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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서 가슴으로 옮겨오는 신앙의 영성

에버모닝 2025. 1. 31. 08:58

2025, 1.31. Fri
(@Holy Spirit; 머리에서 가슴으로 옮겨오는 신앙의 영성)

하나님, 오늘도 어김없이 새 날의 아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은 기도할 때 묵상이 되는 것이 하나님의 능력이 역사하는 응답하심입니다. 열두 해 혈루증 앓던 여인이 주의 옷자락만 만져도 내 병이 낫겠다 하는 믿음이 주님의 능력을 이끌어 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누가 나를 만졌느냐라고 물을 때 수많은 무리 중에 휩싸여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옷을 만졌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그 자리에까지 찾아가서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예수님께 다가가서 그 옷자락을 만지기까지의 그 과정이 어떠했을지 그 마음이 얼마나 간절하고 갈급했을지를 생각해 볼 때 깊은 감동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고 눈물로 씻어내었던 그 죄지은 여인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또한 내 집에 오시는 것을 감당하지 못하겠다 하며 말씀만 하시면 내 하인이 낫겠다 하였던 백 부장의 마음은 어떠했을지 생각해 볼 때 많은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마음, 하나님을 찾고 바라는 그 마음은 사실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고 은혜인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마음을 귀하게 보시고 칭찬하시고 주님의 뜻대로 응답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체할 수 없는 유일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것이 신앙인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이 아니면 안 되는 것, 주님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 오직 주님만이, 오직 주님으로만 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 것이 신앙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남녀 관계에서도 당신 아니면 안 돼 라는 표현이 강한 사랑의 표현이듯이 하나님을 향해서도 하나님 아니면 안 됩니다 하나님이셔야만 합니다 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고백인 것을 알게 됩니다. 살다 보면 때로는 하나님을 잊고 살 때도 있고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는 내 생각과 경험대로 행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크게 어려움이 없고 일도 잘 풀리고 별다른 부족함이 없다 느낄 때가 있습니다. 태평한 시기 그런 시기를 주시는 것도 하나님의 큰 은혜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인생을 그렇게 계획하지 않으셨습니다. 경제에도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을 가지고 있듯이 나의 삶도 파도를 타듯이 올라가고 내려가는 때가 있음을 보게 됩니다. 또한 늘 언제나 새로운 문제들과 해결해야 하는 상황들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일상의 현장에서도 또한 교회와 하나님의 사역의 현장에서도 항상 그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기 까지만 가면 좀 좋아질까 하여 열심히 그곳에 도달하게 되었을 때 성취의 기쁨은 잠시뿐 또 다른 고지를 향해 가야만 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끊임없이 반복하여 일어나는 것이 내가 살아온 길이고 내가 앞으로 가야 할 길임을 알게 됩니다. 때로는 열두 해 혈루증을 앓던 여인처럼 병에 걸리기도 하고 때로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에서 벗어나는 일들이 발생하기도 하고 예상하지 못하고 불확실한 미래가 항상 내 앞에 어두운 터널처럼 놓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전에 비즈니스 협력사의 대표님이 함께 식사하던 자리에서 했던 이야기가 기억이 납니다. 사는 것이 순간 잠깐의 즐거움은 있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걱정과 근심으로 인한 불편함이 깔려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자기보다는 나은 상황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당시 그 마음이 어떤 것인지 너무 잘 이해가 되었고 저는 속으로 그분이 나보다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참 아이러니하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땅에서 사는 삶이란 에덴동산을 떠난 순간부터 땀을 흘려야 땅의 소산을 먹을 수 있는 해산하는 고통이 없이는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인생에 허락하신 것이고 그 하나님의 뜻 안에서 나는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 참 놀라운 것은 모든 인생이 그렇듯이 내 삶에서 한순간도 어려움이 없고 근심이 없던 시절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오늘을 살 수 있는 것은 그 근심과 고통보다 더 큰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 때문인 것을 알게 됩니다. 내가 이겨내야 할 현실의 무게보다는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과 은혜가 더 크고 무겁기 때문에 현실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것이 내게 주신 하나님의 축복이라 말할 수 있음을 고백드립니다. 그리고 내게도 열두 해 혈루증 앓던 여인이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기 위해 그 인파를 해치고 가야만 했던 그 마음을 알게 하시고 백 부장이 예수님께 내 집으로 오시지 않더라도 그냥 말씀만 하면 내 하인이 낫겠다 하는 그 고백을 할 수 있게 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오랜 시간 해결되지 않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있게 하시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하게 하시고 하나님이 주인이신 인생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받고 싶은 예배는 어떤 예배이신지요, 그것은 깊은 하나님의 세계를 경험하여 얻어진 보석 같은 고백이 아니겠습니까. 그것은 풍랑을 헤치며 거친 비바람을 이겨내며 알게 된 하나님에 대한 참된 지식과 지혜가 아니겠습니까. 어떤 은퇴하신 목사님이 하나님에 대해 회상을 하시면서 마지막에 감사합니다 하는 한마디 고백을 하시며 한줄기 눈물을 흘리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하나님이 허락하신 나의 삶속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의 말씀을 머리에서 가슴으로 옮겨오는 긴 여정이 신앙의 여정인 것을 고백할 때,

이 아침에도 내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 되어 주님의 기쁨이 되기를 소망하며 나의 하나님을 참 사랑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