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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기도편지
2024, 9. 16. Mon (@Holy Spirit; 품격 있는 나라 1) 하나님, 비 오는 아침 휴일의 한산한 길을 따라서 이곳까지 왔습니다. 새벽에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빗소리가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많이 걸어야겠다 하는 날에 비가 오니 어떡할까 하다가 우산을 쓰고 나왔습니다. 빗길을 걷는 것도 좋구나 하면서 주변의 풍경을 보며 기도와 묵상을 통해서 하나님과 대화를 했습니다. 동행이라는 단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은 함께 걷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Walking with God 하나님과 함께 걸으며 동행하는 것은 참 좋은 것입니다. 두런두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주님이 주시는 마음을 따라서 기도할 수 있고, 궁금한 것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것에도 대해서도 물어볼 수 있으니 참 좋습..
2024, 9. 13. Fri (@Holy Spirit; 품격 있는 관계 5) 하나님, 새로운 아침 한쪽 하늘이 붉은빛이 물들어 오는 것을 보며 저 쪽이 동쪽이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해가 뜨는 쪽은 늘 언제나 동쪽입니다. 한 번도 그것을 의심해 본 적이 없습니다. 오늘은 서쪽하늘에서 해가 뜰까 북쪽하늘로 해가 질까 하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너무 당연했던 사실이고 앞으로 변함없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이 사실을 생각할 때 기분이 좋아 미소가 지어지는 것은 왜일까요. 아마 그 모습이 하나님을 생각나게 해서인 것 같습니다. 변함없으신 하나님, 하나님은 제가 주일학교 처음 하나님에 대해서 듣게 된 이후 지금껏 늘 항상 한결같으셨습니다. 변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저였고 제 생각..
2024, 9. 12. Thu (@Holy Spirit; 품격 있는 관계 4) 하나님, 이 아침에도 커피 한잔을 놓고 주님과 마주 앉았습니다. 이 시간이 제게는 가장 좋은 시간이고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눈을 감고 떠오르는 감정과 떠오르는 생각들을 지켜봅니다. 그 어떤 것도 제한하거나 억누르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대화를 합니다. 어제와는 또 다른 하늘을 주시고 어제와는 다른 바람을 주셨습니다. 늘 보는 풍경은 변한 것 없어보이만 실은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알고 있습니다. 저 나무의 잎사귀는 어제와 다르게 몇 장이 떨어졌고 저 꽃의 꽃잎도 몇 장이 떨어져 없어졌습니다. 땅속의 개미굴은 어제보다 좀 더 깊어졌고 화단의 흙들은 바람에 살짝 옮겨져 있습니다. 바위의 이끼도 어제보다 넓어졌습니다. 거울에 비친 ..
2024, 9. 11. Wed (@Holy Spirit; 품격 있는 관계 3) 하나님, 이 아침 낮게 흘러가는 구름과 그 위의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주님을 묵상합니다. 주님을 생각하는 것이 참 좋습니다. 떠오르는 하나님의 말씀이 끊임없이 반복되어 새롭게 다가오는 것도 너무 좋습니다. 마치 파도가 치듯이 하나님의 말씀은 그렇게 매번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며 내 안으로 파도쳐 들어와 잔잔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하나님, 성경이 사실이라는 것은 세월이 지나 시간이 흐르면서 성경의 저자들이 했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는 것으로 보면서 더욱 확신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있는 능력이라는 것은 그 말씀이 나를 감동하게 해서 내 안에서 소망을 만들어 내고 새로운 희망을 보게 하는 것을 통해서 ..
2024, 9. 10. Tue (@Holy Spirit; 품격 있는 관계 2) 하나님, 오늘 이 아침에도 하나님께서 열어주신 하늘과 땅, 그 사이를 오르고 내리며 살아계신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하늘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따라서 언제까지나 오르고 오르다 보면 우주를 지나 어디쯤 주님께서 처소를 예배하시겠다고 약속하신 그 천국이 있습니다. 그 약속을 믿을 때 그곳이 나의 소망이 되고 다시 오시겠다 약속하신 예수님을 간절히 바라고 기다리게 됩니다. 믿음의 능력,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믿고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게 하고 약속의 말씀이 실상이 되어 눈앞에 펼쳐지게 합니다. 이 아침에 귓가에 들리는 음악을 들으며 하나님을 향한 간절함과 갈망이 더욱 깊이 내 가슴을 파..
