니다. 하나님, 여러 책을 읽다 보니 인간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신과 종교는 인류 역사상 모든 사람을 속이고 있는 가장 큰 거짓과 사기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믿어야..
2024, 9. 27. Fri (@Holy Spirit; 진짜를 경험해 본 사람) 하나님, ‘위대하신 주님 전능하신 하나님’ 오늘은 이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됩니다. 평생을 깨달아도 다 이해할 수 없고 평생을 경험해도 다 알 수 없는 하나님입니다. 예전에는 알지 못했습니다. 어렵고 지루한 것 같은 성경의 말씀이 이토록 심오하고 아름다운 것인지, 기도를 온종일 할 수 있는 것이었는지, 묵상이 이렇게 재미있고 즐거운 것이었는지, 천지만물 안에 있는 하나님의 성품을 발견하고 인생에 숨겨 놓으신 하나님의 비밀을 발견하고 성령님이 주시는 감동이 내 안에서 샘물처럼 흘러나오고 성령님의 기름부음이 끊임없이 머리부터 흘러내려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주님이 내게 말씀하고 계심을 이제는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 ..
2024, 9. 26. Thu (@Holy Spirit; 내일이 아니라 오늘) 하나님, 눈을 떠보니 제가 아직 살아 있었습니다. 주님이 나를 아직 살게 하셨으니 오늘을 살아야겠구나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걱정과 근심으로 내일은 또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하는 생각으로 사는 것이 지옥과 같은 시절에 살기 위해서 시작한 것이 하루단위로 사는 것이었습니다. 내일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어차피 내 힘으로 처리할 수 없는 내일을 애써 잊고 그냥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것이 습관이 되어서 지금도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아직 내가 살아있으면 또 하..
2024, 9. 25. Wed (@Holy Spirit; 이 땅의 그루터기) 하나님, 새 날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리며 새벽하늘을 바라보는 제 마음은 절제된 기쁨이 있음을 고백드립니다. 여섯 날개를 가진 스랍은 주님 앞에 두 날개로는 눈을 가리고 두 날개로는 발을 가리고 두 날개로 날며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더라 라고 불러 외치고 있다는 이사야의 그 장면이 이 시간 새벽하늘을 바라보는 제 마음과 같다 말할 수 있습니다. 해가 힘 있게 빛나는 것과 같은 주님의 얼굴, 그 영광을 바라볼 수 없어 눈을 가릴 수밖에 없고, 메마르고 거친 이 땅을 걸었던 발은 온갖 먼지가 묻고 부르트고 상처투성이여서 거룩한 주님 앞에 부끄러워 가릴 수밖에..
2024, 9. 24. Tue (@Holy Spirit; 인생에 숨겨 놓으신 비밀) 하나님, 오늘도 새 날 새 아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청명한 하늘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저 하늘 위에 계신 주님을 기억합니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오늘의 삶이 복되다 생각하며, 이 아침에도 가장 먼저 하나님을 바라고 하나님을 묵상하고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을 드립니다. 내 안의 성령님의 임재하심과 그분의 능력으로 저절로 살아가는 삶이 이 무익한 종과 청지기의 삶입니다. 일이란 잘 될 때도 있고 잘 안될 때고 있는 것이고, 좋은 일이 있는 날도 있고 힘든 날도 있습니다. 오랜 시간 기다리고 인내해야 할 시기가 있고, 감당해야 할 삶의 무게와 책임이 있는 때도 있습니다..
2024, 9. 23. Mon (@Holy Spirit; 기도여행,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 오늘도 새 날을 주셔서 새 숨을 쉬며 하루를 살게 하신 주님을 기억합니다. 음식을 먹어야 영양이 공급되어 몸을 움직일 수 있듯이 내 영혼은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처럼 주님이 주시는 영의 영양분을 먹으며 오늘도 푸른 잎사귀를 낼 수 있는 힘이 있음을 고백드립니다. 나는 주님 안에서 안전합니다. 나는 주님 안에서 부요합니다. 나는 주님 안에서 평안합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현실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것들일 뿐이며 진실과 본질은 주 나의 하나님이심을 고백드립니다.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의와 정의와 공의가 내가 바라봐야 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뜻이 오늘도 이 땅에서 나의 삶을 통해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