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6. Thu
(@Holy Spirit; 좋은 것을 선택하는 영성)
하나님, 오늘도 이곳에 앉아서 주님을 생각합니다. 정성을 다해서 말씀을 필사하고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뜻이 잘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하고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해서 그 의미를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보편적인 정서와 상식을 가지고도 내게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말씀을 통해서 나의 수준에 맞게 알게 하시고 깨닫게 하시고 교훈과 감동을 주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성경이 참 소중한 책이구나 귀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성경의 정통성 사실성 등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만 실제적으로 이 말씀의 유익을 아는 사람, 말씀을 통해서 깨닫고 변화된 사람, 말씀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며 감동을 받은 사람, 생각이 바뀌고 가치관이 바뀐 사람, 주님을 만나는 경험을 했던 사람에게는 그렇게 중요한 이슈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주의 신비, 지구의 신비, 인체의 신비를 다 알 수 없고 지금도 그 본질을 알지 못하고 현상만을 바라보고 있는 나의 무지한 지성과 이성이 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참 많다는 것을 다시 기억하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 이 아침에도 실존적으로 다가오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됩니다. 내가 경험하고 이해하고 알고 있는 하나님은 오늘 이 아침에도 잔잔한 감동으로 내게 말씀하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면서 제게 주시는 감동과 깨달음이 있고 하루를 살면서 문득 떠오르는 말씀을 통한 위로가 있습니다. 제 영혼을 감싸고 있는 하나님의 커다란 존재감을 느낄 때 흡사 나는 엄마의 품속에 안겨있는 아기와 같이 어미새의 날에 밑에 숨어있는 새끼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전에는 바쁜 것이 좋다 생각하고 분주하게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면서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 주었으면 좋겠다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분주했던 마리아와 같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이제는 내게 가장 좋은 것은 본질이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 삶에서 본질이신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 교회를 갔을 때에도 교회의 본질이신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이 내게 가장 좋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본질이신 하나님께 집중할 때 분주할 필요도 나를 드러낼 필요도 나의 존재감을 과시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늘도 바쁘고 분주한 일상 속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포기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나의 가장 좋은 본질이신 하나님을 선택하고 집중하기 위해서는 삶이 더 단순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교회와 하나님의 사역을 생각해 볼 때에도 더 본질적이고 중요한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사람들 보기에 좋은 것보다는 내게 가장 좋은 것 나의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갈 수 있는 것 그분의 발아래에서 그분의 말씀을 듣기를 좋아했던 마르다와 같이 내게 가장 좋은 것을 택할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선교도 사역도 결국은 일보다는 내가 하나님께 더 집중하고 그 하나님이 주시는 것으로 나를 충만하게 채울 때 내 안의 성령님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목회자와 사역자는 물론 평범하게 살아가는 나의 삶 속에서도 쉼이 필요하고 여유가 필요한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주의 이름으로 병을 고치고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낸다 하더라도 어느 날 주님은 내가 너를 알지 못한다 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의 하나님을 찾고 나의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내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기쁨과 즐거움과 충만함을 누리는 것이 내게 가장 좋은 본질을 쫓아가는 삶이라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살 때 광야에서 목숨을 위협을 받아 쫓기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하는 놀라운 고백을 하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오늘 나는 남들이 보기에 조금 이기적 일지 모르겠지만 내게 가장 좋은 하나님을 선택합니다. 이것저것 요청하는 것들을 다 할 수 없고 모든 일들을 다 처리할 수 없으니 정중하게 거절도 하면서 내게 가장 좋은 하나님과 함께 하시는 시간을 선택합니다.
하나님, 이 땅을 살아가는 삶 해야 할 일이 참 많습니다. 일도 해야 하고 가족도 돌봐야 하고 교회도 섬겨야 하고 때로는 사람을 만나야 하고 멀리 가야 하기도 뉴스를 보고 책을 읽고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영상을 보기도 해야 하는 것이 나의 평범한 삶입니다.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때로는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하는 일들도 참 많습니다. 미래를 위해서 준비를 해야 하기도 종종 아픈 몸을 돌봐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이것저것 바쁘게 때로는 하나님의 사역을 한다고 정신없이 살다가 어느 날 모든 것들이 정지가 되었을 때 내가 하던 모든 것들을 내려놓아야 할 때 나를 규정하던 정체성이 사라졌을 때 내게 남아있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세상을 떠났을 때에 내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영원히 썩지도 쇠하지도 않는 가장 본질적인 것만이 남아 있을 것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소멸되지 않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것만이 남아 있을 것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반석 위에 세운 것들만이 남아 있을 것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그것이 내게 가장 좋은 것이라 확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것이라 확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주님의 발 앞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음성이 들리는 듯합니다. “네게 가장 좋은 것을 택하였구나” 네 맞습니다 대답할 때에,
이 아침에도 내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 되어 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나의 하나님을 참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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