2024, 9.9. Mon (@Holy Spirit; 품격 있는 관계 1) 하나님, 새날을 주시고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아침에도 조용히 주님을 묵상하고 나의 내면을 살펴봅니다.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와 교제를 위해서는 주님 앞에 거리끼는 것이 없어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관계가 그렇듯이 주님과의 관계도 솔직해야 하고 숨기는 것이 없어야 하며 두 마음을 품지 않고 마음과 정성을 다해야 하는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에서 오는 삶의 능력이 얼마나 귀하고 놀라운 것인지를 알게 될 때 저에게 허락하신 주님과 함께하는 이 아침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고백드립니다. 하나님, 우연히 어떤 늙은 개에 대한 영상을 보았습니다. 늙어서 힘없..
2024, 9.6. Fri(@Holy Spirit; 품격 있는 복 5) 하나님, 이름만 불러도 가슴이 설레고 푸근한 하나님, 오늘도 그 하나님 앞에 나아왔습니다. 때로는 내가 알고 느끼고 경험한 하나님을 어떻게 멋지게 표현해 볼 수 있을까 고심을 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거의 반 포기를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냥 참 좋으신 하나님이시고 나는 하나님을 참 사랑합니다. 아이들이 우리 아빠 우리 엄마라 표현하는 우리라는 말은 사실은 내 아빠 내 엄마 보다 더 강하고 친밀한 표현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표현할 때는 우리 하나님보다 나의 하나님이 더 조화롭고 강한 표현임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나의 하나님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내가 알고 내가 경험하고 내가 사랑하는 하나님이십니다. 아침마다 하나님이라는 이 세 ..
2024, 9.5. Thu(@Holy Spirit; 품격 있는 복 4) 하나님, 오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오늘은 눈물 흘리는 아침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필사할 때 눈물이 나고 하나님께 편지를 쓰려 파일을 열었을 때 또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하나님 앞에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모든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 지금 이 순간에 이 땅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시며 주님의 마음이 어떠하실지 주님께 묻고 싶습니다. 예수님도 이 땅에 계실때 때로는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간혹 예수님이 흘리신 눈물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눈물을 흘리실때 그 마음이 어떠하셨을지 온 우주의 주인이신 하나님 당신이셨던 예수님께서 흘리신 그 눈물의 의미와 그 값어치를 생..
2024, 9.4. Wed (@Holy Spirit; 품격 있는 복 3) 하나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제는 더위가 한풀 꺾여서 신선한 아침길을 걸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얼마 전까지 언제 더위가 가나 했는데 이렇게 시간이 지나 때가 되니 선선한 아침 속에서 계절이 바뀌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매일의 하늘을 보며 세상을 바라볼 때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한 분이신지를 너무 잘 알 수 있습니다. 하늘 도화지에 매일 다른 그림의 풍경을 그려 아침마다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때 잔잔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침상이 차려져 있고 학교에 가져갈 도시락이 준비되어 있는 것처럼 하나님이 주시는 아침의 풍경은 늘 그렇게 변함없는 어머니의 아침상과 도시락과 같습니다. 그것을 위해서 분주히 새벽부..
2024, 9.3. Tue(@Holy Spirit; 품격 있는 복 2) 하나님, 오늘도 주님과 함께하는 이 시간이 참 좋습니다. 11년째 기도편지를 쓰는 동안 제 삶에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기도편지를 쓰면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타들어가는 마음을 안고 카페를 찾아들어가 하나님께 편지를 쓰면서 안정이 되었습니다. 다 쏟아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무것도 숨기지 않았고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제 마음 구석구석까지 다 아셨습니다. 고통스럽고 슬프고 부끄럽고 화가 나는 모든 감정들을 다 내어놓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감정은 담고 있는 것보다 흘려보내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흘려보낼 수 없는 것들을 하나님께 흘려보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